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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응의 유물론과 예술

감응의 유물론과 예술

권용선, 송승환, 이진경, 최유미, 현영종 (지은이), 최진석 (엮은이)
비(도서출판b)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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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응의 유물론과 예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감응의 유물론과 예술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9118989829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0-07-10

책 소개

트랜스필 총서 4권. 엮은이 최진석을 포함함 6명의 연구자들은 ‘감응’이라는 개념을 앞세워 예술학과 철학, 생명과학과 문학, 문화와 사회비평을 시도하는 책이다.

목차

책머리에 5

이진경_감응이란 무엇인가? 15
1. 감응이란 무엇인가? 15
2. 감응의 강도와 특이성 24
3. 감정의 통일성과 감응의 다양체 32
4. 감응의 친구들 44
5. 감흥의 시학 53
6. 감응의 기념비 68
최유미_공생의 생물학, 감응의 생태학 77
1. 공생 생물학 77
2. 낯선 자들을 불러들이는 것 84
3. 난초와 꿀벌의 공생 88
4. 식물의 감각성 92
5. 감응, 말려들어가기의 모멘텀 98
6. 촉발하고 촉발되기 104
현영종_감응의 동력학과 자기인식 111
1. 이성의 무능력과 자유 112
2. 스피노자의 감응 이론 114
3. 감응 치료 124
4. 감응 치료에서 자기인식으로 133
권용선_신체 또는 감응의 전도체 141
1. 우연한 마주침 141
2. 신체, 기억의 저장소 혹은 감응의 전도체 148
3. 사유에서 감응으로 171
송승환_증언의 문학성과 시적 감응의 정치성 177
1. 상상, 증언의 문학적 형식 177
2. 신체의 감응과 공백의 언어 185
3. 시인의 언어와 증인의 언어 198
4. 증인의 글쓰기와 조각의 문학 207
최진석_감응과 커먼즈 221
1. ‘커먼즈’의 문제 설정 221
2. 근대성과 문학 규범 225
3. 탈근대와 만인의 예술 232
4. 대중의 감응과 우리 시대의 비평 238
5. 공-동성, 혹은 비평의 아방가르드 246

저자소개

이진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지식공동체 수유너머 파랑 연구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문사회교양학부 교수. 『철학과 굴뚝청소부』를 시작으로, 자본주의와 근대성에 대한 이중의 혁명을 꿈꾸며 쓴 책들이 『맑스주의와 근대성』,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수학의 몽상』, 『철학의 모험』, 『근대적 주거공간의 탄생』, 『필로시네마, 혹은 탈주의 철학에 대한 10편의 영화』 등이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새로운 혁명의 꿈속에서 니체, 마르크스, 푸코, 들뢰즈·가타리 등과 함께 사유하며 『노마디즘』, 『자본을 넘어선 자본』, 『미—래의 맑스주의』, 『외부, 사유의 정치학』, 『역사의 공간』, 『우리는 왜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가』, 『사랑할 만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 등을 썼다. 『코뮨주의』,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삶을 위한 철학수업』, 『파격의 고전』 등을 쓰면서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바닥없는 심연 속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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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선 (해설)    정보 더보기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인하대학교 국문과에서 「1910년대 근대적 글쓰기의 형성과정」이라는 제목으로 박사논문을 제출함으로써 긴 제도권 수업 시절을 마감했다. 몇 해 전,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계몽의 변증법』을 리라이팅한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이라는 책을 낸 바 있고, 그 밖의 저서로 『문학의 외부, 근대적 글쓰기의 탄생』, 공저서로 『들뢰즈와 문학기계』, 『‘소년’과 ‘청춘’의 창』, 『문화정치학의 영토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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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엮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문학평론가. 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시가 당선, 2005년 『현대문학』에 비평이 신인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시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의 전위와 언어 실험을 고민하면서 강의와 글쓰기를 수행하고 있다. 시집 『드라이아이스』 『클로로포름』 『당신이 있다면 당신이 있기를』, 비평집 『측위의 감각』 『전체의 바깥』 등이 있다. 계간 『문학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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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KAIST 화학과에서 이론물리화학 박사학위를 하고, IT회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에 참여했다. 지금은 지식공동체 수유너머 파랑에서 철학과 과학학,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강의한다. 지은 책으로는 『해러웨이, 공-산의 사유』, 『감응의 유물론과 예술』(공저)이 있으며 해러웨이의 『트러블과 함께하기』, 『종과 종이 만날 때』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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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종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스피노자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학부대학에서 강의교수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감응의 유물론과 예술』(공저, 2020), 『행복에 이르는 지혜』(공저, 2024)가 있고, 옮긴 책으로 『스피노자와 표현 문제』(공역, 2019)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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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든 존재자는 다른 존재자와 필연적으로 만나고 부딪치며 존재한다. 어떤 경우에도 피할 수 없는 이 부딪침이나 만남은 각각의 존재자의 신체에 변화를 야기한다. 때로는 신체의 능력을 증가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감소시키기도 하며 또 때로는 별다른 증감을 야기하지 않기도 한다. 신체의 능력이 증가할 때 흔히 말하는 쾌감이 발생되고, 감소할 때 불쾌감이 발생된다. 이 쾌감과 불쾌감에는 그에 상응하는 어떤 정서적 반응이 동반된다. 즉 쾌감에는 기쁨에 속하는 정서적 반응이, 불쾌감에는 슬픔에 속하는 정서적 반응이 동반된다. 외부의 자극을 감지하여 발생하는 이 정서적 반응은 주어진 자극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어떤 작용 내지 행동으로 이어진다. 혹은 좋음/싫음好惡이라는 판단을 동반하는 기억을 통해 이후 유사한 종류의 자극을 다시 얻고자 하거나 미리 피하려 하는 태도로 이어진다. 이처럼 감지感知된 촉발에 응應하여 발생하는 정서적 반응들의 집합이 감응感應이다.
따라서 감응이란 어떤 외부와의 만남에 의해 내 신체에 발생한 변화의 표현이자, 동시에 그 효과를 신체 안에 수용하여 얻은 능력의 표현이다. 감응에 의해 신체 안에 수용된 외부, 촉발을 야기한 외부는 그런 방식으로, 그런 정도만큼 촉발 받은 신체 속으로 밀려들어가 신체 안에 침전된다. 그렇게 변화된 신체는 이후 만나는 다른 신체를 촉발한다. 신체 안에 침전된 감응은 그 촉발을 통해 다른 신체 속으로 다시 밀려들어간다.


