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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88996394808
· 쪽수 : 233쪽
· 출판일 : 2010-03-02
목차
독서의 위안
머리말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1장 정승열(靜勝熱)
2장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3장 데카르트/스피노자
4장 칸트
5장 쇼펜하우어/니체
6장 공자
7장 묵자
8장 노자
10장 맹자
11장 순자
12장 독서의 효용성
에세이
진리에 대해서
죽음에 대해서
돈에 대해서
에로티시즘에 대해서
문화에 대해서
이순신에 대해서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 개인은, 그 개인이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만큼의 가치, 바로 그것이다"
잡다한 욕심이 아닌 하나의 큰 욕심, 그것은 현재의 모든 것을 걸고 미래의 자기 자신을 위해서 승부를 거는 것이다. 지금의 나 자신보다 훌륭한 그 미지(未知)의 존재를 꿈꾸는 것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다. 한 개인은, 그 개인이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만큼의 가치, 바로 그것이다.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면 요구할수록 그만큼 자신에게서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기에 경이로운 존재이다.
… 진리에 대해서 본문 중에서
"독서는 일종의 구도(求道) 행위이다"
책을 읽는 목적은, 우선은 자신의 식견(識見)과 안목을 높이는 데 있고, 궁극적으로는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쿨(cool)해지는 데 있다. '쿨해진다'는 것은 냉정해진다기보다는 냉철해진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고, 세상을 등지는 게 아니라 세상과의 충분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걸 뜻하는 것이다. 그것은, T.S.엘리엇이 말하는 비(非)개인성과 비(非)개성성을 성취하는 것이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아타락시아(마음의 평정)에 이르는 것이며, 보다 심오하게는 불교에서 말하는 니르바나(열반: 涅槃)에 도달하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 모두는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같은 목표를 향한 같은 도정(道程)에서 얻어지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맥락에 속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독서는 일종의 구도(求道) 행위이다.
… 독서의 위안 본문 중에서
"진리는 진리의 잣대로만 판단할 수 있다"
… 프랜시스 베이컨
혹자는 말한다 ― "돈이 최고의 가치이다" 혹은 "섹스가 최고의 즐거움이다"라고. 물론 그렇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는 일반론이며 지나치게 공간적이다. 현대는 일반적인 것과 보편적인 것을 혼동하는 시대이다. "진리는 진리의 잣대로만 판단할 수 있다"고 베이컨은 말했다. 진리는 보편성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 보편성은 심오한 것이다. 보편성은 시간과 공간을 다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 공간은 시간에 의해서 규정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시간을 의식하기보다는 공간에 익숙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바로 이러한 현실이 인간의 운명을 좌우한다. 욕망이 공간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면, 지혜는 시간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다.
… 진리에 대해서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