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에세이/시
· ISBN : 9788996543084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학생 시선집을 펴내며
1부 우리들 마음-36.4℃
달빛 - 허성욱
나비 같은 벚꽃 - 김우형
그릇 - 이가형
겨울비 - 이유정
빛 - 김영주
아름다운 사람 - 임현지
허전한 가슴 - 도유희
매듭 공예 - 석수정
이사 - 유근지
외갓집 감나무 - 엄동현
그루터기 - 최소혜
꽃, 너 하나의 본연 - 최효진
초파일 - 유혜윤
좌석버스와 친구 - 손유현
별이 빛나는 밤에 - 김선미
36.4℃ - 전은영
기차 - 이해진
2부 나의 발견-남과 같이 따라한다!? NO!
남과 같이 따라한다!? NO! - 송인영
내 나이 마흔이 되면 - 박지영
낡은 일기장 - 최은영
자전거 - 변정현
그 일기장 - 강유리
생각하는 나무 - 김주희
내 책상 위의 곰 인형 - 이소혜
선인장 - 이소린
거울 속 아이 - 이소린
인간이라는 로봇 - 김희주
흔적 - 손지운
놀이터 - 정연주
우리 학교 목련 - 박지은
짝 없는 새와 나 - 신광호
거울 - 이신옥
엄마의 핸드폰 - 최지현
이것 하나 만으로도 - 황용수
3부 우리집, 가족, 생활-엄마 지갑
엄마 지갑 - 최재훈
오래 된 앨범 - 박선미
콩 - 손숙현
나를 위해 - 이소현
생각하면 눈시울이 - 이다은
경상도 사람이라서 - 이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 강예리
어린아이 - 김효욱
아버지의 투망 - 김지애
자전거 - 박지은
아버지 - 유세호
파 뽑기 - 이희승
열여섯의 다섯 살 동생에 대한 고찰 - 류송희
외할머니, 섬에 계시다 - 김상원
외할머니의 딸 - 이미래
그녀의 눈물 - 윤진희
상처 - 김선애
할머니 - 조재철
밥상 앞에서 - 이성기
단술 - 진효주
4부 우리들의 학교 생활-시간이 멈춰버린 학교
삥 뜯긴 날 - 이수빈
시간이 멈춰버린 학교 - 이승우
시험이 끝나고 - 이소혜
내 사랑 못난이들 - 김희자
가을 교실 - 박예은
복도 - 박수진
대竹 - 이하나
선생님의 가을 - 전경훈
누런 독서실 차 - 정수경
커피 캔 - 김지혜
야자 시간 - 강지혜
머리카락 - 송인효
‘야· 자’ 라는 구속영장 - 김대현
학원 수업 마치고 - 김진휘
늦잠 - 류수경
떡볶이는 맛있다 - 손수지
학생 - 이효정
별 - 이수연
지동초등학교 1학년 1반에는 - 박혜림
비 - 이근호
5부 우리 마을, 일하는 사람-새벽 시장
고향 - 허성욱
우리 동네 - 정홍주
새벽 시장 - 신현경
김천시 개령면 남전리 521번지 - 최유진
봄비 - 박혜림
생강 캐는 날 - 김경숙
땔감 - 이태영
고추 심는 날 - 이미숙
고구마 캐기 - 이봉구
미술관 이야기 - 안지영
황금시장 순대국밥집 - 강희정
향수 - 전우진
송사리 - 김수산나
시골집 - 이예령
예천군 상리면 사곡리 - 박현주
장터 - 나지영
봄 파는 시장 - 조해진
이런 사람이 많아진다면 - 전배진
붕어빵 장수 - 이지연
6부 세상 속으로-풍년 기근
돌담 - 이소혜
기지촌에서 - 도연정
풍년 기근 - 박소연
냉면집 아줌마 - 백설희
활성리 병군이네 집에 - 배한별
베트남 아가씨 - 김미진
외국인 노동자 - 조승현
형제 - 채지혜
노숙자 - 전원영
보리밥 - 민병헌
이발소에서 - 민병헌
이것이 시다 - 한영근
내 소 - 박소윤
7부 자연, 생태-떠돌이 개
떠돌이 개 - 이다은
덕구 - 이경희
돼지의 하루 - 김예나
입감 - 이상표
소똥 - 이소린
고양이 무덤 - 배 달
농장 이야기 - 조경남
들꽃 한 송이 - 허성욱
손금 - 이하나
작은 선물 - 최은영
비 - 이유진
담쟁이 - 이윤정
민들레 - 김혜연
구절초 - 문경희
반딧불이 - 김다운
가을 산 - 여다영
솔밭골 - 정수아
무엇을 - 신주영
이 책에 삽화를 그린 학생들
이 책에 실린 시를 쓴 어린 시인들에게
책속에서
36.4℃ - 전은영
우리는 36.4℃
옆집 아주머니도, 앞집 순희도
우리는 모두 36.4℃
버스 안의 수많은 사람들
아파트 단지의 수많은 사람들도
남들이 0.1℃를 잊어버린 것에
자신 또한 잊어버렸다는 것에
무관심하다.
어느 순간 0.1이라는 작은 숫자에
소름끼치는, 차가운
한 덩어리의 얼음이 된다.
꽁꽁 언 얼음 덩어리는
아무리 뜨거워도 녹지 않는다.
얼음 역시 36.4℃
우리는 0.1℃를 잊고 산다.
이것이 시다 -한영근
콩나물 - 180원
파 - 170원
두부 - 200원
쌀 - 1500원
라면 - 300원
돌이 과자값 - 200원
멸치 - 150원
고등어 - 270원
이것이 시다.
바로 이것이 시다.
생활이 알알이 들어와 박힌 이것이 시다.
엥겔 계수가 100인 이 생활이 시다.
자연보다도, 헛된 공상보다도, 숨이 없는 노래보다도
몇만 배나 뜨거운 이것이 시다.
모든 것이 활활 타는 이것이 시다.
꾸밈도, 치장도, 속임도 전혀 없는 이것이 시다.
만년필도 필요 없고
외제 펜도 필요 없는 이것이 시다.
붓도, 잉크도
필요 없는 이것이 시다.
가계부 쓸 시간도 없이, 쓸 것도 없이
바쁜 내 어머니를, 내 이웃을 생각하게 하고
나의 이 작은 가슴에 뜨거움을 한아름 가져다 붓는
이것이 시다.
이것이 시다.
어떤 시인도 흉내 낼 수 없는 이것이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