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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6250364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0-05-24
책 소개
목차
Prologue
부유한 유년시절
파리에 도착하다
조명 빛 아래에서
모델에서 가수로
뜻밖의 만남
엘리제 궁에서의 결혼식
너무도 기다리던 3집 앨범
Epilogue
카를라 브루니 이슈
리뷰
책속에서
에이전시 관계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요구하자, 카를라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진은 오직 지하철 정기통행권에 붙어 있는 사진뿐이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날 카를라를 인터뷰한 사람들은 그녀가 다른 모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아주 작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했다. 그것은 확신에 찬 모습과 굳은 의지에서 비롯된 신선함 같은 것이었다. 의욕이 넘치던 카를라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아름다운 피부, 빛나는 머릿결을 유지하기 위해서 항상 세심한 관리를 해야 한다.
그녀가 모델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아버지를 위해서였다. 카를라는 아버지가 자신을 세 남매 중 막내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바라봐주고 주목해주길 원했다. 카를라는 늘 아이들 곁에 없었던 아버지의 관심을 사로잡고 싶었다. 그녀는 “아버지, 저 좀 쳐다봐주세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제가 여기에 있어요.”라고 말하는 대신에, 언젠가는 아버지가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게 되기를 희망하면서 온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존재하다, 중요한 사람이 되다, 시선을 사로잡다, 자신을 드러내다’. 이러한 표현들은 사람들이 자신을 수백만 달러의 재산을 가진 토리노의 유명한 기업가이자 예술가 집안인 브루니-테데스키의 막내딸로서가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기를 원했던 카를라에게 중요한 것들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이루어낸 것으로 사람들에게 관심 받고 인정받기를 원했다.
앨범을 받았을 때 기자들 대부분은 의심을 완전히 없애지 못했다. 그들은 편견에 사로잡힌 채 부유한 상속녀이자 톱 디자이너들의 전속 모델이었던 카를라 브루니가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하여 가수가 되려고 한다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처음 노래를 듣는 순간, 그런 편견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앨범이 훌륭하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었다. 카를라는 잡지를 통해서 보여주었던 화려하고 비현실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진정한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언론은 카를라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