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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소리

숨비소리

(조선의 거상 신화 김만덕)

이성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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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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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숨비소리 (조선의 거상 신화 김만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6417002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0-03-25

책 소개

오백 년 조선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영혼을 지닌 여성 김만덕. 제주 거상 김만덕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신화를 담은 장편역사소설이다. 신분의 굴레에도 좌절하지 않고 제주 최고의 거상이 되기까지, 당대 최고의 석학들이 칭송시를 바친 조선 후기의 걸출한 여성 김만덕의 드라마틱한 삶 이야기를 담아 냈다.

목차

머리말|숨비소리|포구의 아이|불행의 서곡|호열자, 호열자|이별|결단|약속|동기 홍행|유혹|가시밭길|관기 만덕|수청|바람결에 묻어온 소식|양인의 딸|변화의 물결 위에 배를 띄워라|재회|돛을 올려라|연정|세 노인|정도|상실|만덕이 우리를 살리다|자유의 꿈

저자소개

이성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 근무하며 역사서와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펴내는 일을 오랫동안 했다. 지금은 제주도 서귀포에 살면서 글 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을 위한 조선상고사』, 『이야기 고려왕조실록』을 공동 집필했으며 역사소설 『숨비소리』, 텔레시네마소설 『나의 19세』, 『드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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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만덕아, 우리 아가……. 용왕님이 보통 노한 게 아니란다. 이제 곧 네 어머니와 오빠들을 용왕님이 데려오실 게야. 우리 아가 불쌍해서 어쩌나. 우리 아가, 우리 만덕이……."
아버지의 목소리가 갑자기 이명처럼 들려왔다. 만덕은 왈칵 눈물이 쏟아지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으며 바다를 계속 살폈다. 어머니가 고통에 찬 숨비소리를 터뜨리며 수면 위로 솟구쳐 오른 것은 바로 그때였다.
"어머니!"
만덕은 목이 터져라 어머니를 불러댔다.
그러나 어머니는 듣지 못했는지 이내 숨을 한 번 크게 몰아쉬더니 다시 잠수했다. 망사리에 해산물이 그득해질 때까지 어머니는 바다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자식들을 배불리 먹여야 하기에.
만덕은 어머니가 고마웠지만 불안감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비록 꿈에 불과하지만 아버지의 말대로 어머니도, 오빠들도 모두 떠나 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만덕은 세차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으리라 중얼거리며.


"기생은 거리의 유녀하고는 다르다. 양반들 틈에 끼어 웃음이나 파는 천한 존재들이 아니라는 얘기다. 악기를 다루고, 창을 하고, 아름다운 춤사위를 펼쳐 보이는 예인藝人들이다. 예인에게는 조선 여자들이 누리지 못하는 자유와 화려한 생활이 보장된다. 그렇다고 방종으로 흘러서는 아니 된다. 기생에게도 정절은 중요한 덕목이다. 이 남자 저 남자에게 정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한 사람이면 족하다."
"에고, 언니. 제가 단속 잘할 테니 염려하지 마세요."
행수기녀가 끼어들었다.
"물론 자네가 오죽 잘하겠는가만 노파심에서 해보는 말 아닌가.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천하게 여긴다지만 기생은 조선의 예술을 이끌어가는 귀한 존재들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해."
"명심, 또 명심하겠나이다."
홍행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냇물이 흘러가듯 맑고 고운 음성이었다.
그제야 만덕은 방문 앞으로 다가가 인기척을 냈다.
"냉수하고 손님들 드실 수정과를 내왔습니다."
"그래, 어서 들어오너라."
방에는 분 냄새인지 아리따운 여인들의 살 냄새인지 모를 것이 향긋하게 떠다니고 있었다.


“저는 제주 사람이다. 스물네 해를 제주 땅에 발붙이고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마음 편한 적이 없었나이다. 툭하면 전염병이요, 툭하면 태풍과 흉년이 덮쳐 어린아이들조차도 한숨을 입에 달고 다니는 제주 땅, 제주 사람들이 그렇게 가련해 보일 수 없었나이다. 하지만 제주 백성은 섬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저는 자유를 얻고 싶어서 돈을 모읍니다. 재물이 있다 하여 자유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굶주리고 싶지 않았고, 돈이 없어 손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육친을 잃는 아픔은 다시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돈을 모읍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 돈으로 출륙금지령을 폐지하는 데 쓰고 싶기도 합니다. 제주 땅은 끓는 물이 든 솥과 같은 곳입니다. 제주 백성이면 누구나 육지를 마음대로 드나들게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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