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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유령 : 이효석 단편전집 2

도시와 유령 : 이효석 단편전집 2

(도시와 유령, 노령 근해, 깨트려진 홍등, 마작철학, 분녀, 석류 총 43편)

이효석 (지은이), 방현희 (추천)
애플북스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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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유령 : 이효석 단편전집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도시와 유령 : 이효석 단편전집 2 (도시와 유령, 노령 근해, 깨트려진 홍등, 마작철학, 분녀, 석류 총 43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94353579
· 쪽수 : 632쪽
· 출판일 : 2014-09-22

책 소개

'한국문학을 권하다' 13권. 이효석 단편전집 2편인 <도시와 유령>은 처녀작 <여인旅人>을 필두로 <메밀꽃 필 무렵>을 쓰기 바로 직전, 문학적 성숙기에 이르는 작가의 발전 단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까지를 총망라하고 있다.

목차

혀끝에 맴도는 그 맛, 그 향기 _ 방현희

여인
황야
누구의 죄
나는 말 못했다
달의 파란 웃음
홍소
맥진
필요
노인의 죽음
가로의 요술사
주리면……
도시와 유령
행진곡
기우
노령 근해
깨트려진 홍등
추억
상륙
마작철학
약령기
북국사신
오후의 해조
프렐류드
북국점경
오리온과 능금
시월에 피는 능금꽃

