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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6268925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8-12-04
책 소개
목차
오전
15 시간과 시간 사이
23 나조차 몰랐던
35 목련과 벚꽃 향
43 애매한 시간
57 자연스러운 것
65 아무 이유 없이
75 잊을 만하면
83 여름 캐럴
오후
93 상처 입는 어른
105 나쁜 표정
113 한 번은
123 싫었던 계절
133 너무 예민한 날
141 지나가는 위안
149나에게 맞는 시기
159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빠도 또한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은 없어 라고 대답했고, 나는 그렇지 라며 그 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다음으로 이어졌던 아빠의 말에 갑자기 눈물이 차올랐다. 하지만 정말 많은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일 또한 있어 라는 말. 그 말을 들었을 때 난 왜 눈을 깜빡이지 못하고 음식을 씹던 입을 더 이상 오물거리지 못했을까. 아빠의 짧은 문장 속에서 수많은 생각들이 보였다. 나는 가까스로 문장에서 빠져나와 아빠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기 위해 몇 초간 그릇을 응시하며 괜찮다고 다독인 뒤 밥을 삼키고 아빠에게 답했다. 맞아 아빠. 지금까지 그런 말을 해준 어른이 없었는데 아빠가 말해줘서 고마워.
가끔은 어린 나이에 기대고 싶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는 동안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나는 지금 애매한 나이와 시간을 갖게 되었다. 애매한 시간이라고 느끼게 된 것은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서였다. 빠른 년생이라 친구들보다 한 살이 어렸고, 대학교에서는 재수를 하고 온 탓에 한 살이 많았던 나는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볼 수 있는 곳에 서 있었다.
나는 이 눈물들의 의미를 모른다. 타이밍도 아주 이상하다. 전혀 눈물이 날만한 일이 있지 않았다. 그저 평범하게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는 도중이거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려 누웠을 뿐이다. 갑자기 울컥하며 눈물이 차오르는 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