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6575894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행복한 노년의 이해
아흔에 바라보는 노년
1. 기억이 점점 풍요로워진다 / 2. 나이라는 숫자의 폭력성 / 3. 죽음보다 삶이 훨씬 흥미로운 주제
4. 나이 들어가는 자신을 바라보기 / 5.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 / 6. 할아버지가 되는 즐거움
우리 사회와 노인
1. 노인을 거부하는 사회 / 2. 노인 차별, 원하는 건 권력이 아니라 평등 / 3. 자율운영센터, 함께 탐험하고 일하자 / 4. 퇴직연금은 깜짝 선물이 아니다 / 5. 늙을 권리, 내가 원하는 대로 나이 들자
과학자가 바라보는 노년
1. 노화의 메커니즘 / 2. 노화 예방, 평생 교육이 필요하다 /
3. 알츠하이머병과 두뇌 훈련 / 4. 기억력장애와 알츠하이머병은 다르다
영성과 노년 혹은 지혜와 행복
1. 노년이 주는 선물, 성찰 / 2. 비아非我의 실천 / 3. 적극적으로 나이 들기, 삶의 재구성
맺는 글: 명랑하게 전진하자
책속에서
그래서 70세를 넘긴 사람들을 만나려고 여러 군데 문을 두드렸다. 순진하게도 ‘지혜’라는 주제1처럼 노년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다들 기꺼이 인터뷰에 응하리라 믿으면서. 하지만 ‘현자 대접’은 좋지만 ‘노인 대접’은 별로였는지 다들 인터뷰를 꺼렸다. 왜일까. 현실을 직시하기 싫어서? 삶의 마지막 라운드에 너무 분주한 나머지 여유가 없어서? 아니면 다른 사람의 시선이 두려워서? 마침내 나는 이해했다. 그들이 노년에 대한 인터뷰를 거절한 것은,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놀라운 발견에 적잖이 마음이 놓였다. 많은 사람이 노년은 90세쯤에 시작된다고 보는 것이다.
스테판 에셀 그래요, 기억이 모자이크화를 이룹니다. 제 활동의 본질적 동기였던 ‘분노’를 예로 들어볼까요. 당신을 분노하게 하는 무엇이 있다고 칩시다. 젊을 때는 하나의 문제가 있
기억이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서로 연결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아흔에 바라보는 노년 16 으면 “자, 출발!” 하고 곧바로 대항해서 싸우겠죠. 그런데 나이 들면 분노의 원인이 젊을 때처럼 딱 어느 한 지점에 국한되지 않아요. “아니, 단지 하나의 문제에 대항해서 싸워서는 안 돼. 문제의 저 아래까지 내려가서, 그 근원과 어떻게 싸울지를 생각해봐야 해.” 이렇게 여러 개의 다른 분노를 연결해서 생각하게 돼요.
스테판 에셀 저는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UN이 많은 변화?특히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생긴 체제, 그러니까 각자 자기 집에 있고 남의 일에 끼어들지 않는다는 체제에서 벗어난 것?를 가져왔고 모두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보편적 가치를 표명했음에도, 빈곤 근절이나 전 세계 아동 취학을 이룩하기에는 갈 길이 아직 멀지요. 그러나 이 목표를 세웠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요. 마지막으로 노인은 행복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나이 든 사람은 절대로 불행하면 안 됩니다. 젊은 사람에게 부담을 주니까요. 이게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그리 만만하지 않죠. 하지만 노년이 차츰 당신을 덮치고 때려눕혀도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 마음먹어야 합니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일만을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