수탉
독백
마음의 의장
일기
수난
성수부
계절
성화
데생

분녀

천사와 산문시
인간산문
석류
고사리

이효석 연보

저자소개

이효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 단편문학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성(性) 본능과 개방을 추구한 새로운 작품경향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던 1920년대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였다.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경성 제1고보(현재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현재의 서울대학교) 법문학부 영문과 를 졸업하고 1928년 [조선지광]에 단편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동반작가로 데뷔하였다. 「행진곡」, 「기우」 등을 발표하면서 동반작가를 청산하고 구인희(九人會)에 참여, 「돈」, 「수탉」 등 향토색이 짙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1934년 평양 숭실전문 교수가 된 후 「산 」, 「들 」 등 자 연과의 교감을 수필적인 필체로 유려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발표했고, 1936년에는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발표하였다. 그의 문체는 세련된 언어, 풍부한 어휘, 시적인 분위기로 요약할 수 있으며, 시적인 정서로 소설의 예술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1942년 평양에서 결핵성 뇌막염으로 3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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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희 (추천)    정보 더보기
2001년 〈동서문학〉에 단편 「새홀리기」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달항아리 속 금동물고기』로 제1회 〈문학·판〉 장편소설상을 받았다. 소설집 『바빌론 특급우편』 『로스트 인 서울』 『붉은 이마 여자』(공저) 『타오르다』, 장편소설 『달항아리 속 금동물고기』 『달을 쫓는 스파이』 『네 가지 비밀과 한 가지 거짓말』 『세상에서 가장 사소한 복수』 『코인』과 부산국제영화제 북투필름에 선정된 『불운과 친해지는 법』 등이 있다. 청소년 소설 『너와 나의 삼선슬리퍼』, 산문집 심리치유 우화집 『아침에 읽는 토스트』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 『우리 모두의 남편』 등이 있다. 2019년 『함부로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로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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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도시와 유령 p. 82
어슴푸레한 저녁, 몇 리를 걸어도 사람의 그림자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무인지경 산골짝 비탈길, 여우의 밤이 다 되어버린 해골덩이가 똘똘 구르는 무덤 옆, 혹은 비가 축축이 뿌리는 버덩의 다 쓰러져가는 물레방앗간, 또 혹은 몇 백 년이나 묵은 듯한 우중충한 늪가!
거기에 흔히 나타나는 유령이 적어도 문명의 도시인 서울에 오히려 꺼림 없이 나타나고 또 서울이 나날이 커가고 번창하여가면 갈수록 유령도 거기에 정비례하여 점점 늘어가니 이게 무슨 뼈저린 현상이냐! 그리고 그 얼마나 비논리적 마술적 알지 못할 사실이냐! 맹랑하고도 기막힌 일이다. 두말할 것 없이 이런 비논리적 유령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 유령을 늘어가지 못하게 하고, 아니 근본적으로 생기지 못하게 할 것인가?
현명한 독자여! 무엇을 주저하는가. 이 중하고도 큰 문제는 독자의 자각과 지혜와 힘을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깨뜨려진 홍등 p. 166~167
“들어보시오! 당신들도 피가 있거든 들어보시오! 우리는 사람이 아니오. 우리가 사람 같은 대접을 받아온 줄 아오. 개나 도야지보다도 더 천대를 받아왔소. 당신네들이 우리의 몸을 살 때에 한 번이나 우리를 불쌍히 여겨본 적이 있었소. 우리는 개만도 못하고 도야지만도 못하고, 먹고 싶은 것 먹어봤나 놀고 싶을 때 놀아봤나 앓을 때에 미음 한술 약 한 모금 얻어먹었나. 처음 들어오면 매질과 눈물에 세상이 어둡고 계약한 기한이 지나도 주인놈이 내놓기를 하나, 한 방울이라도 더 우려내려고 한 푼이라도 더 뜯어내려고 꼭 잡고 내놓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아니구 물건이다. 애초에 우리가 이리로 넘어올 때에 계약인지 무엇인지 해가지고 우리를 팔아먹은 놈 누구며, 지금 우리의 버는 돈을 한 푼 한 푼 다 빨아내는 놈은 누군가. 우리는 그놈들을 위해서 피를 짜내고 살을 말리우는 물건이다. 부모를 버리고 동기를 잃고 고향을 떠나 개나 도야지만도 못한 천대를 받게 한 것은 누구인가, 누구인가.”
그는 흥분이 되어서 그도 모르게 정신없이 이렇게 외쳤다. 며칠 전 부영이에게서 들어두었던 말이 이제 그의 입에서 순서는 뒤바뀌었을망정 마치 제 속에서 우러나오는 말같이 한 마디 한 마디 뒤를 이어서 쏟아져 나왔던 것이다. 장황은 하나 그는 이것을 다 말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석류 p. 611~612
갑남이는 가난하였다. 점심을 굶는 때가 많았다. 이상스러운 것은 그런 때에는 애순이도 역시 점심을 굶는 것이었다. 애순이는 결코 갑남이같이 가난하지는 않았다. 점심이 없을 리는 없었다. 수상히 여겨 하루 재희는 점심시간이 끝나 교실이 비었을 때 은밀히 애순이의 책상 속을 살펴보았다. 놀란 것은 너볏이 점심을 싸 가지고 온 것이었다. 다음 날 갑남이가 점심을 먹을 때에 애순이도 먹었으나 다음 날 갑남이가 굶을 때에는 애순이도 굶었다. 물론 책상 속에는 점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그것을 발견하였을 때 형언할 수 없는 경건한 느낌이 재희의 가슴을 쳤다. 한편 닿아서는 안 될 성스러운 것에 손을 닿은 것 같아서 송구스러운 느낌이 마음을 죄었다. 가만히 애순이를 불러 이유를 들었을 때 문득 가슴이 저리고 눈시울이 더워졌다.
“갑남이가 안 먹으면 먹구 싶지 않아요.”
재희는 그날 돌아오던 길로 이불 속에서 혼자 흠뻑 울었다. 그날같이 산 보람을 느낀 때도 적었다.
그 후로는 갑남이를 꾸짖기는커녕 두 아이를 똑같이 곱절 사랑하게 되었다.
자기들의 옛날이 그지없이 그리웠다.
산란한 심사에 몸이 유난히도 고달팠다.
재희는 학교를 쉬고 자리에 눕는 날이 많았다.
소설가로서의 준보의 이름을 발견한 것은 커다란 놀람이었다.
무지개를 본 듯이 마음이 뛰놀았으나 옛날을 우러러보는 동안에 정신이 무척 피곤도 하였다.
눈초리에 눈물 자취의 어지러운 지도를 그린 채 재희는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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