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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2753393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25-07-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하루키 소설은 쓰레기인가, 마약인가, 비타민인가, 콜라인가
2. 하루키 오디세이
3. 하루키 문학에는 역사가 없다?
4. 왜‘하루키’인가
1. 나는 조개가 되고 싶다 1949년 하루키의 탄생, 『고양이를 버리다』(2020)
하루키의 ‘아버지 콤플렉스’
고양이를 버리다
카프카의 ‘아버지 콤플렉스’
아시아적 아버지 콤플렉스
2. 바람, 코끼리, 쥐 인간은 무엇인가 1979년 30세 ‘소설가 하루키’의 탄생,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30세, 나도 쓸 수 있다
워크맨과 함께 태어난 신인
완벽한 문장 따위는 존재하지 않아
코끼리는 무슨 뜻일까
가상인물, 데릭하트필드
‘쥐인간’은 무엇일까
코끼리 세대 / 쥐 세대
성장에 함께하는 여성
‘바람’은 무엇일까
단단해진 단독자
3. 1970년대, 핀볼을 통해 ‘나’를 찾는 순례 1980년 31세, 『 1973년의 핀볼』
1969~1973, 듣기만 하는 인간
왜 1973년이고, 쥐덫인가
우물과 무의식
이름을 가진 존재, 나오코
핀볼의 세계
쌍둥이 자매는 무엇일까
무의식을 인물로 내세운 소설
쥐,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무의식
배전반, 사회와 개인을 연결하는
판타지의 순례기
고요한 11월과 새로운 모험
4. 양, 일본 극우의 근원을 찾아 1982년33세, 『양을 쫓는 모험』
1장은 왜 ‘1970년 11월 25일’일까
귀 모델의 역할
상징적 판타지의 시작
다시, 쥐란 무엇일까
양이란 무엇일까
일본인과 일본 사회에 내재한 양
양 박사, 고다마 요시오
나약한 ‘쥐’의 진정한 욕망
거대 담론 안의 개인들
무의식을 쓴 소설
5. 인간 의식 속의 두 가지 세계 1985년36세,『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옛날 옛날에
정보 전쟁 시대의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세계의 끝이라는 ‘기억’
세계의 끝의 그림자와 카프카
야미쿠로와 2인조 테러
세계의 끝과 무의식
기억, 그림자, 카를 융
아코디언과 「대니 보이」
밥 딜런과 핑크빛 통통한 손녀
불멸과 니체의 영원회귀
매트릭스와 메타버스의 세계
6. 판타지와 유머를 통과하는 깨달음 1986년 37세, 『빵가게 재습격』
판타지, 머뭇거림과 일탈 「빵가게 재습격」
「코끼리의소멸」
「패밀리어페어」
「쌍둥이와 침몰한 대륙」
「로마제국의 붕괴·1881년의 인디언 봉기·히틀러의 폴란드 침입·그리고 강풍세계」
「태엽 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
판타지의 4단계, 순례자의 길
7. 연결된 고통과 삶의 자리 1987년38세,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노래, 노르웨이의 숲
나오코의 ‘우물’
위대한 개츠비, 나가사와의 욕망
무엇이 위대한가
하루키와 개츠비
사랑을 찾는 반딧불이
닫혀 있는 시대, 1968년 전공투
미도리, 수선화와 니체
뒤틀림, 히즈미와 나오코
교토 아미 사, 헤테로토피아
『설국』의 ‘니가타 헤테로토피아’
연결된 고통
장례식, 이시다 레이코와 함께
성행위라는 의식
지금 어디야? - 삶의 정황(Sitz im Leben)
8. 고도 자본주의의 제설 작업, 춤을 추라 1988년 39세,『댄스 댄스 댄스』
낭비의 시대
문화적 제설 작업
댄스 댄스, 양 사나이를 만나다
하루키와 니체의 춤
전화국처럼 연결된 인간들
정상적인 연결이 끊어진 유키와 고탄다
형사 문학과 어부, 카프카의 패러디
여섯 개의 유골들
‘나’를 살리는 여성
여행객, 순례자의 마음으로 쓴 소설
9. 버블 시대의‘중간 단독자’ 1992년 43세,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반복과 차이
열두 살의 첫사랑
내 속의 악과 가족의 균열
로빈스 네스트, 안락하고 부패한 도시
태양의 서쪽, 히스테리아 시베리아나
죽음의 경계선에 있는 섹스
기획과 우연 사이에서, 정사 장면
에필로그
하루키 노트를 내놓는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2019년 5월 10일 발매된 월간지『분게이슌주(文藝春秋)』6월호에 게재된 에세이「고양이를 버리다-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내가 말하는 것들(猫を棄てる-父親について語るときに僕の語ること)」에서, 하루키는 아버지가 제국주의 시절 징병돼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처음 공개한다.
이 에세이는 고양이 이야기로 시작한다. 소학교 시절 아버지와 함께 고양이를 버리고 왔는데, 집에 돌아오자 고양이가 집에 와 있었다는 것이다. 왜 이런 이야기를 썼을까. 버리고 버리려 해도 어느새 집에 돌아온 고양이처럼, 인간이 저지른 과오는 잊으려 잊으려 해도 버릴 수 없다는 비유다.-1949년 하루키의 탄생, 『고양이를 버리다』(2020)
1938년 군에 징집된 아버지가 목격한, 군도(軍刀)에 사람의 목이 떨어져 나가는 잔인한 광경은 어린 하루키에게 강렬한 트라우마를 남겼다. 이때부터 아버지를 포함한 아버지 세대에 대한 반발이 하루키의 심리에 형성된다. 그의 소설에 왜 아버지를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많은지, 단단히 얽혀있던 실타래가 조금 풀렸다.
하루키가 왜 전쟁이 일어났던 장소를 찾아다니는지도 조금씩 이해되었다. 특히 왜 하루키가 ‘난징 대학살’에 관심을 가졌는지 알 수 있었다.-1949년 하루키의 탄생, 『고양이를 버리다』(2020)
하루키가 등장시킨 도스토옙스키와 카프카, 다자이 오사무는 중성의 글쓰기를 했던 인물들이다. 하루키는 목표를 드러내는 낮의 글쓰기가 아니라, 미로를 헤매고 어둠 속에서 헤매는 글쓰기로 희망 없는 젊은이들의 무의식을 담아냈다. 그런 의미에서 ‘무의식의 리얼리즘’이라 할 수도 있겠다. 그 시도의 총체가 장편 소설 『노르웨이의 숲』인데, 이 소설에 대해선 뒤에서 다룰 예정이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1979)와 더불어 ‘청춘 3부작’ 혹은 ‘쥐 3부작’으로 불리는 『1973년의 핀볼』(1980), 『양을 쫓는 모험』(1982)에서도 무언가를 잃어버렸고, 상실한 무엇을 찾아 미로 속을 헤매는 군상을 보여준다. 세 작품에서 등장인물은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며, 다음 작품에서 다시 등장한다.-1979년 30세, ‘소설가 하루키’의 탄생,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