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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法頂) (지은이)
  |  
문학의숲
2008-11-15
  |  
1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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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

책 정보

· 제목 : 아름다운 마무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95904961
· 쪽수 : 245쪽

책 소개

<홀로 사는 즐거움> 이후 4년 6개월 만에 펴내는 법정 스님의 산문집. 종속된 삶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자유인의 삶을 사는 법, 순간 속에서 영원을 발견하고 순수와 본질의 세계를 회복하는 길을 안내한다. 지난해, 병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 스님이 병상에서 발견한 생각과 깨달음을 책 속에 담았다.

목차

가을에 책을 내며

노년의 아름다움
고전에서 인간학을 배우다
아름다운 마무리
삶에 저항하지 말라
다시 채소를 가꾸며
한반도 대운하 안 된다
병상에서 배우다
어느 암자의 작은 연못
풍요로운 아침
자신에게 알맞은 땅을

삶의 기술
놓아두고 가기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약한 것이 강한 것에 먹히는 세상에서
때깔 고운 도자기를 보면
우물쭈물하다가는
홀로 걸으라, 행복한 이여
과속 문화에서 벗어나기
알을 깨고 나온 새처럼
옹달샘에서 달을 긷다

겨울 채비를 하다
아궁이 앞에서
물난리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
책다운 책
지금이 바로 그때
‘책의 날’에 책을 말한다
자신의 그릇만큼
아직은 이른 봄
얼음 깨어 차를 달이다

겨울 자작나무
간소하게, 더 간소하게
청소 불공
운문사에 가면
다시 월든 호숫가에서
연암 박지원 선생을 기린다
죽음도 미리 배워 두어야 한다
들꽃을 옮겨 심다
우리가 살 만한 곳은 어디인가
좋은 말씀을 찾아

바라보는 기쁨
어떤 주례사
인디언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자
녹슬지 않는 삶
또 한 해가 빠져 나간다
개울가에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
오래된 것은 아름답다
베갯잇을 꿰매며
차 덖는 향기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그림자 노동의 은혜
5백 생의 여우
하늘과 바람과 달을
무엇이 사람을 천하게 만드는가
임종게와 사리
책에 읽히지 말라

저자소개

법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한 후 인간의 선의지를 고뇌하다가 대학 3학년 1학기 때 중퇴하고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1956년 당대 고승인 효봉선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같은 해 7월 사미계를 받은 뒤, 1959년 3월 통도사에서 승려 자운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이어 1959년 4월 해인사 전문강원에서 승려 명봉을 강주로 대교과를 졸업했다. 그 뒤 지리산 쌍계사,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 여러 선원에서 수선안거했고, 〈불교신문〉 편집국장과 역경국장, 송광사 수련원장 및 보조사상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1975년 10월에는 송광사 뒷산에 직접 작은 암자인 불일암을 짓고 청빈한 삶을 실천하면서 홀로 살았다. 1994년부터는 시민운동 단체인 ‘맑고 향기롭게’를 만들어 이끄는 한편, 1995년에는 서울 도심의 대원각을 시주받아 길상사로 고치고 회주로 있다가, 2003년 12월 회주직에서 물러났다. 강원도 산골의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에서 직접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면서 무소유의 삶을 살았으며, 2010년 3월 11일(음력 1월 26일) 입적했다. 수필 창작에도 힘써 수십 권의 수필집을 출간하였는데, 담담하면서도 쉽게 읽히는 정갈하고 맑은 글쓰기로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꾸준히 읽히는 스테디셀러 작가로도 문명이 높다. 대표적인 수필집으로는 『무소유』, 『오두막 편지』,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버리고 떠나기』, 『물소리 바람 소리』, 『산방한담』, 『텅 빈 충만』, 『스승을 찾아서』, 『서 있는 사람들』, 『인도기행』, 『홀로 사는 즐거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등이 있다. 그 밖에 『깨달음의 거울』, 『숫타니파타』, 『불타 석가모니』, 『진리의 말씀』, 『인연 이야기』, 『신역 화엄경』 등의 역서를 출간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세상살이란 서로 주고받으며 살아가게 마련인데 주고받음에 균형을 잃으면 조화로운 삶이 아니다.
주고받는 것은 물건만이 아니다. 말 한 마디, 몸짓 한 번, 정다운 눈길로도 주고받는다. 따뜻한 마음이 따뜻하게 전달되고 차디찬 마음이 차디차게 전달된다. 마지못해 주는 것은 나누는 일이 아니다. 마지못해 하는 그 마음이 맞은편에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덕이란 그 자신의 행위에 의해서라기보다도 이웃에게 전해지는 그 울림에 의해서 자라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덧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언젠가 자신의 일몰 앞에 설 때가 반드시 온다. 그 일몰 앞에서 삶의 대차대조표가 드러날 것이다. 그때는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그때는 이미 내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다가 간 자취를 미리 넘어다 볼 줄 알아야 한다. - 본문 215쪽 중에서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가려진 곳에서 하는 일을 ‘그림자 노동’이라고도 한다. 주부들이 집안일을 하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그림자 노동에는 보수가 지급되지 않는다. 굳이 일의 공덕을 따지자면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하는 이 그림자 노동에 그 공덕이 있을 것이다. - 본문 217쪽 중에서

