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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7201082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3-03-08
책 소개
목차
제1부 철의 여인
제2부 미꾸라지 용 된 나라
제3부 역시 자유시장경제가 답이다
제4부 진보의 견장을 떼라
제5부 화성 여당, 금성 야당
제6부 깨어 있는 국민이라야 산다
제7부 평양을 어찌할 것인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작하는 글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역사에 남는 ‘철의 여인’을 기대하며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마치면서 1976년 가을 신문기자가 됐다.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강제 해직돼 언론 밖에서 지내야 했던 1980년 여름~1984년 봄의 공백을 빼고도 33년간 저널리스트의 길을 걸었다. 짧지 않은 세월에 박정희 시대의 종막, 전두환 총부리 정권의 대두, 국민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쟁취한 뒤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 탄생,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등장까지 언론인의 위치에서 지켜보았다.
대학생 때는 박정희 유신(維新)체제에 반대하는 데모로 최루탄 연기를 뒤집어썼다. 전두환 신군부의 부당한 언론검열에 반대하며 선배들 틈에서 자유언론 선언문을 낭독했다가 길거리로 쫓겨난 것은 아직 신참기자 시절이었다. 그로부터 4년 뒤 복직(復職)의 기회가 왔을 때는 기업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었지만 망설임 없이 기자의 현장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독재에 반대하고 언론탄압에 저항했지만 대한민국을 거역한 적은 없다는 사실이다. 기자로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을 줄기차게 비판해 왔다. 이 순간도 마찬가지다.
노무현 정부 1년차이던 2003년 동아일보 수석논설위원으로 ‘배인준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어느덧 10년을 헤아리는 짧지 않은 세월, 2주에 한 번씩 총 240여 편의 기명칼럼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저널리스트로서 행운이다. 2003년 8월 5일자 첫 ‘배인준 칼럼’ <대통령이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를 읽었다면>에서는 노 대통령에게 편 가르기를 그만두고 ‘누가 뭐래도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고집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코드’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국가경영의 길을 물으라고 권했다. 대다수 국민이 ‘대통령은 그래야 한다’고 공감하는 바를 평범하게 전한 것이었다. 부질없는 상상이지만 노 대통령이 분열과 아집과 독선의 정치가 아닌, 통합과 경청과 포용의 정치를 폈더라면 대한민국 역사와 그 자신의 운명이 어땠을까?
2007년 4월까지 썼던 90여 편의 ‘배인준 칼럼’에 ‘대한민국 되찾기’라는 제목을 달아 펴낸 책에서 이런 말을 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 그리고 이를 통한 국리민복의 증진, 국가안전의 확보, 이것은 세계의 일류 문명국들이 다 추구하는 가치요,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이다. 이는 되물릴 수 없는 국가체제요, 국민생존전략이다. 평화도, 통일도 이 같은 가치를 버리거나 양보하는 것이어선 안 된다. 국가 진로(進路)에 관한 어떤 논쟁도, 토론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합의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나라의 정통성, 정체성, 꼭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가치관을 되찾아야만 한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