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95894583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역사에 열광하는 시대
2장 위안을 위한 역사
3장 누가 과거를 소유하는가?
4장 역사와 정체성
5장 민족주의와 역사
6장 역사의 이용과 악용
7장 역사 전쟁
8장 길잡이로서의 역사
맺음말 / 감사의 말 / 저자 인터뷰 / 옮긴이의 말 / 추천 문헌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우선 “독재자들은 대개 역사의 힘을 잘 알았다. 그런고로 그들은 과거를 고쳐 쓰고, 부정하고, 파괴하려고 했다. 프랑스 혁명 때의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와 1970년대 캄보디아의 폴 포트는 각각 사회를 처음부터 다시 출범시키려고 했다. 로베스피에르의 새로운 달력이나 폴 포트의 영년은 과거 자체와, 사회를 조직할 대안이 있다는 과거로부터의 교훈을 말살하기 위한 것이었다.”
“마오쩌둥은 중국 인민을 새로운 공산주의자로 개조하는 데 방해가 될 만한,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모든 기념물과 문화유산을 파괴하려고 했다.…… 소련에서 스탈린은 거물 경쟁자인 레온 트로츠키를 책과 사진과 기록에서 지워버렸다. 그래서 트로츠키는 조지 오웰의 섬뜩한 표현대로 ‘말소된 자’가 돼버렸다.…… 스탈린은 자기 식대로 소련 공산주의 역사를 썼는데, 소련 공산주의가 승리하며 발전하는 과정에 등장하는 인물은 스탈린 자신과 레닌 두 사람밖에 없다.”
그리고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스스로를 희생자로 그려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이 투하된 사실을 이용해 자신들의 전쟁 범죄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켰다.” 한편 “중국이 주장하는 것처럼 일본 학생들이 전쟁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배우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예를 들면 1970년대에 일본 교과서는 난징 학살을 언급하면서 죽임당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많은 일본인은 1970년대를 자기네 나라가 희생자에서 가해자로 바뀐 시기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