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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88995809419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07-09-01
책 소개
목차
1. story l 내가 꿈을 꾸는 건지 모니터가 꾸는 건지
전파도시에 꽃을
다프네의 탁월한 선택
나와 우리 마을을 지켜 주세요
압살라, 성현아를 위해
속보 : 인류 최초 목격! '타락천사' 그 실체를 드러내다!
라운지에 바람이 불면
드림위버, 꿈을 짜내는 공장 건설 현장으로
안녕하세요. 발렌타인 씨!
광고 : 내 눈만 바구면 세상은 장밋빛!
책은 가장 오래된 사이버 스페이스
이제는 철 지난 딸기공주를 위해
그 남자의 마르지 않는 사랑 노래
호몽쿨루스를 위한 위령탑
용은 괴로워
2. talk l 그림에 관한 짧은 수다
ㄱ부터 ㅎ까지
결코 따뜻해서 그런 게 아니지
낙서, 천진난만한 손
옛날 노트를 들춰보면서
원포인트 워크샵, 그림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3. love l 나의 그녀는
지극히 낭만적인 소녀시대
- 사랑의 첫 단추는 아틀란티스 만한 비극이었네
- 거기 누구 없나요?
- 흘수선, 사랑하고 중독될 수 있는 최대한
- 그녀를 만나 내 마음에 플래시 팡팡 터지고
- 정말 이러실 겁니까?
- 그녀는 이중적이야
- 별사탕 노래방
- 마음 정원의 어귀에서
그녀를 만져 봐
- 그녀를 이해할 수 있나요?
- 그녀를 만져야만 해
- 남자의 진한 향기
- 양심의 가책, 눈을 봐야지
- 크리스마스에는, 손으로 만졌더니 이젠 보입니다
- 순정만화
- 전립선은 사랑을 싣고
- 호흡 맞추기
- 스스로 돕는다는 것
내게 물을 줘서 가꿔 봐
- 나도 녹용 좋아하는데
- 나는 누구인가? 나는 그녀에게 누구인가?
- 구체적으로, 나의 그녀는
- 리골레토, 질다를 위해
-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느
- 꽃다발에게 그녀를
- 내게 물을 줘서 가꿔 봐 그럼 내가 자랄 거야.
4. music l 싸롱뮤직
브라질 프로젝트 Toots Thielemans
Earth, Wind & Fire 그들은 어떻게 소울과 그루브로 세계를 지배했는가?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에서
비에는 리듬이 있어
나의 티볼리
5. book l 손으로 쓰고 그림으로 읽는 책
수컷, 사랑에 빠지다 <짧은 글 긴 침묵>
당신! 꼭 기니피그 같아 <기니피그 사이언티스트>
술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알코올과 예술가>
카사노바 블루스 <츠바이크가 본 카사노바, 스탕달, 톨스토이>
신도, 인간도 외로워 <내가 神이다>
감각에 관한 달콤한 여행 <감각의 박물학>
사랑, 그 미묘한 차이 <그때는 그에게 안부 전해줘>
실리적 사랑으로 얻는 것과 잃는 것 <케미컬 핑크>
내 머릿속은 오직 여자와 사진 뿐 <헬무트 뉴튼 - 관음과 욕망의 연금술사>
사랑을 거세당하고 섹스머신이 되다 <사자의 꿀>
외계인이 있다 <화성의 인류학자>
이렇게 넉넉하게 노닐며 늙어 가리다 <나를 돌려다오>
분페이의 숨어 있는 걸작 <쾌변천국>
까다로운 맏아들의 입맛에 대해 <초밥>
섹스를 떠올리게 만드는 요리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에단 호크가 글도 참 잘 쓰네 <웬즈데이>
이럴 줄 알앗으면 사진이나 찍어 둘 걸 그랬네 <카페의 역사>
일러스트로 마음 전하기 <마지막 거인>
희미한 감각의 그림자 <맛과 향>
내가 만일 악마가 된다면 <맛>
고양이, 무서워 <고양이라서 다행ㅇ야>
우디 앨런을 읽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
프로파일링 기법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보뚜 이야기 <아마존의 신비, 분홍 돌고래를 만나다>
HD 다큐멘터리 같은 에세이 <아프리카를 날다>
시체를 둘러싼 모험 <스티프>
취재에 가까운 여행의 기록 <사색기행>
6. travel l 객창감을 위하여
방을 둘러싼 모험
난 늘 그곳에 있네 - 홍대 어느 Bar
면목동 -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 본 동네
환기미술관에서 삼청동 그리고 인사동까지
봄나들이 - 쌍계사, 하동 그리고 섬진강
고대도 - 홀로 섬으로 떠나다
울진, 봉화 - 그곳은 온통 초록이었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 압살라를 위한 건배
Live in Bangkok - 거리에서 만난 음식 / 마치 팝아트 전시장을 다녀온 것 같은
7. project l 밥장과 함께한 즐거운 프로젝트
밥장을 만나 섹시해졌다 - BMW MINI 전시 프로젝트
한글의 꽃을 피우다 - 월간 디자인 30주년 기획전
사랑연탄나무 - 코오롱 스포츠,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티셔츠
펑키하고 그루브한 초대장 - 아릭 레비와 함께 한 코오롱 스포츠 런칭쇼 초대장
새해에는 오방나비 꽃카드를! - 갤럽 코리아 연하장
내 머리위 신나는 세상을 상상하며 - Joy Kolon 쿠폰북
밥장을 마시자! - <비.아.홀> 팬을 위한 컵
사고 칠 준비 되셨습니까? - JW UNITED 브로셔와 웹사이트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도 녹용 좋아하는데
같이 살기에 그림 그리는 사람처럼 재미없는 이가 또 있을까?
작품을 볼 때야 좋지. 감성의 한 켠을 건드려 주니까.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그림 그리는 사람을 만나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림 그릴 때는 꼬질꼬질한 작업복 때문에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또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는 주변의 자극과 동떨어져 어슬렁거려서
아무 생각 없이 숨만 붙어 있는 좀비 같다.
이런 사람과 섣불리 사귀다간
'아 이 인간 나한테 너무 무관심하구만' 이라며 마음의 상처를 받기 쉽다.
바보 같은 이야기지만, 내가 그런 부류의 인간이란 걸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뭐. 할 수 없지' 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이려 하지만 왠지 마음 한 켠이 싸하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 걷는 게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할 삶의 방식이긴 하다.
하지만, 때로는 여느 아저씨들처럼
녹용이나 홍삼을 달여 만든 팩을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린 다음
귀퉁이를 잘라 빨대를 꽂아 주며 씨익 웃는 얼굴이 있었으면 좋겠다.
녹용이나 홍삼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먹어 본 사람이 좋다고 하긴 하더라)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해주려는 확신에 찬 성의가 느껴질 것만 같이 때문이다.
그런 성의와 정성이 오늘따라 봄날의 파스타처럼 심하게 당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