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공항철도 편의점

공항철도 편의점

김경해 (지은이)
북인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800원 -10% 2,500원
600원
12,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공항철도 편의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공항철도 편의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7150892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5-10-15

책 소개

김경해 작가의 소설집. 1998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2003년에는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었다. 그 동안 장편소설 <내 마음의 집>과 청소년소설 <하프라인>, <태양의 인사> 등을 냈으며 2014년 첫 소설집 <드므>를 낸 이후 일 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소설집이다.

목차

첫 번째 프로포즈
공항철도 편의점
내 남자의 가벼움
그녀를 위해 얌모 얌모
보로니아
사랑을 새기다
아버지의 노래
작가의 말/ 봄후회하지 않고 뜨겁게 살아가고 싶다
인터뷰/ 느리게, 차곡차곡 쓰는 소설/ 전강희

저자소개

김경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문학사상>에 「보물선을 찾아서」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내 마음의 집』이 당선 됐다. <계간 미스터리>에 「세 번째 거래」로 신인상 수상 이후, 추리 단편소설 「새로운 가족」 「나의 아름다운 적들」 등을 발표 했다. 장편소설 『붉은 사랑』 『내 마음의 집』, 창작집 『드므』 『공항철도 편의점』 등을 출간했다. 청소년 장편소설로는 『하프라인』 『태양의 인사』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담배 하나 줄래요?”
담배를 끊기 위해 일주일에 한 갑만 피우려고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말보로를 꺼내서 한 개비를 빼냈다. 여자는 라이터를 손에 쥔 채 담배를 기다렸다.
“뉴스에서 봤을 거예요. 그 대학, 오로지 공부만 해야 존재할 수 있는 대학, 신입생부터 취업전선에 뛰어들지 않아도 되지만 거기서 버티는 게 어떤 건지. 나 같은 아이는 오로지 공부만 하면 되지만 늙은 소년은 비로소 부조리의 존재에 대해서 방황하며 깊은 시름에 빠지고 성적은 곤두박질하고, 부조리한 미래도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린 거죠.”
여자는 담배를 깊게 빨았다가 천천히 내뱉었다.
“그래서 죽었다고 하면 정당한 건가요? 누구한테?”
여자의 말이 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알아요. 아무에게도 정당하지 못하고, 나비효과처럼 차례차례 누군가를 또 잠식해 들어간다는 거. 재수 없게도 내가 첫 번째 바람막이가 된 거에요.”
여자는 연극배우처럼 말했다.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지나가는 차가 클랙슨을 울려댔다. 그 자리에 섰다.
“그래서 당신이 그 다음 차례였다면, 내가 그 뒤로 재수 없는 사람이 나는 모르겠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나랑 같이 첫 공항철도 타보지 않을래요? 사람이 아주 많아요.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앉을 자리도 없죠. 그게 다행이죠. 왜냐하면 서 있어야 더 멀리까지 바다를 볼 수 있어요. 한강 다리는 건너는 시간이 아주 짧아서 시시한데, 공항철도를 타고 다리 위를 지나는 시간은 인생의 중요한 걸 결정할 수 있을 만큼은 돼요.”
여자는 말을 하고 나서 웃었다. 이상한 여자였다.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걸 결정할 수 있다는 시간이 있다는 게 나를 유혹했다.
“너무 춥지 않아요?”
여자가 점퍼 주머니에 넣은 팔로 내 팔을 슬쩍 건드렸다.
“편의점 열쇠 있죠? 들어가 있다가 첫 전철을 타고 다리를 건너 공항으로 가는 거 어때요? 그래봐야 고작 몇 시간에요. 컵라면은 내가 살게요.”
여자의 얼굴이 지나가는 차 불빛에 환하게 비쳐졌다가 다시 사라졌다. 하기는 집으로 가는 길이 버스로 몇 정거장이 되지 않지만 걸어서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너무 추웠다. 나는 주머니 속의 열쇠를 만지작거렸다. 그리고 인생의 중요한 걸 결정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 있다는 다리를 건너고 싶었다.
“가요.”
나는 뒤를 돌아서 여자에게 편의점 열쇠를 흔들어 보였다.
- 단편 「공항철도 편의점」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