감응을 인간의 전유물로 여기는 것은 인간만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는 예외주의에 다름 아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유한한 생명들에게 다른 신체와의 마주침은 존재의 조건이다. 신체와 신체의 마주침이 야기하는 신체의 변화에 대한 정서적인 반응의 집합이 감응이라면, 인간만이 감응적인 존재일 리가 없다. 쾌/불쾌를 느끼지 못하는 신체란 있을 수 없고, 신체의 쾌/불쾌가 동반하는 정서적 반응이 인간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여길 어떤 근거도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처음에 꿀벌은 꿀물을 마시려고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난초 또한 이기적 유전자의 책동으로 수분 매개체를 유혹하는 페로몬을 방사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꿀물을 얻지도 못하고, 새끼를 얻는 것도 아닌데 곤충이 거듭거듭 꽃을 찾아온 것은 왜일까? 자신의 식욕을 배반하고,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하려는 지상명령도 배반하는 이 기묘한 욕망은 무엇일까? 이는 최소 에너지의 최대 생존전략이라는 면에서는 완전히 잘못된 계산이다.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은 것은 난초도 마찬가지다. 단지 수분만이 목적이었다면 그렇게 자신의 신체적 구조를 바꾸는 데 에너지를 쓸 이유는 전혀 없다. 난초는 왜 쓸데없이 에너지를 쓰는 것일까? 기능과 효율의 면에서는 무용하기 짝이 없는 행위들이지만, 난초와 꿀벌이 그 무용하고 덧없는 행위에 몰두하는 것은 그들이 활발한 신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움직이지 못하는 난초의 신체는 유전자의 명령에 따르는 수동적인 껍데기가 아니고, 외부의 자극에 촉발되면서 자신의 신체를 변형시킬 줄 아는 똑똑한 신체다.


공통 개념을 통해 자신의 감응을 참되게 인식할 때, 우리는 감응을 어느 정도는 ‘치료’할 수 있게 된다. 인식에 기초한 치료법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공통 개념이 동역학적 관점에서 볼 때, 시간성, 필연성, 다수성과 관련하여 부적합한 관념들, 다시 말해 수동적 감응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치료법의 전망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반복하자면 우리는 유한하고, 세계는 무한하여, 세계는 우리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데카르트의 감응 치료법은 신체와 정신의 이원론적 관계에서 출발했다. 감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체가 정신에 발휘하는 영향력을 차단한 다음, 신체와 정신의 새로운 연결 관계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와 달리 스피노자의 치료법은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들 혹은 그에 수반하는 감응들 간의 동역학적 관계를 조정하는 것이다. 어떤 감응이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가. 외부 원인에 종속된 감응이 아니라, 나의 본성에 합치하는 감응과 생각들이 헤게모니를 잡아야 한다. 그러한 것들이 참된 관념들과 그것에 수반하는 합리적 감응들이다. 그것들이 우리의 마음속에서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할수록, 우리는 그만큼 더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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