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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흘러가고 있다

우리는 모두 흘러가고 있다

한복용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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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흘러가고 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는 모두 흘러가고 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7150298
· 쪽수 : 254쪽
· 출판일 : 2013-11-15

책 소개

수필가 한복용의 첫 수필집. 세상을 먼저 떠나신 부모님과 우애를 나누며 살아가는 여덟 남매 이야기, 저자와 사소한 인연이라도 닿아서 마주치게 된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깨달은 인생의 지혜와 작은 일상의 소중함을 담은 글들이 실려 있다.

목차

제1부 아버지의 왼손
봉숭아 꽃물 | 동생과 나 | 아버지의 왼손 | 패밀리주스 병
수박 유감 | 남산 이발관 | 지금 언니는 공부 중 | 엄마의 금비녀

제2부 현관 앞에서
거리 두기 | 화분 | 현관 앞에서 | 밑불 | 관여觀如의 등
형주의 정원 | 유쾌한 빵집 | 느림의 미학

제3부 우리는 모두 흘러가고 있다
우리는 모두 흘러가고 있다 | 바람처럼 사라진 그녀 | 뚱딴지 꽃핀 날
이제 그날은 없다 | 없는 게 낫다 | 나만의 명품 | 일단 줘봐유 | 감자가 탔다

제4부 그대에게 바친다
꽃을 자르다 | 아침 손님 | 행복한 사람들 | 잘한 일일까 | 오해
오늘은 커피 대신 민들레차를 마셔야겠다 | 그대에게 바친다 | 찔레꽃 필 무렵

제5부 첫날
아버지와 두꺼비 | 크레파스가 있는 풍경 | 첫날 | 종주 | 한 번 보자
빨래를 삶으며 | 엄마의 장바구니와 나 | 한천희 뎐傳

제6부 마흔일곱에 꿈꾸는 이층집
들꽃 한 다발 | 잃어버린 생일 | 첫눈 | 주인 잃은 흔들의자 | 한 거리, 진 거리
행복한 유전 | 류순덕 여사의 휴대전화 | 마흔일곱에 꿈꾸는 이층집

저자소개

한복용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태안에서 태어났다. 3남 5녀 중 일곱째로, 세 살 아래 여동생이 있다.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 5학년의 기억이 내가 쓰는 수필에 자양분이 되었다. 책이 흔치 않던 시절, 눈에 띄는 대로 책을 읽었다. 12살 때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만나고는 동네 호두나무 아래에서 친구들과 역할극을 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새댁인 둘째올케가 내 일기장을 보기 전까지 8년여 일기를 매일 썼다. 피아노도 바이올린도 주판도 타자도 조금씩 배우다 말았다. 중학교는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다닌 것 같다. 3학년 때 국어선생님 자전거를 빌려 타다가 사고를 내어 박살냈다. 선생님을 만나면 좋은 자전거 한 대 사드리고 싶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까, 문예반에서 단편소설 한 편을 썼다. 공부머리도 아니었고 마침 집안에 큰일이 터져 대학 진학을 하지 못했다. 나중에 시간을 벌어 국문학 공부를 마쳤다. 2007년에 격월간 『에세이스트』에 수필로, 2016년에 계간 『인간과문학』에 평론으로 등단했다. 수필도 평론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시작해 아직 고생 중이다. 2014년 ‘젊은작가’로 선정되었다. 수필집으로 『우리는 모두 흘러가고 있다』(도서출판 북인, 2013)와 『지중해의 여름』(도서출판 북인, 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을 출간했다. 꽃 에세이집 『꽃을 품다』(인간과문학사, 2019,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를 출간했으며 2020년 한국출판문화진흥원에서 공모한 상반기 오디오북 지원사업에 선정, 오디오북으로도 출간되었다. 2020년 경기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 수혜자로 선정되어 『청춘아, 아프지 말자』를 출간하게 되었다. 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사, 인간과문학파 회원, 더수필 선정위원이며, 플로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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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버지는 막걸리 주전자를 받아들고 툇마루에 걸터앉는다. 마치 무슨 예식을 치르기라도 할 듯 엄숙하고 진지하다. 나는 재게 부엌으로 가 쟁반에 놋대접과 열무김치를 내 온다. 콸콸콸 소리와 함께 막걸리는 금세 한 대접 채워지고 아버지는 눈을 지그시 감은 후 숨을 가다듬고 단번에 들이킨다. 손등으로 입을 쓱 닦고는 열무김치를 집어 잡수신다. 빨간 김칫국물이 모시적삼에 한 방울 떨어진다. 어적어적 김치 씹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나도 덩달아 침을 꿀꺽 삼킨다. 아버지 콧등에 어느새 빠알간 봉숭아꽃이 피어난다.
제1부, 「봉숭아 꽃물」 중 발췌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기분이 달라진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목소리 톤을 어느 정도 높이고 얼마만큼 낮추는가에 따라 상대방의 기분이 달라진다는 것 또한 빵집 남자를 통해 뒤늦게 알았다. 이참에 나도 연습을 해야겠다. 이왕이면 내 집이나 화원에 오는 손님을 유쾌한 말과 목소리로 맞아야겠다. 장삿속이 아닌, 어디까지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인사말을 하는 것이 크게 어려울 것 같지도 않다. 아주 작은 변화로도 가능할 터이니 한 번 시도해볼 만하다.
제2부, 「유쾌한 빵집」 중 발췌


대개 명품이라 하면 값이 비싼 유명상표를 떠올리게 된다. 내게도 그런 물건은 몇 가지 있다. 선물을 받은 것도 있고 어렵게 계획을 세워 장만한 것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정성을 다해 손으로 만든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니 내게는 최고의 명품이 아닐 수 없다. 혹자는 그깟 천 조각으로 만든 것을 가지고 호들갑떤다며 나무랄지도 모르지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것이기에 명품인 것이다. 나에게는 명품 항아리도 있고, 명품 돌멩이도 있으며, 명품 밥상도 있다. 값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세속의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다. 나에게 건네주신 분들을 생각하면, 억만금을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들인 것이다.
제3부, 「나만의 명품」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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