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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5834985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08-11-11
책 소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수요일의 커피하우스>전격 오픈!
누구나 기다리던 꿈의 커피하우스가 문을 열었습니다.
책과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맛있는 레시피,
하루 한 가지의 커피와
하루 한 가지의 아침식사와
하루 한 가지의 샌드위치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매일 새롭고 신선한 재료로 당신의 혀를 놀라게 할 기적의 맛!
백가지의 메뉴보다 더 소중한,
당신만을 위한 사랑의 메뉴.
영원한 단골을 원하는 당신에게 <수요일의 커피하우스>는
세헤라자데처럼 천일의 커피를 소개합니다.
다음 순간 내 앞에는 브리오슈 두 개가 담긴 접시와 참기 힘든 향을 퍼뜨리는 커피 한잔이 놓여있었다. 갈색 빵은 부풀어 터질 것만 같고 커피는 뜨겁다. 비둘기모양의 도자기 그릇에 담긴 크림, 갈색 설탕에 꽂힌 스푼. 모든 것이 예쁘다. 나는 설탕의 실존을 증명하는 은색 스푼의 손잡이를 몇 초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크림과 설탕을 검고 투명한 액체 속에 차례로 넣고 천천히 저은 다음 한 모금 마셨다.
“<리플리>라는 영화 봤어?”
“아뇨.”
“거기 보면, 주드 로가 에스프레소 기계를 가지고 법석을 떠는 장면이 나와. 디키는 나폴리의 시골에서 빈둥거리는 부잣집 건달인데, 레몬나무가 자라는 하얀 석회암 건물 테라스에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여자친구랑 에스프레소 기계를 샀다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거야. 그런데 그 자리에 앉아있는 리플리는 그딴 기계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어. 남부러울 게 없는 부잣집 도련님은 에스프레소 한 잔에 좋아라하지만, 가난한 리플리는 그럴 여유가 없었던 거지. 간단하고 섬세한 방법으로 인생의 아이러니 같은 걸 말해주는 것 같아서 난 어쩐지 그 장면이 좋아. 그 장면만 수십 번 돌려 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