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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융합

생각의 융합

(인문학은 어떻게 콜럼버스와 이순신을 만나게 했을까)

김경집 (지은이)
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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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융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생각의 융합 (인문학은 어떻게 콜럼버스와 이순신을 만나게 했을까)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4418865
· 쪽수 : 495쪽
· 출판일 : 2015-03-04

책 소개

최근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융합적 사고에 대한 시대적 요구들을 인문학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그런 융합적 사고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흥미롭고 다양한 지식과 생각의 이야기들을 통해 엮고 있으며 이런 지적 자유로움의 과정들이 얼마나 사고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소개

김경집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예술철학과 현대사회철학을 공부했다. 서강대학교 교양학부와 철학과와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현재는 작가로 살고 있다. 강연도 하고 칼럼도 연재하면서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의 기획과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인문학자 김경집의 6I 사고 혁명》, 《생각의 융합》,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 《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 등을 비롯한 많은 인문교양서와 청소년 교양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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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양과 조선의 차이는 유럽의 대항해 시대와 그보다 훨씬 앞서고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명나라 환관 정화(鄭和, 1371~1435?)의 선단과 비교해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정화의 배들은 당시 유럽의 배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였고 승선 인원 역시 비교도 안 될 만큼 대규모였다. 그들이 탄 배는 길이가 137미터, 너비가 56미터, 마스트가 3개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로, 약 1,500톤짜리 배였다. 1402년 명나라의 3대 황제에 즉위한 영락제는 환관 정화에게 서역으로 가는 바닷길을 개척하라고 명했다. 당시 명나라의 북방에서 강성한 티무르 제국이 서역으로 통하는 육로인 비단길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남해 여러 나라의 조공을 촉구하고 새로이 개창한 명나라의 위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려는 또 다른 목적도 있었다.
분명 정화의 대함대는 당시로서는 중국 외에는 꿈도 꾸지 못할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 따라서 ‘세력 과시’라는 목적은 어느 정도 이루었다. 하지만 그 영광은 의외로 짧았다. 그 까닭이 해괴하기까지 하다. 전쟁에서 패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마감한 것이다! 중국은 대함대의 배들을 뜯어내고 항해의 기록들까지 다 태워버렸다. 정화의 대항해는 그렇게 일단 막을 내렸다. 역사에서 가정이라는 게 무의미한 일이지만, 만약 정화의 위업이 사위지 않고 계속 이어져 더 강화되었다면 동양과 서양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중국의 해양 강국으로서의 쇠퇴는 세계사에서 대항해의 원조를 정화가 아니라 콜럼버스로 기록하게 만들었다.
이쯤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그러나 거의 주목하지 않은 하나의 사건이 있다. 2006년 9월 정화의 배가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 사실이다. 그 배의 건조는 정화의 항해 600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중국은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벌였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것은 현재까지 세계에서 건조된 모형 목선 중 최대의 규모라고 한다.
과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중국이 대국굴기(大國掘起, ‘대국이 일어서다’라는 뜻)를 선언한 상징이며 노골적으로 패권국가로 나아가겠다는 공표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좁은 프레임 안에서 세상을 읽어내고 있다. 일본이 중국이라는 축을 이용하여 미국을 등에 업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는 현실과 비교해보면 우리의 문제가 더 확연히 드러난다.
- <중국의 정화원정대보다 콜럼버스가 대항해의 원조로 기억되는 이유> 중에서

우리는 천고마비(天高馬肥)라고 하면 자동적으로 가을을 떠올린다. 그래서 천고마비라는 말을 접하면 왠지 너그럽고 풍요로움을 느낀다. 그러나 사실 이 말의 속뜻은 그런 게 아니다. 굳이 찾으라면 유비무환(有備無患)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천고마비에 등장하는 말은 바로 기마민족이었던 흉노족의 말을 가리킨다. 그들은 은(殷)나라 때부터 거의 2천 년 동안 중국인들에게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었다. 『한서(漢書)』 「흉노전(匈奴傳)」에 등장하는 ‘천고마비’라는 말은 중국 북방에서 일어난 유목민족 흉노가 활동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늘이 높다’는 것은 가을이 되었다는 뜻이고, 가을은 추수를 하는 계절이다. 농번기도 지났고 수확도 끝났으니 그것은 곧 북방의 흉노족이 기마병 위주의 속전속결 전략으로 침략해올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니까 하늘은 높아 푸르고 말이 살찔 때는 고대 중국인들에게는 풍요와 수확의 계절인 동시에 언제 흉노족이 쳐들어올지 모르는 두려운 시기다. 그 방비를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 그러니 이 말은 유비무환의 의미를 상기하자는 뜻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북방 민족들에게 시달림을 당했다. 여진족, 거란족과는 다반사로 싸웠고, 몽골족에게는 국토가 유린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인들만큼 두려운 것은 아니었다. 그러니 우리에게는 흉노가 쳐들어오는 두려움으로서의 천고마비가 아니라 그냥 가을이라는 계절을 뜻하는 천고마비로만 다가왔을 것이다. 과정과 맥락, 그리고 환경과 처지가 바뀌면 내용도 바뀔 수 있다.
- <누구의 시선으로 본 것인가> 중에서

네덜란드 축구는 늘 강력한 인상과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거스 히딩크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네덜란드 축구와 매우 친근해졌다. 각 나라 축구팀마다에는 고유한 색깔이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오렌지 군단’으로 불린다. 유니폼의 색깔이 오렌지색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렌지’라는 말은 본디 오렌지 색깔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네덜란드의 자유와 독립에 공을 세운 오라녜 공의 이름에서 시작되었다.
네덜란드의 독립운동은 다른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다. 그 이유는 네덜란드가 귀족이나 왕이 다스리던 절대왕조 국가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물론 당시 네덜란드도 귀족과 왕족 지배자들은 있었지만, 시민들의 지지가 없으면 알맹이가 없는 권력이었기에 시민의 힘이 강한 편이었다. 그렇게 시민세력의 힘이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게 된 것이다. 거기에 오라녜 공은 자신이 총독 출신의 대귀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 편에 서서 독립전쟁을 주도했다. 바로 그 오라녜를 기억하고 그가 싸운 자유의 가치를 상징하는 것이 바로 ‘오렌지 군단’의 색깔이다. 따라서 우리가 네덜란드의 오렌지 색깔을 볼 때 진정 읽어내야 하는 가치는 바로 자유라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이 ‘오렌지 군단’으로 불리는 이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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