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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88994452159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2-06-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철새협동鳥합』을 펴내며 _ 조경진
탈경계적 프로세스를 통한 지역의 커뮤니티 디자인 _ 김아연
철원 철새마을 프로젝트에 대한 나만의 키워드 _ 변혜선
“과정의 공공성을 담다”, 철원이 보여준 공공건축다움 _ 염철호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디자인 프로세스 _ 임재용
사이트 스토리
양지리 철새마을의 어제와 오늘
건축 및 공간구조로 본 민북마을 양지리의 정체성 _ 이승연
주민들이 말하는 양지리의 어제와 오늘
철새와 동식물 서식처로서의 양지리 _ 김지석
사진으로 본 철새마을의 어제와 오늘
커뮤니티 디자인
철새, 농민, 도시 아이들은 어떻게 서로를 도울 수 있는가 _ 이재영
양지리 사람들과 함께한 커뮤니티 계획과정 _ 오형은
철새마을 사진 이야기 _ 이재영
액션철원 _ 이장섭
소통을 가능케 한 협의 프로세스 _ 강봉이
철새건축 _ 김광수
주민과 철새가 함께 꿈꾸는 철새마을의 살아있는 경관 만들기 _ 허대영
철원 철새마을 커뮤니티 디자인을 돌아보다 _ 좌담회
저자소개
책속에서
건축이나 조경과 같은 공간 환경을 다루는 분야와 커뮤니티 디자인이나 마을만들기 같은 커뮤니티 중심 프로젝트는 실천적인 작업의 성격상 늘 현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정작 개별 프로젝트의 실현 과정을 꼼꼼하게 다룬 사례가 드물다는 점도 용기를 주었다. 그래서 최대한 가감 없이 우리의 구체적인 사례를 기반으로 하여, 하나의 프로젝트가 여러 방식으로 중재되고 진화되는 프로세스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지방의 많은 행정가들은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무언가 차별화된 결과물을 원한다. 특히 외형적인 차별화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가장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예산을 투자해서 새롭게 정비한 지역일수록 좋아졌다는 느낌을 주기보다 정체불명의 요란한 디자인들의 각축전인 경우가 많다. 지역 공공건축물을 만드는 일은 형태적·표면적으로 상징성을 표현하기보다 지역적 특수성에 맞는 프로세스를 통해 이용성과 정체성이 발현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더 필요하다. 형태적 차별화보다는 과정적 차별화가 더 중요하다. 우리들의 선진사례지 답사는 증거로 남길 수 있는 사진 찍기에 더욱 분주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선진사례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보이지 않는 과정에 대한 ‘공부’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철새마을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우리에게 맞는 프로세스를 디자인할 수 있는 자유였다.
누군가 그렇게 얘기할지도 모르겠다. 건물 하나 만들기 위해 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필요가 있냐고. 아마도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공공건축물이 실패한다고. 건축물이 물리적으로 지어지기 전에 커뮤니티가 건축된다는 사실, 건축물이 커뮤니티를 생성하는 매개체가 된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