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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프랑스사
· ISBN : 9788996089018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들어가는 말: 파리는 여자였다
1장 책의 나라: 아드리엔느 모니에와 실비아 비치
2장 작가와 뮤즈: 거트루드 스타인과 앨리스 B. 토클라스
3장 아마존과 세이렌
파리의 유혹: 나탈리 바니
로메인 브룩스: 영혼의 도둑
시간을 벗어난 살롱
콜레트의 문학과 사랑
한 아마존의 명상록: 전쟁과 페미니즘
세기의 충돌: 나탈리 바니와 거트루드 스타인
숙녀들의 모임
고독의 우물: 래드클리프 홀
그리지 못한 초상화
4장 어두운 밤의 도시: 주나 반스, 셀마 우드, 그리고 미나 로이
5장 파리에서 온 편지
재닛에서 주네로: 재닛 플래너
흑백 사진 속 파리: 베러니스 애벗
≪리틀 리뷰≫: 마거릿 앤더슨과 제인 히프
가까이 그리고 멀리: 브라이어와 H. D.
친근감과 적대감
나오는 말: 잃어버린 레프트뱅크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실비아가 도움을 준 젊은 미국인이 한 명 있었는데, 바로 무명 기자이자 작가 '지망생'이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였다. 헤밍웨이는 실비아와 서점 직원이 아들 범비를 돌봐주는 동안 그녀의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책을 읽거나 가끔씩 실험적인 '동인지'를 구입했다. 실비아는 헤밍웨이에게 '진정한 작가적 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드리엔느는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파리를 방황하는 많은 무명의 외국인 거주자들 중에서도 헤밍웨이가 특히 성공할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러나 실비아는 다른 사람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다.
1920년 실비아는 아드리엔느가 데리고 간 프랑스 시인 앙드레 스피르 집에서 열린 저녁 식사 모임에서 에즈라 파운드와 함께 온 제임스 조이스를 만났다. 실비아는 그가 <젊은 예술가의 초상>의 작가라는 것을 알아봤지만, 어떻게 그 책을 보게 됐는지는 기억하지 못했다. "모르겠어요. 책벌레가 책을 아는 데 이유가 있을 리 없죠. 책벌레에게는 책이 양식이니까요." 그녀는 제임스 조이스에게 다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이 그 위대한 제임스 조이스 씨인가요?" 그는 조용히 대답했다. "제임스 조이스입니다." 실비아는 '부드럽고 가냘픈' 그의 손을 잡고 악수를 나눴다.
조이스의 천재성을 열렬히 신뢰한 실비아는 용기를 발휘해 엄청나게 위험한 사업을 감행했다. 1922년 <율리시스>를 출판한 것이다. 당시 어떤 기성 출판사도 그 일에 손을 대려 하지 않았다. 재닛 플래너의 말에 따르면, 실비아가 그런 시도를 했던 것은 "겁 없고 이타적이고, 경험도 전혀 없는 가난한 젊은 출판인"이었기 때문이다. (44~45쪽, '1장. 책의 나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