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야기
· ISBN : 9788996121084
· 쪽수 : 343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여는 글
1. 나에겐 완벽한 꿈이 있었다
2. 역사 속의 나의 배역
3. 위대한 위선자
4. 절묘한 솜씨
5-part 1 경이로운 느낌
5-part 2 퀸과 함께 곡을 쓰고 녹음한다는 것
5-part 3 퀸의 노래들
6 외롭지만 누구도 몰라
7 내 인생의 사랑
8 난 단지 노래 부르는 가수일 뿐
9 광란의 무대
10 당신을 전율시키기 위해서라면 우린 어떤 장비든 사용한다
11 내 마음 깊숙이 들어온 그대
12 한 사람, 하나의 목표, 하나의 비전
13 이것만이 나의 인생
14 나의 우울한 블루스
15 사람이 만든 천국
16 부와 명예
17 ……그리고 부수적인 모든 것
18 성공을 유지하는 힘
19 신의 뜻 안에서
20 운명과의 동행
감사의 말
출처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단순히 시늉만 하는 음악은 할 생각이 없었다. 우린 이렇게 얘기했다. “좋아, 록에 뛰어들어서 진짜 그걸 업으로 삼는 거야. 어설프게 하는 게 아니라.” 그때 우린 아직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훌륭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었다 - 16쪽 중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나 「섬바디 투 러브」 같은 노래들은 규모가 큰 공연들이다. 상당히 보컬 지향적이면서 퀸의 아주 진지한 면모를 담고 있다. 「섬바디 투 러브」를 라이브로 하는 것이 죽을 만큼 힘든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정말이지 신경이 끊어질 정도다. 처음에 그 곡을 불렀을 때는 좀 빠르게 연주했다. 오로지 끝까지 제대로 마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 종류의 곡들은 편곡을 새로 해야 한다. 160인조 가스펠 합창단을 어떻게 무대에서 재현한단 말인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 48쪽 중에서
난 우리의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다. 우리 노래에 숨겨진 메시지 따위는 없다. 난 존 레논이나 스티비 원더처럼 정치적인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머릿속에 정치가 들어오긴 하지만, 우린 뮤지션이기 때문에 그런 건 그냥 버린다. 정치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고, 심오한 메시지를 쓸 만한 재능도 없다. 음악은 자유롭다. 단지 음악을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달렸다. 존 레논은 그럴 수 있겠지만 난 아니라는 뜻이다. 내 노래들은 상업적인 사랑의 노래이고, 내가 가진 감정적인 재능을 그 안에 쏟아붓고 싶다. 세상을 바꾼다거나 평화에 대해 말하고 싶진 않다. - 101쪽 중에서
난 내 노래들을 철저히 분석하는 게 싫다. 나에게 그런 요구는 절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내 노랫말은 기본적으로 듣는 사람이 해석해야 한다. 어떤 곡들은 가능한 한 말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나 자신 조차 그저 노래를 부를 뿐 일일이 분석하지 않기 때문에 노래를 해부하는 건 싫다. 난 노래들을 만들고, 녹음하고, 제작할 뿐이고 자신이 느끼는대로 생각하는 건 판매자의 몫이다. - 106쪽 중에서
우린 퀸 초창기 시절부터 작곡과 제작, 편곡까지 우리 스스로 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다른 누군가가 우리 영역에 끼어들어 오는 걸 굉장히 꺼렸다. 그래서 모든 걸 우리 힘으로 해내고, 우리 넷을 벗어나지 않는 요령을 터득했다. 그건 내가 아는 유일한 노하우다. - 128쪽 중에서
「위 아 더 챔피언스」는 내가 쓴 곡들 가운데서 가장 자기 중심적이고 거만한 곡이다. 이 곡을 쓸 때 난 축구를 떠올렸다. 축구 팬들이 좋아할 만한 참여곡을 만들고 싶었다. 일반 대중을 겨냥한 곡이었다. 일반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고 싶었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런던에서 가졌던 한 비공식 콘서트에서 우리가 그 곡을 연주하는 걸 들은 팬들이 그 노래를 축구 응원가로 부르기 시작했다. 물론 난 평범한 응원가보다 연극적인 섬세함을 더 많이 집어 넣었다. 나답게! - 14쪽 중에서
난 극단적인 사람이어서 굉장히 파괴적이기도 하다. 지나치게 감정적일 때도 있는데. 그런 점은 내 안에서 파괴적인 특성으로 나타난다. 어떤 사람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면 너무 열중한 나머지 아무리 잘해보려고 애를 써도 나도 모르게 파멸시키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성공한 사람이다 보니 연애가 끝날 무렵이면 사람들은 늘 나를 비난한다. 내가 누구와 함께 있든, 자신들의 예상에 날 끼워 맞추고는 과대한 보상을 받으려고 싸움을 벌이려는 것 같다. - 151쪽 중에서
그렇다, 난 게이다. 온갖 짓을 다 해보았다. 난 한 송이 수선화같은 게이다. 하지만 여자와 하듯 남자와 사랑에 빠지진 못한다. 게이 파트너를 찾으려고 작정하고 외출하지도 않는다. 이 세계에선 진정한 친구를 찾거나, 그런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가 무척 힘들기 때문이다. 내 친구들 중에는 게이도 많고 여자들도 많다. 나이 든 남자들도 많다! 내가 연극계로 옮겨간다고 하면, 아마 사람들은 그 사실만 가지고 뭔가 숨은 의미를 찾아 내려고 할 것이다. 나에겐 5년 동안 동거한 메리라는 여자 친구가 있었고 남자 친구들도 있었다. 내 입으로 나 자신에 대해 모든 걸 설명하면 그 모든 미스터리는 박살날 것이다. 그걸 끄집어 내서 구구절절 파고 들어 간다는 건 솔직히 말해서 나답지 않은 일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폭넓은 성격 취향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가능한 한 멀리까지 가보려는 것일 뿐이다. - 152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