우리는 자신의 꿈과 이상을 저버릴 때 늙는다. 세월은 우리 얼굴에 주름살을 남기지만 우리가 일에 대한 흥미를 잃을 때는 영혼이 주름지게 된다. 그 누구를 물을 것 없이 탐구하는 노력을 쉬게 되면 인생이 녹슨다. 명심하고 명심할 일이다.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을 자신의 분수에 맞게 제대로 살고 있다면 노후에 대한 불안 같은 것에 주눅 들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은 과거도 미래도 없는 순수한 시간이다. 언제 어디서나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어야 한다. - 본문 15~16쪽 중에서


살아오면서 이웃으로부터 받은 따뜻함과 친절을 내 안에 묵혀 둔다면 그 또한 빚이 될 것이다. 어느 날 내가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사람이 나를 만난 다음에는 사는 일이 더 즐겁고 행복해져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을 만난 내 삶도 그만큼 성숙해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우리가 살아온 날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그때그때 만나는 이웃들을 어떻게 대했느냐로 집약될 수 있다. 남보다 앞질러 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못 된다. 흐름을 함께 이룰 수 있어야 한다. - 본문 86~87쪽 중에서

내가 지니고 있는 것들을 아낌없이 나누는 일에 보다 적극성을 띠려고 한다. 내가 한때 맡아 가지고 있는 것들을 새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원래 내 것이란 없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이 몸도 내 것이 아닌데 그 밖의 것이야 더 말할 게 있겠는가. - 본문 86쪽 중에서

이 세상에 가장 위대한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친절이다.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다. 사람끼리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 대해서 보다 따뜻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 만나는 대상마다 그가 곧 내 ‘복밭’이고 ‘선지식’임을 알아야 한다. 그때 그곳에 그가 있어 내게 친절을 일깨우고 따뜻한 배려를 낳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본문 110쪽 중에서


오두막 둘레에 있는 예닐곱 그루의 산자두와 돌배나무가 꽃은 무성하게 피우면서도 열매가 열리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모든 생물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놀라운 신비를 알아차리게 되면 거기에 의지해 살고 있는 생명체를 함부로 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돈과 경제에 눈이 멀면 상관관계에 얽혀 있는 자연의 가르침을 듣지 못한다.
남쪽에서 봄이면 맨 먼저 쇠찌르레기 소리가 잠든 숲을 깨우곤 했는데 몇 해 전부터 그 소리를 들을 수 없다. ‘히요이, 호이, 호이, 호이’ 하고 매끄럽게 우는 삼광조도 사라지고 안 보인다. 제철이 되어도 새들이 찾아오지 않는 땅은 결코 온전하지 못하다. 우리들 자신이 이런 세상을 만들어 왔다는 것을 각성해야 한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 본문 65~66쪽 중에서

현대문명은 언제 고갈될지 모르는 화석연료에 기대고 있기 때문에 석유와 석탄,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그 자리에서 멈추어 폐허로 돌아갈지 모른다. 지속이 보장되지 않는 아주 허약하고 위태로운 문명이다.
들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기를 좋아하는 한 친지는 그 흔한 선풍기 하나 두지 않고 몇 자루 부채로 여름을 지낸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그 삶의 모습이 이렇다. 지구 생태계의 위기 앞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일은 이렇듯 조그만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지금쯤 그 집 연못에는 백련이 피어 볼만할 것이다. - 본문 207쪽 중에서

산중에 짐승이 사라져 가고 있다. 노루와 토끼 본 지가 언제인가. 철 따라 찾아오던 철새들도 아직 감감 소식이다. 여느 해 같으면 지금쯤 찌르레기와 쏙독새, 휘파람새 소리가 아침저녁으로 골짜기에 메아리를 일으킬 텐데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산과 들녘뿐 아니라 산에 사는 사람의 속도 가뭄을 탄다. - 본문 221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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