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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88996283706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13-10-28
책 소개
목차
서문 사람은 기계처럼 이야기를 쓸 수 있다
이야기의 문법을 습득하기 위해서는│‘스토리 창작’이란 행위를 소프트웨어에 맡긴다│‘신화
제작 기계’라는 이미지│기계를 통해 창작하는 행위가 인간의 고유성을 나타낼 수도 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손에 넣기 위해
1부 창작을 위한 다섯 가지 이야기론
1장 이야기의 기본은 ‘갔다가 돌아오기’다 ― 세타 데이지, 『어린이 문학』
게임계 판타지의 기본 패턴│일상과 현실을 실감하는 과정│갔다가 돌아오는 문법에 충실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성인식으로서의 이야기│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넘는다
2장 이야기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는 무엇인가 ― 블라디미르 프로프, 『민담 형태론』
이야기는 단위의 조합으로 구성된다│캐릭터에는 역할이 있다│마법민담의 여덟 가지 캐릭터
│31가지 기능을 설명하다│결여를 회복하는 구조│주인공의 출발과 싸움│주인공의 귀환│
러시아 마법민담의 네 가지 명제
3장 영웅은 누구를 죽이고 어른이 되는가 ― 오토 랑크, 『영웅 탄생 신화』
나카가미 겐지의 시도│이야기론적으로 미완의 결말을 예상해보다│전 세계에 존재하는 보
편적인 이야기│‘귀종’의 탄생과 ‘어머니의 죽음’│‘흘려보내진 자’로서의 속성│죽여야 할 아
버지│이야기론에 의해 스토리를 만드는 것은 가능한가?
4장 전 세계 신화는 동일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 조지프 캠벨,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할리우드 영화의 스토리 개발│스토리 만화의 기원│신화를 심리학적으로 해설하다│비일상
으로 출발하다│어른이 되는 과정으로서의 이니시에이션│일상으로의 귀환│영웅신화의 기
본 구조
5장 할리우드 영화의 이야기론 ― 크리스토퍼 보글러, 『신화, 영웅 그리고 시나리오 쓰기』
구조는 동일하지만 외견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야기의 인과율│일본의 이야기에는 구조
밖에 없다?│글로벌화와 만화·애니메이션의 변모│할리우드 영화의 매뉴얼을 검증하다│
영웅의 여행이라는 구조
2부 스토리 메이커 ─ 30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당신의 이야기를 만들자
1장 <질문 1~16> 주인공의 내적 영역을 설계한다
column:카드로 플롯을 만들자
2장 <질문 17~30> 이야기의 구조를 조립한다
저자 후기
역자 후기
주석
찾아보기
부록 「스토리 메이커」
리뷰
책속에서
이야기의 문법이라는 개념을 모르더라도 훌륭한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창작자는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이야기의 문법을 아느냐, 모르느냐를 떠나서 그것이 이미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버린 행복한 사례일 뿐이다. 이야기의 문법을 익힌다는 것은 어린아이가 부모나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모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도 문법이라는 논리성을 띠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공부할 때 문법이라고
하는 논리성을 먼저 이해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이다.
갔다가 돌아오는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경계선을 넘어 저쪽 편으로 간다는 것이다. 이 경계선은 작중에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어디까지나 상징적인 경계선일 때도 있다.
하지만 작품세계 안에 하나의 경계선이 있고, 그 선을 넘어 주인공이 ‘저쪽 편’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에 ‘이야기’의 가장 기본이 존재한다는 것이야말로 이야기의 가장 단순한 형태임을 기억하자.
시나리오 개발 공정을 중시하는 동시에 하나의 공정으로 시스템화한 할리우드 영화는 <스타 워즈> 이후 이야기론을 창작 기술로 응용하게 되었다. <스타 워즈>의 시나리오 제작에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조언이 중요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하나의 ‘신화’이기도 하지만, 그 바탕이 된 것은 캠벨의 저서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에 제시된 영웅신화의 기본 구조이다. 캠벨은 프로프 이야기론의 재평가를 기점으로 하는 레비-스트로스 등의 구조주의적 인류학과는 달리, 융 학파의 심리학 이론에 영향을 많이 받은 신화학자이다. 캠벨은 고금의 영웅신화는 단일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모든 영웅신화는 인간의 자기실현 과정을 따른다는 것이다. 아마도 캠벨은 어떤 원형의 복합체로서 ‘단일신화의 구조’를 이미지화 했던 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