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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5459745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prelude 침묵에의 입문
제1장 침묵의 아늑함이 공간을 채운다
침묵이 배어 있는 집
고독 속에서 나를 찾는다
깊고도 완벽한 방의 침묵
사물의 은밀한 이야기
침묵의 신전
침묵을 끊임없이 갈망하는 장소들
제2장 광활한 자연은 침묵으로 가득하다
거대한 침묵의 작품, 밤
사막이 말을 걸어올 때
소박한 꽃 두 송이 같은 산의 침묵
바다의 잔잔함을 사랑하다
숲의 침묵에서 소리의 영혼이 방황한다
산책의 고요, 들판의 고독
생기를 잃은 도시의 침묵
침묵에 대한 고고학적 접근
제3장 침묵은 신을 만나는 가장 성스러운 통로다
내면의 그림을 그리는 묵상 기도
하루에 일곱 시간씩 기도한 로욜라
침묵과 신비주의
인내의 침묵 그리고 보쉬에와 랑세 신부
마리아는 가장 좋은 부분을 택하였다
침묵의 부름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길
제4장 침묵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침묵을 수련하는 장소들
규칙으로 몸에 익히는 침묵
소리의 풍경이 변화할 때
적막과 소음, 그 사이에서
20세기, 달라진 침묵의 의미
Interlude 침묵의 절대자
제5장 침묵은 변화된 말이다
신의 소리 없는 말씀
그림의 말 없는 매력
침묵을 그린 화가들
침묵에 매료된 낭만주의와 상징주의
빛과 적막과 공간의 그림
침묵 속에서 글을 쓴다는 것
영화가 침묵을 이야기할 때
제6장 침묵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고대부터 전해지는 침묵의 기술
중세 시대의 침묵은 교양과 예절
현명한 사람은 말을 아낀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이길 수 있다
농부의 침묵은 미덕이다
제7장 사랑의 침묵, 애증의 침묵
조용히 해요, 내가 당신을 들을 수 있도록
소설에 나타난 침묵과 사랑
고요 속에서 관능과 쾌락을 느낄 때
때로 침묵은 사랑이 끝나가는 신호
Postlude 침묵의 비극
신이시여,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미지의 존재는 침묵을 지킨다
예수의 침묵
신의 침묵과 마주한 작가들
숨 막힐 듯한 침묵의 공포
생의 마지막 고요
리뷰
책속에서
시인 폴 클로델은 “모든 방은 넓은 비밀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방은 전형적으로 내밀한 침묵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미셸 페로는 19세기에 특별한 방, 자신만의 방, 누에고치 같은 공간, 비밀과 침묵의 장소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 욕구는 역사적으로 이루어졌다.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는 밤마다 자기 방으로 파고들면서 느끼는 희열을 부르짖었다. 그래서 라 브뤼예르를 인용하며 ‘어쩌면 혼자서는 견디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군중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는 이들과 정반대로 ‘혼자 있을 수 없다는 커다란 불행’을 피한다.
_ 제1장 ‘침묵의 아늑함이 공간을 채운다’ 중에서
카탈루냐 만레사에 정착한 로욜라는 매일 일곱 시간씩 내면 기도를 올렸다.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면서도 절대 말하지 않고 듣기만 했다. 그리고 저녁 식사 후 신과 나눌 대화를 회식자들의 말로 채우려는 습관이 있었다.
그가 생각하기에 영적인 훈련은 묵상하고 기도하며 자신의 의식을 숙고하고, ‘그 자리에서 관상기도’에 몰입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침묵이 요구되고, 침묵은 자연스럽게 ‘밤의 훈련’으로 이어진다.
_ 제3장 ‘침묵은 신을 만나는 가장 성스로운 통로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