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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는 봄

다시 오는 봄

양석일 (지은이), 김응교 (옮긴이)
산책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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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는 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시 오는 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6552468
· 쪽수 : 528쪽
· 출판일 : 2012-02-20

책 소개

<피와 뼈>로 일본에서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거머쥐며 문단에 돌풍을 일으키고, 이후 계속해서 온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는 작품을 발표해온 재일작가 양석일의 장편소설.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되어 이른바 '종군 위안부', 즉 일본군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조선 여성들(혹은 아시아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소개

양석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6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제주 출신 재일조선인의 아들로 태어난 양석일은 열여덟 살 때부터 시를 썼고, 생업을 위해 잠시 미술인쇄업을 했다. 하지만 사업에 실패해 전국을 떠돌던 어느 날, 우연히 한 시골 책방에서 헨리 밀러의 《남회귀선》을 읽고 ‘벼락이 치는’ 듯한 충격에 휩싸여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1980년 시집 《몽마의 저편으로》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설 때까지 십 년간 도쿄에서 택시기사로 일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원제: 택시 광조곡)를 발표한다. 이 작품은 1993년 최양일 감독이 영화로 제작해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이후 양석일은 자신의 아버지를 모델로 식민지 시기의 일본을 살아가는 폭력적이고 괴물 같은 재일조선인을 그려낸 《피와 뼈》를 내놓았고, 재일조선인의 삶을 통해 일본 전후 오십년사를 관통하는 작품 《밤을 걸고》를 발표하며 아시아 주요 작가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 두 작품이 잇달아 영화화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타이를 무대로 아동매매와 매춘의 실상을 해부한 전작 《어둠의 아이들》 역시 일본의 대표적 사회파 감독 사카모토 준지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피와 뼈》로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밤을 걸고》로 세큐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도 《밤의 강을 건너라》 《자궁 속의 자장가》 《단층 해류》 《천둥소리》 《Z》 《아시아적 신체》 등의 저작이 있다. 2024년 6월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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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시인, 문학평론가. 시집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 『씨앗/통조림』, 네 권의 윤동주 연구서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 『나무가 있다―윤동주 산문의 숲에서』, 『서른세 번의 만남―백석과 동주』, 『윤동주 문학지도―걸어가야겠다』 등을 썼다. 평론집 『김수영, 시로 쓴 자서전』, 『무라카미 하루키, 지금 더이에 있니』, 『백년 동안의 증언-간토대지진, 혐오와 국가폭력』, 『첫 문장은 마지막 문장이다』, 『시네마 에피파니』『좋은 언어로-신동엽 평전』, 『곁으로-문학의 공간』, 『그늘-문학과 숨은 신』, 『일본적 마음』, 『이찬과 한국근대문학』, 『박두진의 상상력 연구』, 『한국시와 사회적 상상력』, 일본에서 『韓國現代詩の魅惑』(東京:新幹社、2007) 등을 냈다. 일본 문학과 일본에 관한 책으로 『일본적 마음』, 『백년 동안의 증언―간토대지진, 혐오와 국가 폭력』, 『일본의 이단아―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문학』, 『韓國現代詩の魅惑』(東京: 新幹社, 2007) 등을 썼다. 다니카와 ㅤㅅㅠㄴ타로 시선집 『이십억 광년의 고독』, 양석일 장편 소설 『어둠의 아이들』, 『다시 오는 봄』, 오스기 사카에의 『오스기 사카에 자서전』 등을 우리말로 옮기고, 고은 시선집 『いま,君に詩が來たのか: 高銀詩選集』(東京: 藤原書店, 2007)를 사가와 아키와 함께 일본어로 옮겼다. 『동아일보』에 “동주의 길”, 『서울신문』에 “작가의 탄생”, 『중앙일보』에 “김응교의 가장자리”를 연재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순헌칼리지 교수이고, 신동엽학회 학회장이다. 샤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 번역기금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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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문이 닫히자 창 없는 화물열차 안은 아주 어두웠다. 화물열차에 올라탄 헌병은 회중전등을 비추어 구석에 굳은 모습으로 모여 있는 여자들을 보았다. “움직이지 마!” 총검을 쥔 헌병이 무서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때 처음 순화는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그전부터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확인할 용기가 없어 지금에 이른 것이었다. 웅성거림이 시작되었다. “조용히 해.” 헌병은 회중전등 빛을 한 명 한 명에게 비추었다. 까마득한 어둠 속에서 회중전등 빛을 받은 순화는 그가 여자들을 죽이지 않을까 겁이 났다. 도망가고 싶었지만 방도가 없었다. “우리는 속은 거야.”


여자들 앞에 궤짝 같은 것이 놓였다. 그 위에 장교 한 명이 올라서더니 모두를 노려보았다. 보병연대의 후방 담당 마쓰모토 다케히코 대위였다. 갈색 군복의 가슴에 훈장을 달았고 허리에는 칼을 차고 있었다. 햇살이 강해서일까, 약간 그을린 얼굴의 절반 정도가 군모의 그늘에 덮여 있었고, 그 속에서 눈이 빛났다. “너희들은, 황공하옵게도”라고, 마쓰모토 다케히코 대위가 차렷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 …천황폐하의 부르심을 받았다. 너희들 외지인이 내지인과 일체가 된 것이다. 너희들은 천황폐하의 적자가 되어,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황군을 위해 최후까지 분골쇄신으로 충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너희들은… ….”


온힘으로 저항하는 순화에게 쩔쩔매던 나카이 중위가 그녀의 얼굴을 때렸다. 순화의 코에서 피가 흘렀다. 그래도 새우처럼 둥글게 만 몸을 풀지 않았다. “이년아, 제국의 군인에게 대드는 거냐!” 흥분한 나카이 중위는 순화의 머리카락을 잡고는 침대에서 끌어내렸다. “쿵! ” 하는 소리와 함께 순화는 침대에서 떨어졌다. 떨어진 순화를, 나카이 중위는 때렸고 발로 찼다. 그래도 순화는 책상 다리를 꽉 붙든 채 저항했다. 그때 옆방에서 “꺅” 하는 혜영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혜영도 자기처럼 얻어맞고 강간당하는 것이라고 순화는 생각했다. “이년아, 끝까지 대들어봐야 내 손에 죽는다. 조센삐 한둘 죽인들 별 문제 아냐. 너 같은 년 얼마든지 있다고.” 나카이 중위는 발기한 페니스를 순화의 입 속에 쑤셔 넣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목을 졸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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