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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말하다

정원을 말하다

(인간의 조건에 대한 탐구)

로버트 포그 해리슨 (지은이), 조경진, 황주영, 김정은 (옮긴이)
나무도시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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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말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정원을 말하다 (인간의 조건에 대한 탐구)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94452135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2-05-14

책 소개

로버트 포그 해리슨 교수는 정원이 인간의 조건에 야기할 수 있는 수많은 방식에 대해 사려 깊고 폭넓은 탐구를 이어나간다. 고대 철학자의 정원에서부터 현대 뉴욕의 집 없는 이들의 정원으로 나아가며 저자는 어떻게 정원이 역사의 파괴와 손실을 저지해왔는지를 보여준다.

목차

프롤로그
1장. 돌봄이라는 소명
2장. 인류의 어머니 이브
3장. 인간적 정원사
4장. 집 없는 이들의 정원
5장. 나의 정원
6장. 아카데미아
7장. 에피쿠로스 정원
8장. 보카치오의 정원 이야기
9장. 수도원, 공화국, 군주의 정원
10장. 베르사유에 대한 단상
11장. 보는 기술의 상실
12장. 공감의 기적
13장. 이슬람과 기독교의 낙원
14장. 파괴자가 아닌 인간
15장. 오늘날의 패러독스
에필로그

부록1. 조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에서
부록2. 이탈로 칼비노의 『팔로마르』에서
부록3. 앤드류 마벨의 <정원>
부록4. 이슬람 카펫 정원에 대한 단상

저자소개

로버트 포그 해리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스탠포드대학교 이탈리아문학과 교수로, 유럽 문화사상과 이탈리아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탈리아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2세까지는 터키에서 성장했으며 이후 이탈리아로 이주하였고, 문학박사학위는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받았다. 그런 성장과정 덕분에 터키어를 비롯하여 4개 국어에 능통하고, 서구문화사에 두루 정통한 저술가로 인정받고 있다. 1994년 시카고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된 『Forests: The Shadow of Civilization』은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게 된 역작이다. 이 책에서 그는 문학, 종교, 신화에서 서구인의 상상력이 다양한 방식으로 어떻게 상징화되고 재현되었는가를 추적하고 있다. 『정원을 말하다』처럼 여러 문학작품을 인용하면서 서구의 문화적 상상력 속에서 숲이 차지하는 가치와 의미를 풍부하게 드러내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생태적 위기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주었다. 그의 또 다른 대표 저서로는 2003년에 출판된 『The Dominion of the Dead』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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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이자, 한국조경학회 회장이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및 서울대 대학원 생태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박사하였다. 서울시 공원녹지총감독, 서울식물원 총괄계획가를 역임하였다. 서울숲을 비롯하여 도시공원 계획과 설계, 운영, 정책개발에 참여하였고, 공저로 건축도시조경의 지식지형(나무도시, 2011)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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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조경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역서로 『파리의 심판』(2008)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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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월간 『건축인poar』와 『공간space』에서 기자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조경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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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은 care이다. 저자는 이를 ‘돌봄’과 ‘걱정’이라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즉 ‘돌봄’과 ‘염려’를 상징하는 쿠라 여신이 흙을 빚어 인간을 만들었기에, 인간의 본성에는 흙을 돌보고 염려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원사로서 인간이 이를 가장 잘 드러낸다고 보고 있다. 정원사는 일 년 내내 한결같이, 심지어 ‘날씨까지도 경작하며’ 정원을 돌보지만,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정원을 걱정해야 하는 운명이다. 거대하고 강력한 자연 앞에서 무력한 인간은 정원을 돌보며 겸손을 배우게 되고, 따라서 흙을 경작하는 일은 인간성을 가꾸는 행위로 확장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원사로서 인간은 자신이 가꾸는 한 뼘의 땅에서부터 지구 전체로까지 관계를 확장하고, 사고와 인식의 폭을 넓힌다. 경작과 돌봄은 생명이 생겨나 유지되려면,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흙에 관한 진실을 들려준다.
에덴에서는 모든 것이 이미 갖춰져 있기에 ‘돌볼’ 필요가 없다. 따라서 아담과 이브는 어린 아이 같았지만, 추방된 뒤 경작을 통해 비로소 성숙한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에덴에서의 추방이 인류가 받은 벌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으로의 귀환이라는 해석이다. 여기서 저자는 독일의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비타 악티바(vita activa)’ 개념을 빌어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활동적 삶은 생존을 보장하는 노동(labor)과 문화적 활동을 포괄하는 작업(work),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이 자신을 확신하게 되는 행위(action)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에덴에서 추방된 후 비로소 노동과 작업, 그리고 행위가 결합된 활동적 삶을 영위하며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었다. 정원을 가꾸는 일은 이 세 가지 중 어디에 속하는가? 여기서 ‘가꾼다(cultivate)’의 의미를 성찰하는 것 역시 이 책을 읽는 중요한 관점 중 하나이다.


우리가 정원에서 접하는 자연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야생의 자연이 아니다. 이미 문화라는 필터를 거친, 가꾸어진 자연이다. 따라서 정원은 인간과 자연이 분리되었다는 표시가 된다. 더 나아가 저자는 정원은 동물적 욕구와는 구별되는 인간적 욕구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증거로 기본적인 생필품도 부족한 노숙자들이 생존과 관련 없는 정원을 만드는 뉴욕의 홈리스 정원의 예를 들고 있다. “소위 일시적인 정원을 만들도록 하는 근원적인 인간적 욕구”가 바로 창조적 표현의 욕구라는 것이다. 버려진 장난감이나 쓰레기, 나뭇잎 등으로 만들어진 집 없는 이들의 정원은 통념적인 정원은 아니지만 의미나 기능상 정원이다. 그리고 정원을 만드는 행위는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활동이다.


정원을 가꾸는 일은 일견 사적인 일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무수한 대화의 단초를 만들어낸다. 역사적으로도 정원은 대화의 장소이자 대화의 주제로서 사람들을 모으는 힘을 가지고 있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정원이 교육 공간의 물리적 환경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지적하며, 플라톤의 아카데미아부터 오늘날 대학의 캠퍼스까지 이어지는 정원과 교육기관의 오래된 관계를 풀어나간다. 에피쿠로스는 사실 정원에서 성장과 쇠퇴, 평온, 땅과 물, 햇빛의 상호작용 등의 자연의 방식을 교육했다. 또한 돌봄을 통한 정원 일은 물리적인 행위이기도 하지만 플라톤이 교육자를 영혼의 정원사에 빗대었듯이 진정한 교육을 은유하기도 한다. 에피쿠로스의 정원은 우정어린 대화를 통해 사회성을 함양하는 교육의 공간이었다. 이렇듯 정원의 가치는 은유적으로도 드러나는데 에덴을 꿈꾸었던 중세 수도원의 숨겨진 정원 혹은 군주에게 바쳐진 정원과 달리 민주주의가 꽃피었던 15세기 피렌체공화국은 그 자체로 열린 정원으로 묘사된다. 공화국은 정치적 토론과 시민적 자질을 함양하는 대화의 정원이었고, 시민들은 정원사에 은유되었다. 이러한 해석은 오늘날 도시 정원에서 재발견되는 ‘공공성’의 가치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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