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96274773
· 쪽수 : 323쪽
· 출판일 : 2011-07-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멀다, 멀기 때문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
20Century 엑소더스
알파벳 땅에서의 삶
해 뜨는 동쪽 나라로 가는 해바라기
관심이 있어야 보인다
인류의 죄악과 21세기
인류의 이상과 벌러톤의 부랑자
에밀 쿠스트리차를 아시나요?
광장과 게토
바티간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고래
축구와 열정, 카타콤베와 콜로세움
반야에 대하여
성지에서도 사기꾼은 태어난다
이스파한으로 가는 길
사막의 하늘을 흐르는, 은빛의 거대한 강
비밀의 서랍 속, 단 한 사람만의 보석
제3의 사내를 따라나선, 폴과 R의 표류기
히피와의 인터뷰 혹은 사과에 대한 명상
타바코 행성에서 날아온 평화사절단의 비행선
웃음, 죽음에 이르는 병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울려퍼지는 곳
히말라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아무도 아닌 자의 노래
에필로그
여행, 그 후
리뷰
책속에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삶을 연명하는 것보다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하다가 죽는 게 나아 보였다. 설령 막다른 길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든 두렵지 않았다. 위험이든, 고난이든, 운명이든 닥치는 대로 부딪쳐 보고 싶었다. 그때 난 우주를 질주하고 싶은 푸른 영혼이었으니까.
유럽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의 한결 같은 대답처럼 프라하는 아름답고 볼거리로 가득한 도시였다. 그러나 지금 프라하를 떠올릴 때마다 가장 또렷하게 남아 있는 장면은 기차역까지 배웅을 나온 테레사가 창밖에서 손을 흔들던 모습이다. 마치 로모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처럼 내 기억의 인화지에 남아 있는 장면. 네 귀퉁이는 어둡게 보이고 한가운데 피사체, 플랫폼 위에서 손 흔드는 테레사만이 환하게 남아 있는, 그 한 장의 사진으로 인해 프라하는 내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다.
스파르타쿠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지 2,000년이 흘렀다. 그리고 스파르타쿠스를 내놓으면 살려 주겠다는 적장 앞에서 내가 스파르타쿠스라고 외치던 그의 부하 장수들처럼 스파르타쿠스의 후예들은 끊임없이 나타났다. 최제우, 전봉준, 카를 마르크스, 로자 룩셈부르크, 체 게바라… 그렇게 세계는 한 발 한 발 전진했다. 이제 그들은 죽었지만, 스파르타쿠스의 정신을 이어받은 푸른 영혼들이 오늘도 태어나리라. 인간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유롭고 존중 받을 세상을 이루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