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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56589
· 쪽수 : 12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_ 바야흐로 협동조합시대
2_ 한국의 협동조합(1)
3_ 한국의 협동조합(2)
4_ 세계의 협동조합
5_ 아하! 협동조합 상식
지은이 후기_ 협동조합 도시를 위하여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효율을 추구하는 경제에서는 민주주의가 불가능하다고 배웠다. 민주주의는 정치의 영역일 뿐, 경제에서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협동조합은 이런 상식을 파괴한다. 1인 1표의 민주주의 원칙으로 기업을 운영하면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한다. 협동조합은 재벌의 횡포를 막아달라고 외치고 투쟁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조합원은 소비자 기업(소비자협동조합, 생협), 노동자 기업(직원협동조합), 공급자 기업(생산자협동조합)을 공동 출자로 세워 직접 소유하고 운영한다. 협동과 신뢰, 명예를 무기로 삼아 고객·직원·거래처의 자발적인 충성심이라는 무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협동조합은 이렇게 다수의 노동자·소비자·(농민)생산자 또는 소상공인이 자기 몫을 지키기 위해 공동으로 출자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99%의 공동체형 기업이다. 모든 조합원은 똑같이 1인 1표를 행사하고, 1년 동안 협동조합을 이용한 실적에 비례해 배당을 받는다. 자본을 많이 투자해도 아무 혜택을 누릴 수가 없다. 실제로 사업을 이용하는 조합원 공동의 편익을 극대화하자는 것이 협동조합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2만 원을 치르고, 농민이 2만 원을 고스란히 가져가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전북 완주 용진농협의 로컬푸드직매장 이야기이다. 이웃나라 일본에는 이런 매장이 1만 곳이나 있는데, ‘그날 수확한 농산물을 그날 매장에 내놓아 최고의 신선함을 유지한다’는 거래 방식이 가까운 전주 시내의 소비자들을 감동시켰다. 유통 마진의 거품을 100% 걷어내, 소비자가격을 절반이나 떨어뜨리고 농가소득을 두 배로 늘렸다. 5~10분 거리의 농가에서 직접 농산물을 가져오니 이산화탄소 배출 또한 크게 감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