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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94407678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8-06-20
책 소개
목차
기획자의 말
완득아, 놀자!
낯선 얼굴과 만나다
정상과 비정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다수와 소수, 그리고 약자와 소수자
완득아, 2+2는 뭐지?
책속에서
문제는 사회가 불안하고 경제가 불황일수록 사람들은 자신들의 분노와 무기력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 이때 다양한 성격의 이주민들과 장애인, 성소수자,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들이 쉽게 그 표적이 된다는 점이에요. 사람들은 경쟁 사회의 피로와 불공정한 부의 분배에서 비롯된 상대적 박탈감을 자기보다 약하거나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폭력과 혐오를 표현하는 식으로 해소하려고 하죠.
우리는 보통 조롱이나 멸시만 이른바 ‘비정상인’을 대하는 나쁜 태도라고 생각하기 쉽지요. 하지만 연민이나 동정 같은 감정들도 그들에 대한 차별의 태도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어요. 동정이나 연민은 적어도 나보다 ‘못한’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보일 수 있는 감정이니까요. 동정이나 연민의 감정은 그것이 긍정적일 때조차 나보다 ‘열등한’ 존재에 대한 자선이나 시혜의 태도와 연결될 뿐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을 버린다면, 오히려 우리가 동정과 연민의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도 있답니다.
보호받고 양육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정해진 틀 속에서 생활해야만 해요. 어른의 세계를 알아서는 안 되고, 늘 건전하고 아름다운 것만 보고 건강해야 하며, 똑똑하고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되죠. 하지만 이 모든 것들 중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있나요? 어린이와 청소년은 보호받고 양육되어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자기 결정권’이 주어지지 않는 셈이에요. 자기 결정권에는 어떤 행위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진다는 의미도 들어 있는 것인데, 사소한 것이라도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결정한 후 행동하도록 하는 것, 그리고 그 후에 발생되는 결과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야말로 책임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