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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하르 촐로

타이하르 촐로

손필영 (지은이)
  |  
빗방울화석
2012-03-05
  |  
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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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하르 촐로

책 정보

· 제목 : 타이하르 촐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6003564
· 쪽수 : 156쪽

책 소개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 손필영의 두 번째 시집. 손필영 시인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0 아시아 예술창작거점 사업'에 추천되어 1년여간 머물렀던 '몽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었다. 울란바토르에서부터 고비초원, 생샹드, 바잉보르트, 아르항가이, 흡스굴, 블루초원 등을 거치는 여정 속에서 자연과 인간, 시간과 역사, 이념과 그 너머를 체화된 언어와 감성으로 풀어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꽃은 인간을 향해
초봄 2
달려 나가는 벌판
사원의 아이
고비초원 1
고비초원 2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만추치리
흐르는 흙덩이
바잉보르트 가는 날
타이하르 촐로
울란바토르 겨울
울음소리도 없이 늑대는
기도
하얀 달래 밭에서 1
초겨울의 블루초원에서
몽골 일기 1
몽골 일기 2
몽골 일기 3
몽골 일기 4
몽골 일기 5
몽골 일기 6
몽골 일기 7
몽골 일기 8
몽골 일기 9
몽골 일기 10

2부

지리산을
온정역을 지나며
한 몸, 두 영혼
만물상 앞에서
바람의 말
말바위 능선에서
바우덕이 무덤
다락골 줄무덤
간벌
낙가산을 찾아
칠장산, 초가을, 4시
내려온 능선
느티나무가 가리키는 곳으로
칠갑산

환한 어둠 속으로 난 길
오래된 사람

3부

빛 속의 어느 날
옆에 앉는 산
그랜드캐니언에서
회갑 1
담 너머
이 평온한 저녁에
무너지는 무릎
파푸아뉴기니 1
파푸아뉴기니 2
파푸아뉴기니 3
심장보다 빨리
가이샤라 빌립보가 어디든지
사해에서
국경
욥바에 살아
무슨 꿈?
박쥐에 대하여
병산서원 앞에서

해설 | 빛과 존재들의 향기_황광수

저자소개

손필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겨울 서울 돈암동에서 태어났다. 199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빛을 기억하라고?>가 당선되어 시작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의 제1회 아시아예술창작거점사업에 추천되어 몽골에 파견되었다. 제4회 김기림문학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교수로 있다. 개인시집 ??빛을 기억하라고???, ??타이하르 촐로??, ??그 바람이 어찌 좋던지?? 등 공동시집 ??산늪??, ??곰배령 넘어 그대에게 간다??, ??빙폭??, ??금강산에 살다 죽어도??, ??천지에서 바이칼로??, ??백두대간 시집-혼자 걸어도 홀로 갈 수 없는?? 등 저서 ??김우진의 시와 희곡?? 등
펼치기

책속에서

하얀 자작나무 숲을 지나
황야, 소리도 지운
비 내리고 사이사이 햇빛 내린다

몰려오는 먹구름 밑으로 불쑥 솟아나는 큰 바위,

낙타 탄 소년들이 묻는다
무얼 찾느냐고
오래된 그림이냐고

낡은 3층 건물처럼 높고 구석 깊은 바위를 돌다
소년들이 이끈 곳은
은빛 총알 하나, 작은 틈에
언제였는지, 작은 틈에
모래에 바람에 날아가지 않는 비밀

바위를 다시 한 번 돌아 나오자
“사란, 죽을 때까지 사랑해”
생명에 새긴 사랑의 서약이 돋아 나온다
(오, 눈부신 사랑! 저 서약이 인류를 지탱해온 것일까)

소년들은 떨리는 제 숨결을
지평선으로 우주로 쏘아 보낸다

타이하르 촐로, 사랑이 약속이 시작되는 곳

―「타이하르 촐로」 전문


미끄러운 겨울 길,
모퉁이 돌면 뒤집힌 자동차들
비탈에 선 나무들

어젯밤 무슨 말을 했지? 말 사이 침묵도 모르면서
처음 본 사람들과 어울려 멀리 왔다. 혼자서도 모여 살 줄 모르면서

국경 강줄기도 러시아도
미세한 눈가루에 지워졌다,
땅도 허공

마른가지에 걸어둔 말 머리
흔적을 지우고 돌아가는 바람,

정밀한 순간
눈 속,
눈사람이 스친다

―「몽골 일기 1」 전문


노스림에서 내려다보면
유황과 모래와 진흙이 켜켜이 쌓이고 쌓이다가 갈라진 지층들
노을 품은 협곡은 황금을 담은 듯 사방에서 번쩍거린다
깊고 광대하다는 말은 그랜드캐니언을 축소하리라

독일에서 온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가
고사목에 올라갔다 가지에 걸려 우는 동양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아이의 엄마는 등을 돌리고
어린아이의 울음은
강에서 올라온 하늘을 빨갛게 적시다가
어스름에 풀려 사라진다

끈기는 모래층
집착은 진흙층
회한은 자갈층
메마름은 유황층
단숨에 일어나야
노을을 품을 수 있다는 걸
아이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울음도
부드럽게 감싸 안는 늙은 엄마가 되기까지
누구나 하나의 지층을 갖는다는 걸
아이는 알 수 없지만

붉고 검은 선으로 사라진 사방이
어둠 속에서 우주로 돌아갔다
다시 돌아오면

인간은 엄마의 아이에서
우주의 아이로 태어나리라

―「그랜드캐니언에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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