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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88994418605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13-09-03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빵으로 만든 집_나카무라 요시후미
2009년 3월 7일 처음 뵙겠습니다. 홋카이도 맛카리무라에 사는 진 도모노리라고 합니다
2009년 3월 12일 ‘작은 빵집’의 설계를 기꺼이 맡겠습니다
2009년 6월 10일 저는 빵 가마에도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2009년 6월 24일 성실한 생활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집의 모습에 눈이 번쩍 떠졌어요
2009년 6월 30일 우리가 사는 곳 정도는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지요
2009년 7월 13일 문제는 목조건물을 가장자리에서 지탱하고 있는 기초 부분이에요
2009년 9월 12일 빵집에서의 세세한 일이나 하루의 흐름 같은 얘기를 주고받아야 할 것 같아요
2009년 9월 20일 걱정했던 대로 창고 기초 보강이 어려운 문제이며……
2009년 10월 3일 새로 짓는 빵집에서도 지금과 변함없는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되기를
★ LEMM HUT 순례 | MITANI HUT 순례
2010년 1월 20일 건물에서 나카무라 선생님의 ‘육성’을 들은 듯합니다
두 개의 들보를 십자가의 모양으로 공중에 걸쳐 놓는다면
2010년 1월 28일 건물 한가운데를 통로가 지나감으로써 방 배치에 대해 답답했던 마음도 풀렸어요
2010년 2월 5일 빵을 굽는 일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직업이군요
★ 설계 과정에 대해서(1안~7안)
2010년 4월 22일 오래된 들보가 창고와 새로운 건물을 연결해주는 바통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요
2010년 4월 30일 이제 은행 대출만 받으면 본격적인 항해가 시작되겠네요
2010년 6월 02일 외벽과 내장을 좋아하는 색으로 칠해서 가게 특유의 멋을 내고 싶어요
2010년 6월 10일 색을 결정하는 즐거움은 서두르지 말고 좀 더 나중에 누리도록 하죠
2010년 6월 30일 중요한 상량식인데 떡 대신 빵을 뿌리면 어떨까요
2010년 7월 6일 기둥이 서고 들보가 올라가고 삼각형 모양의 지붕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마음이 푹 놓이더군요
2010년 8월 16일 기능성이나 합리성이 뒷받침된 건축이야말로 ‘아름답다’
2010년 8월 16일 굳이 이렇게까지 엄하게 지적해주시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2010년 8월 21일 도모노리 씨는 의뢰인이자 동시에 공동 설계자입니다
2010년 9월 3일 역시 나카무라 선생님의 ‘무서운 레밍하우스 군단!’이었습니다
2010년 9월 6일 직원들은 맛카리무라에서의 성취감에 우쭐대고 있답니다
2010년 10월 12일 따끈따끈한 요리를 식탁에 올려놓기 전에 느끼는 흥분과 긴장이 감돕니다
2010년 11월 1일 일단 가마에 넣으면 가마의 뜻에 맡길 수밖에 없으니, ‘케 세라 세라’를 새기면 어떨까요
2010년 11월 12일 빵굽는 사람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은 새로운 빵 가마로 첫 빵을 구울 때죠
2010년 11월 20일 건물이 설계자의 손을 떠나, 사는 사람의 손때가 묻으면서 살기 편하게 변해가는 모습은 건축가에겐 기쁨이죠
건축 작업은 계속 이어진다_ 나카무라 요시후미 / 이렇게 생긴 트리하우스가 좋아요
맺음말 삶을 담은 건축_ 진 도모노리
리뷰
책속에서
“첫 불 기념식을 무사히 마치고 첫 빵을 구웠으니 드디어 새로운 가게가 문을 열겠네요. 느닷없이 전속력으로 달리지 않고 조금씩 장작을 지피고 가마를 서서히 덥히고 나서 차츰차츰 시작하는 새 가게의 모습이 마치 증기기관차가 발차하는 모습 같아요. 슈욱 증기를 한번 내뿜고 커다란 철로 된 바퀴가 덜컹덜컹 하며 천천히 돌아가면서 무거운 차체를 이끌고 움직이기 시작하는 그 느낌. 진 도모노리 씨는 겨울 사이에 철저하게 새로운 가마와 사귀겠다고 말했지만, 눈이 녹을 무렵에는 도모노리 씨와 가마는 완전히 마음이 통하는 한 짝이 되어 이인삼각으로 질주해가겠죠.
건물이 설계자의 손을 떠나서 그곳에서 사는 사람에 의해 길들여지고 손때가 묻으면서 살기 편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일은 건축가에게 다시 없는 기쁨이죠. 새로운 가게가 두 사람의 일을 충실하게 도와주고 확실하게 받쳐주기를, 그리고 진 도모노리 씨 가족과 빵을 좋아하는 손님에게 항상 사랑받기를 마음 깊이 빌겠어요.” - 나카무라 요시후미
“집 안과 밖의 모습은 물론, 거기서 생활하는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이곳에는 성실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인간다운 삶이 있다고 느꼈죠. 욕심을 부려 무리하지 않고 기죽지도 않고, 자신들이 믿는 일과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해나가며 만족하는 생활이 있었고, 그 풍요로움과 존귀함을 강하게 느꼈어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성실한 생활’이 되겠지요. 그리고 그 성실한 생활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간소하기 그지없는 집에 눈이 번쩍 떠졌어요.
이번에 만약 빵 가게와 빵 공방, 장작가마 방의 설계 외에 주택도 의뢰를 받았다면 아마 주택은 거절했을 거예요. 그 까닭은 지금 진 도모노리 씨가 살고 있는 집보다 더 좋은 집을 설계할 수 없기 때문이죠. 바꿔 말하자면 설사 설계를 했더라도 틀림없이 지금과 전혀 다르지 않은 집이 되었을 거예요.
대지 면적이 효율적인 단층집, 八자형 맞배지붕, 단순한 설계, 다소 거칠더라도 세월이 흐를수록 아름다워지는 자연소재, 사치를 부리기보다 절약을 먼저 생각하는 집……. 이것이 현재의 진 도모노리 씨네 집이기 때문이죠. 굳이 집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번에 새로 지을 가게와 빵 가마를 포함한 빵 공방도 이런 진 도모노리 씨의 정신을 확실하게 이어받아 설계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 나카무라 요시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