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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97257072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14-09-15
책 소개
목차
제1부
진실은 하나다
1부 프롤로그 09
1. 노인과 바다 14
2. 짧은 옥중일기 24
3. 딱 한 번 쓴 편지 34
4. 악연의 시작 41
5. 진승현 게이트 50
6. 월드컵 휘장 로비사건 66
7. 김영완 씨와의 악연 69
8. 정동영 의원 90
9. 김민석 의원 115
10. 김중권 비서실장 120
11. 박지원 비서실장 131
12. 한광옥 비서실장 137
13. 정대철 의원 143
14. 김상현 의원 148
15. 양순직 의원 158
16. 강신성일 의원 162
17. 홍사덕 의원 168
18. 김정길 의원 174
19. 골프모임 177
20. 대선주자들 180
21. 손학규 지사 189
22. 첫 번째 회고록 191
23. 동시통역사 195
제2부
누군가에게
버팀목이 되는 삶이
아름답다
2부 프롤로그 206
운명의 만남
1. 쏟아지는 눈물 208
2. 운명의 회로 215
3. 험난한 정치 입문 227
4. 영원한 비서실장 234
5. 정치는 생물이다 247
6. 대통령의 지팡이 258
7. 고난의 서곡 264
고난의 터널을 지나
1. 이상한 재판 273
2. 내 마음의 고향 285
3. 서울의 봄 293
4. 기독교와 나 307
5. 직선제 개헌 투쟁 315
6. 뿌리를 찾아서 327
7. 나의 인물 파일 336
8. 초선 의원 시절에 349
가장 어두운 밤에
별은 가장 밝게 빛난다
1. 보이지 않는 손 358
2. 디프 스로트(Deep Throat) 370
3. 문서변조 사건의 처음과 끝 382
4. 케네디 스쿨 390
5. 내 마음의 반려자 396
6. 정치자금에 대하여 399
7. 준비된 대통령 406
8. 일본행의 심정 414
책속에서
‘진승현 게이트’ 검찰 소환방침 보도 당시
4월 29일 검찰이 나의 소환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보도되자 세간에는 나와 박지원 실장 사이에 무슨 암투가 있는 것 같은 소문이 나돌았고, 그런 식의 해설기사를 내보낸 언론도 있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직책상 여러 정보를 접하는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제주도에 있던 나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런 귀띔을 해주었을 법도 한데 아무 소식도 전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박지원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네는 알고 있었나?”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박실장은 “예,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형님한테 말씀 드리지 않은 것은 형님은 그런 일이 없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뒤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박 실장은 TV 뉴스가 나오던 4월 26일에 검찰소환이 있으리라는 소식을 듣고, ‘제주도에 가 있던 나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라는 뜻에서 동교동계의 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그 이야기를 귀띔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당사자가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해 선거운동을 하느라고 경황이 없어 박지원 실장의 전화내용을 나에게 전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무죄로 판결난 그 진승현 게이트에 내가 무고하게 기소된 배경에 대해 나는 그후 진상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끝난 사건이고, 내가 이제 와서 그 사실을 따로 밝힐 처지도 아닙니다. 다만 내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는 점입니다.
권노갑의 기억력
권노갑은 1930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치면 올해 85세지만, 아직도 정정하다. 뿐만 아니라 그의 기억력은 한마디로 놀라웠다. ‘걸어 다니는 인명사전’이라는 별명 그대로였다.
‘포스트 DJ’를 꿈꾸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를 신라호텔에서 만나 “(동교동계가) 대권후보로 나서는 것은 안 된다. 대신 당 대표를 해라. 대통령님의 허락까지 받았다”며 주저앉힌 일도 그렇다.(5월 10일자 권노갑 회고록)
한화갑은 “노갑이 형님 말, 그거 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자 권노갑은 “화갑이 그 사람이 늘 그렇게 기억력이 좋지 않아 내가 중요한 얘기를 할 때는 꼭 김옥두 의원을 ‘증인’으로 참석시키곤 했다. 그렇게까지 했는데 참∼”이라며 혀를 찼다.
…(중략)…
김희완의 ‘기억’을 전해주자 권노갑은 “이미 남의 당 선대위원장으로 간 사람을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젊은 사람들이 기억력이 그래서야 원…”하면서 당시 상황을 다시 상세하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