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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4700403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2-10-22
책 소개
목차
일본어판 서문
한국어판 서문
1부 하루키의 인생
아버지와 어머니
최초의 기억
두 번밖에 하지 않은 이사
와세다 대학으로
결혼
재즈 카페 ‘피터 캣츠’
등단 전야
군조 신인 문학상
아쿠타가와 상 낙선
『1973년의 핀볼』
의미 있는 실패작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
『양을 둘러싼 모험』이라는 이름의 모험
‘양’을 둘러싸고
출세작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일본에서 멀리 떨어져
분수령으로서의 『노르웨이의 숲』
사소설을 멀리 떠나
『태엽 감는 새 연대기』 만들기
집대성으로서의 『태엽 감는 새 연대기』 3부작
요미우리 문학상 수상
‘디태치먼트’에서 ‘커미트먼트’로
지진 후에
논픽션과 픽션의 사이에서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 3인칭의 획득
세계적인 명성 속에서
원고 유출 사건
카프카 상에서 노벨상으로
벽과 계란
다시, 아버지에 관하여
최신작『1Q84』을 둘러싸고
달리는 것과 쓰는 것
수라의 길
2부 하루키의 문학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양을 둘러싼 모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노르웨이의 숲
태엽 감는 새 연대기
렉싱턴의 유령
벌꿀 파이
날마다 이동하는 신장처럼 생긴 돌
1Q84
부록
무라카미 하루키 연보
일본어판 후기
한국어판 후기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1973년의 핀볼』은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고, 둘 다 유력한 후보라고 했는데도 상은 결국 받지 못했다. 하지만 나로서는 솔직히 말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받으면 받는 대로 취재며 집필 의뢰가 계속해서 들어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분명히 가게 영업에 지장이 생길 텐데 그쪽이 오히려 걱정이었다.
공식적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하루키가 결코 ‘아무래도 상관없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2000년 2월에 간행된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에 실려 있는 「벌꿀 파이」에는 네 번이나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오르지만, 결국에는 한 번도 수상하지 못하고 만년 유력 후보로 끝나 버리는 ‘쥰페이淳平’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 인물이 받은 심사평은 바로 하루키가 받은 것 그 자체였다.
---p.56 「1976년의 핀볼」중에서
더욱 흥미로운 것은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은 작가 자신에게 실패작으로 낙인찍힌 거의 유일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자작을 말한다 - 첫 신작 소설’〈무라카미 하루키 전집(1979~1989)④〉에서 하루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이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이라는 소설을 『1973년의 핀볼』 다음에 썼는데, 이 테마로 글을 쓴다는 것은 역시 시기상조였다. 그 정도의 글을 쓸 능력이 아직 내게는 갖춰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 점은 작품이 완성된 시점에 나 자신도 알았다. 나는 스스로 해 버린 일에 대해서는 그다지 후회하지 않는 편인데, 이 소설을 활자화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적지 않게 후회하고 있다. 발표하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니었나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 중략 …… 이번에 전집 간행에 즈음하여 출판사 측에서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을 전집에 싣고 싶다는 요청을 해 왔는데, 나로서는 내키지 않았다. 설령 그것이 의미가 있는 실패작이라 해도, - 그러기를 바라고 있다 - 실패작은 실패작이고 그것을 새삼 남들 앞에 드러내 보이고 싶지는 않다. --- p.60~64 의미 있는 실패작「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