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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북쪽

먼 북쪽

마르셀 서루 (지은이), 조영학 (옮긴이)
사월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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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북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먼 북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7186372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4-12-20

책 소개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독특한 소설들을 발표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영국 작가 마르셀 서루 소설. 전미 도서상, 아서 클라크 상 최종후보작이다. 종말 이후의 황폐한 세계에서 홀로 살아가는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근미래 소설이다.

목차

1부 여행의 시작
2부 인간의 도시
3부 폴린 66
4부 집으로 가는 길
무라카미 하루키의 후기

저자소개

마르셀 서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8년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성장했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 여행 작가이자 소설가인 폴 서루이다. 캠브리지 대학에서 영문학을, 예일 대학에서 소비에트와 동유럽의 국제관계를 연구했다. 러시아어에 능통하며 소설가로서뿐 아니라 환경 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작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다섯 권의 소설을 출간했으며, 영미권의 떠오르는 신예 소설가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두 번째 소설인 『마이크로프트 홈스의 고백』으로 2002년 서머싯 몸 상을 수상했다. 네 번째 소설인 『먼 북쪽』은 2009년 전미 도서상, 2010년 아서 클라크 상의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되었으며, 2011년 프랑스에서 비평가와 기자들이 선정하는 ‘주목받지 못한 작품상’을 수상했다. 『먼 북쪽』은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지에 번역 출간되어 호평을 받았으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손수 번역하여 일본에 출간된 바 있다. 다섯 번째 소설 『기묘한 시체들』로 2014년 존 캠벨 상을 수상하며 그 문학적 성취를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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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학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양대 영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딸에게 들려주는 영어 수업》 《여백을 번역하라》가 있으며,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로버트 해리스의 《어느 물리학자의 비행》 《유령 작가》 《임페리움》 《아크엔젤》 《루스트룸》 《딕타토르》,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스티븐 킹의 《스켈레톤 크루》, 존 르 카레의 《실버뷰》 《리틀 드러머 걸》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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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자동피아노는 땔감만큼이나 소중하다. 한겨울 날 지붕에 눈이 잔뜩 쌓이면 담요를 잔뜩 뒤집어쓴 채 이를 달그락거리며 안타까운 시선으로 피아노를 바라볼 때가 있다. 빌어먹을, 당장 도끼를 가져와, 메이크피스. 그럼 따뜻하게 지낼 수 있잖아! 하지만 내게는 말 그대로 자존심 문제다. 이제 어디에서 자동피아노를 구하겠는가? 당장에야 조율도 못하고 고쳐줄 사람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거나 언젠가 태어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지 않은가. 우리 세대야 자동피아노 조율은커녕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하지만 부모와 조부모 세대는 자랑거리가 많았다.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당장 저 피아노를 보라. 단풍나무로 된 겉판의 옹두리 무늬를 보고 황동 페달의 세련된 마무리를 보라. 피아노를 만든 사람은 분명 그 일을 좋아했다. 사랑으로 저 물건을 만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땔감으로 날려버릴 수 있단 말인가.


아버지는 일이 잘못되면 ‘서쪽으로 빠진다’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서쪽은 나한테 항상 좋은 느낌이었다. 결국 서향은 태양의 길이 아닌가. 더욱이 내가 아는 어떤 역사에서도 사람들은 자유와 거처를 찾아 서쪽으로 이동했다. 반대로 우리 세상은 ‘북쪽으로 빠진’ 셈이다. 정말로 북쪽으로 빠졌다. 그것도 얼마나 먼 북쪽인지 나도 이제 막 배우려는 참이다.


나는 역사상 가장 늙은 세상에 태어났다. 마치 두들겨 맞은 말처럼 옛 상처로 절룩거리다가, 올라탄 사람을 무자비하게 내동댕이쳐버리는 세상. 게다가 부모님은 소박한 장식과 성서의 맑고 솔직담백한 말씀을 사랑한다고 주장했지만, 뒤로는 기억의 돌과 비행기와 유리로 만든 세상을 감추고서 알려주려 하지 않았다. 알 수 없는 일이야 수없이 많지만 그렇다고 무지를 가장할 수는 없다. 정말로 모른다면 어쩔 수 없지만 모르는 척은 분명 위선이다. 나와 샤를로와 안나가 흙탕물을 에덴동산 삼아 바보들처럼 놀 듯, 정착민들도 이 상처투성이의 혹성 한 모퉁이가 지상낙원이라도 되는 양 무사히 안착한 것을 자축하며 두고 온 세계를 구제불능으로 여기곤 했다. 멀리 떠나온 덕에 비로소 안전해졌다고 자신한 셈이니, 이 무슨 오만의 극치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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