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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경영 일반
· ISBN : 9788996431589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2-07-16
책 소개
목차
머리글 혼자 가면 빨리 가고 여럿이 가면 멀리 간다
여는글 왜 협동조합인가?
1 세계 협동조합의 현장을 가다
작은 소도시가 윤택하게 사는 비결 : 협동조합의 성지 이탈리아 볼로냐
대형 마트급 소비자 협동조합 이페르콥
농민들끼리 협동하다, 농민 협동조합 코메타
집도 협동조합으로 구입한다, 주택 협동조합 콥안살로니
협동조합의 자회사 기업, 그라나롤로
협동조합끼리 협동한다? 유치원 협동조합 카라박 프로젝트
요리사와 웨이터의 노동자 협동조합, 캄스트
연극도 협동조합으로, 바라카
소규모 협동조합도 있다, 인쇄홍보물 협동조합 키친코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 덴마크
풍차도 협동조합으로 돌린다, 풍력 협동조합 비도우레
지속 가능한 은행을 지향하는 협동조합 은행 메르쿠르
글로벌 축산 협동조합 기업 대니쉬 크라운
국경을 넘는 협동조합의 연대, 유가공 협동조합 기업 알라푸즈
도시에서 양봉을 한다구요? 코펜하겐에서 만난 벌꿀 협동조합
가족농이 행복한 농업 강국 : 뉴질랜드
세계 1위 유제품 수출 기업 폰테라
젊은 농부의 꿈, 영파머스클럽
뉴질랜드 대표 기업 제스프리가 협동조합이라고?
일상에 녹아있는 협동 정신, 협동 문화 : 스위스와 네덜란드
소비자 협동조합의 왕국 스위스
지속 가능성이야말로 미그로의 디엔에이
네덜란드의 협동조합 은행 라보방크
세대를 건너뛴 라보방크 협동의 힘
우리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다 : 영국, 캐나다, 미국의 협동조합
산악인의 협동 정신이 산이 많은 캐나다를 깨우다
협동조합의 원조 국가 영국, 다시 르네상스를 꿈꾸다
미국의 속살에는 협동조합이 있다
협동조합, 어떻게 할 것인가
2 한국의 협동조합의 현주소를 밝히다
우리에게는 원주가 있다, 협동조합의 메카
생활 협동조합이 있어 소비자는 행복하다
농협, 협동조합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
한국의 협동조합을 상상하다
협동조합의 상상력이 필요한 우리의 현실
행복한 상상 1) 인구 10만 명마다 빵집 협동조합
행복한 상상 2) 협동조합 치킨집의 경쟁력
행복한 상상 3) 원순 씨는 아파트 협동조합 이사장
행복한 상상 4) 도시를 바꾸는 아파트 협동조합
행복한 상상 5) 마을버스는 협동조합 사업
행복한 상상 6) 이동통신 소비자 협동조합의 힘
행복한 상상 7) 웨딩 사업이 대학생 협동조합?
행복한 상상 8) 출판인의 노동자 협동조합
행복한 상상 9)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행복한 상상 10) 대안학교, 그리고 농촌학원
행복한 상상 11) 과수원과 귀농 협동조합
행복한 상상 12) 사회적 기업의 몸에 맞는 옷
3 협동조합의 대가와 만나다
폴린 그린, 존스턴 버챌 “협동조합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마리아 엘레나 차베스 “지속 가능한 협동조합, 젊은이에게 가르쳐라”
스테파노 자마니 “민주주의 가치를 소중히 할수록 협동조합은 잘된다”
부록 협동조합기본법의 내용과 의미(박범용)
Tip. 세상을 바꾼 협동조합 이야기
협동조합이란 무엇인가? / 협동조합의 7대 원칙 / 협동조합의 종류 / 협동조합의 원리 / 비영리기업 협동조합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 협동조합은 전체선이 아니라 공동선을 추구한다 / 석학들이 말하는 협동조합이란? / 세계 1위 유제품 수출 기업, 폰테라 / 뉴질랜드 농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영파머스클럽 / 세계 최대의 노동자 협동조합, 몬드라곤 그룹 / 협동조합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 ?엠이시’의 세 마리 토끼 잡기 / 세계 최초의 성공적인 협동조합, 로치데일 협동조합 / 협동조합 기업 랭킹 300 / 아이쿱생협연합회 이정주 전 회장을 만나다 / 자마니가 말하는 협동조합 발전의 세 가지 조건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은 혼자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멀리 가는, 그런 행복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협동조합(Cooperatives, 줄임말로 Co-op)이라는 ‘다른 기업’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승자독식을 거부하고 정부의 시혜를 기대하지 않으며, 여럿이 힘을 모아 여럿을 위한 기업을 스스로 세운다. 그렇게 독과점 대기업과의 시장 경쟁에서 이겨내고, 훈훈한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잊고 살았다. 특히 경제와 기업의 세계에서는 혼자 빨리 뛰는 것 이외의 길은 없다고 굳게 믿는 세상에서 살아왔다. 이 책은 그러한 고정관념이 진실도, 사실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작업의 첫걸음이다. 두 가지 메시지를 담았다. 세상에는 협동조합이라는 다른 형태의 기업이 있고, 이것이 다른 나라의 시장에서 150년 이상 경쟁력을 발휘해왔다는 것이다. 협동조합은 역사적으로 보편적인 기업형태로 우리 사회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_<머리글> 중에서
12~36개월 아이 일흔여덟 명이 다니는 카라박6은 교사가 열다섯 명이다. 유치원 교사인 다니엘라 도미니카 과란토 씨는 카디아이 조합원이다. 출자금으로 1,800유로(약 265만 원)를 냈다. 더는 일을 할 의사가 없으면 출자금을 돌려받는다. 임신 중인 과란토 씨는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카디아이의 임신 여성은 놀랍게도 다섯 달의 출산 휴직 기간에 평시 급여의 100퍼센트 전액을 지급받는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출산 휴직 급여는 80퍼센트지만, 카디아이에서 자체적으로 나머지 20퍼센트의 급여를 더 지원한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노동자 협동조합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녀는 “이전에는 초등학교에서 장애인 아동을 돌보는 일을 했어요. 출산 이후 카라박6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게 돼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여성 1,076명과 남성 170명이 노동자 협동조합 카디아이에서 교육과 의료 서비스와 관련한 일자리를 얻고 있다.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한 튀센 씨는 이 은행에서 9년을 일했다. 월급은 다른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튀센 씨는 메르쿠르 은행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인기 직장이라고. 직원 가운데는 다른 은행에서 이직해온 이가 꽤 있다. 직원의 근속 연수도 긴 편이다. 그녀는 “다른 은행과 달리 일하는 문화가 자유롭습니다. 기업 문화가 다르지요. 다른 은행은 상사가 지시하는 대로 일하지만, 우리는 고객의 가치를 위해 일합니다. 그 가치가 내 급여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