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94343464
· 쪽수 : 318쪽
책 소개
목차
북극해 전선
폴타 니그레 섬멸전
페루 해협 공방전
재스모드 전투
부에노스존데 재공략전
역자후기
리뷰
책속에서
슈터밋이 아내의 출산을 기다리면서 병원 매점에서 사온 커피와 감자튀김, 삶은 달걀로 허술한 야식을 먹고 있을 무렵, 테이블 다리가 부러지도록 산해진미를 쌓아둔 마렌초 저택에서는 소동이 일어났다. 마렌초 부인이 직접 만든 젤리 샐러드가 운명의 사자가 되어 살롱을 일주했던 것이다. 결과는 총사령관 이하 출석자 전원의 식중독이었다. 결국 프린스 해럴드 국방군 총사령부가 마렌초 저택에서 그대로 시립중앙병원으로 옮겨지는 웃지 못할 희극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 사건은 완전한 우발적 사고였다. 그리고 그런 만큼 프린스 해럴드 시정부와 군부의 상심은 컸다. 총사령관 부인의 요리 때문에 총사령부 전 사관이 식중독으로 입원하다니. 그보다는 적 진영의 음모나 파괴 공작에 당하는 편이 뒷맛이 더 나았을 것이다.
정부와 군부는 시급하게 사태의 해결책을 찾아내야만 했다. 적의 조소와 아군의 낙담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일련의 사실은 정보 통제로 은폐한다. 병원에서 고열에 시달리며 신음하고 있는 대식가들은 완전하게 격리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은폐할 수도, 격리할 수도 없었다. 부에노스 존데 군의 침공이 눈앞에 다가와 있었고, 그것을 요격할 군대에는 사령관의 존재가 불가결했다.
현재 건강한 사관 중에 가장 계급이 높은 것은 누구인가? 사관 리스트 페이지 중 가장 높은 곳에 남아 있는 이름이 바로 카렐 슈터밋 대령이었다.
이런 이유로 5월 31일 심야, 정확하게는 6월 1일 ‘새벽이 아직 요람에서 일어나지 않은 시각’, 카렐 슈터밋 대령은 병원 대합실에서 국방장관의 내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