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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6046349
· 쪽수 : 375쪽
· 출판일 : 2008-08-25
책 소개
목차
제1부 맨발로 뛰노는 아가
맨발로 뛰노는 아가 | 무성한 초원 | 동자꽃 | 버찌 도둑 | 어린 시절의 상처 | 농가의 사랑 | 어떤 엄마의 독백 | 읍내에서 온 편지: 편도나무 | 결혼식날 아침 | 번개 | 오페라가 끝나고 | 아침 일 | 앓다가 잠든 아가 | 겨울 이야기 | 고니 | 신부 | 침묵 | 죽은 이들과의 언약 | 해방 | 이렇듯 영리한 여인들 | 또다른 오필리어의 발라드 | 기차에서 키스를 | 참나무 아래서 | 교회에서 | 피아노 | 사랑의 폭풍 | 20년 전에는 | 봉인 일곱 개 | 선생님
제2부 디종의 영광
디종의 영광 | 푸른빛 | 강가에 핀 장미꽃 | 아침 식탁에 놓인 장미꽃 | 달이 뜸 | 돈 후안 | 프리아푸스를 위한 찬가 | 헤네프 강가에서 | 첫날 아침 | “오! 제발 나라는 인간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기를” | 그녀가 뒤돌아본다 | 발코니에서 | 환희에 찬 주검 | 어둠속에서 | 젊은 아내 | 풀 깎는 청년 | 철저히 버려진 | 메달의 양면 | “그녀도 내게 그렇게 말했다” | 석류 | 모과와 마가목 열매 | 옥수수 밭의 반딧불이들 | 저녁나절 어미사슴 한 마리 | 12월 어느날 밤 | 새해 전날 밤 | 새해 첫날 밤 | 다시 들어간 낙원 | 봄날 아침 | 결혼 생활 | 역사 | 역경 뚫고 온 남자의 노래 | 새 하늘과 새 땅
제3부 뱀
뱀 | 모기 | 물고기 | 박쥐 | 사람과 박쥐 | 아기 남생이 | 남생이 등딱지 | 남생이 가족 | 그와 그녀 | 남생이의 짝짓기 | 남생이의 환호성 | 벌새 | 코끼리 | 캥거루
제4부 우리의 날은 저물고
우리의 날은 저물고 | 황혼녘에 귀 기울여라! | 부르주아가 이토록 추하다니 | 참다운 민주주의 | 우월하다는 것 | 레다 | 소용돌이치는 불길 | 생계 | 쇠로 만들어진 물건들 | 사람이 만든 물건들 | 우리가 가진 전부는 삶이다 | 11월 바닷가에서 | 성교는 죄악이 아니다 | 코끼리는 여유롭게 짝짓기 한다 | 섹스와 신뢰 | 어린 물고기들 | 모기는 안다 | 자기 연민 | 순결 | 돈을 없애라 | 사람들은 나쁘지 않다 | 로렌스 선생! 그게 아니죠! | 셰익스피어를 읽을 때 | 앓고 있다 | 용기 | 불 | 내 안의 태양 | 제대로 된 혁명 | 임금 | 가장 슬픈 순간 | 현대의 기도 | 그들이 그대들에게 어떤 짓을 했던가? | 풀의 잎, 풀의 꽃 | 진정한 사랑 | 인간의 마음 | 치유 | 도시 생활 | 당신이 인간이라면 | 살인 | 투쟁 | 지난 전쟁
제5부 아름다운 노년
아름다운 노년 | 과일이 익어 떨어질 때 | 운명 | 우리는 전달자 | 우주는 흐른다 | 새로운 말 | 드디어 | 하느님 | 제정신 그리고 제정신이 아닌 | 교회 | 회귀하는 낙엽들 | 종 | 사탄의 검은 물방앗간 | 신들이시여! | 신들은 없다 | 알려지지 않은 땅 | 예수에 대한 반론 | 하느님은 태어난다 | 창조주 | 신의 형체 | 무지개 | 튀레의 남자 | 고래는 울지 않는다! | 달에 바치는 기원 | 바이에른의 용담꽃 | 생명의 숨결 | 하느님의 손바닥 | 바다의 힘 | 사탄이 추락했을 때 | 죽음으로 향하는 배 | 집 없이 죽은 사람들 | 끝, 시작 | 잠과 깨어남 | 그림자 | 불사조 | 이브
로렌스 산문: 현재의 시
해설: 찰나의 진리, 그 현현에 목말라하던 시인 | 류점석
리뷰
책속에서
^^* 디종의 영광^^
그녀가 아침에 일어나면
난 그녈 바라보며 서성인다.
창문 아래 목욕수건을 펼치는 그녀에게
아침 햇살이 머물러
어깨 위에서 하얗게 반짝이고
그녀의 몸 선을 타고 흐르는 농염한 황금빛 그림자는
그녀가 스펀지를 집으려 허리 굽힐 때
불타오르고, 출렁이는 젖가슴은 요동친다.
활짝 핀 노란 장미
‘디종의 영광’처럼.
몸에서 구르는 물방울 그녀의 살결인 듯하고, 두 어깨
은빛으로 반짝이며 허물어진다.
물에 젖어 떨어지는 장미꽃처럼 내 귀 기울여
어깨의 빗물이 빚은 봇물 같은 꽃사태의 울림 듣나니.
햇살 가득한 창문에
황금처럼 빛나는 그녀의 그림자 켜켜이
새겨들어 마침내 광휘를 내뿜는다
영광의 장미꽃처럼 감미롭게.
^^* 우리의 날은 저물고^^
우리의 날은 저물고 어둠이 밀려온다.
그림자들이 세상을 덮고 있다.
그림자,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부풀어올라 우리의 다리 사이로 차고 넘친다.
우리의 날은 이대로 끝이 난다.
겨우 헤엄쳐 나아가는가 싶다가 우리는 비틀거린다. 어둠이 밀려와
우리의 공간을 채우고
아! 거기서 우리는 익사하고 마는가?
우리의 날은 저물고
밤이 밀려온다.
^^* 제대로 된 혁명^^
혁명을 하려면 웃고 즐기며 하라
소름끼치도록 심각하게는 하지 마라
너무 진지하게도 하지 마라
그저 재미로 하라
사람들을 미워하기 때문에는 혁명에 가담하지 마라
그저 원수들의 눈에 침이라도 한번 뱉기 위해서 하라
돈을 쫓는 혁명은 하지 말고
돈을 깡그리 비웃는 혁명을 하라
획일을 추구하는 혁명은 하지 마라
혁명은 우리의 산술적 평균을 깨는 결단이어야 한다
사과 실린 수레를 뒤집고 사과가 어느 방향으로
굴러가는가를 보는 짓이란 얼마나 가소로운가?
노동자 계급을 위한 혁명도 하지 마라
우리 모두가 자력으로 괜찮은 귀족이 되는 그런 혁명을 하라
즐겁게 도망치는 당나귀들처럼 뒷발질이나 한번 하라
어쨌든 세계 노동자를 위한 혁명은 하지 마라
노동은 이제껏 우리가 너무 많이 해온 것이 아닌가?
우리 노동을 폐지하자, 우리 일하는 것에 종지부를 찍자!
일은 재미일 수 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일을 즐길 수 있다
그러면 일은 노동이 아니다
우리 노동을 그렇게 하자! 우리 재미를 위한 혁명을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