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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발명

정치의 발명

(아테네 폴리스에서 EU까지 유럽의 정치 문법)

조홍식 (지은이)
글항아리
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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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발명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정치의 발명 (아테네 폴리스에서 EU까지 유럽의 정치 문법)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학 일반
· ISBN : 9791169094429
· 쪽수 : 592쪽
· 출판일 : 2025-11-21

책 소개

정치학자 조홍식은 『문명의 그물』 등 전작들에서 이미 거대 서사와 장기적 관점으로 유럽의 역사를 고찰할 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비교의 관점에서 이를 다루어왔다. 비교는 모든 인식의 출발점이다. 저자의 주요 연구 분야인 유럽에서 출발하는 『정치의 발명』은 현대의 정치를 분석하는 데 두드러진 통찰력을 제공한다.

목차

1장 서론: 유럽의 정치 문법

2장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
1. 폴리스의 문법
자유의 가치 | 이소노미아: 법 앞의 평등 | 민주주의: 다수의 지배 | 폴리스: 강력한 시민 공동체 | 정치와 경제의 구분 | 스타시스(내전)와 폴레모스(전쟁)
2. 보편성의 사회적 배경
‘폴리스’의 시적 탄생: 호메로스 | 말의 향연: 수사학에서 철학까지 | 보편을 향한 노력과 장치
3. 폴리스 문법의 계승
변방이 주도한 천하통일 | 개방과 융합: 로마와 기독교 | 르네상스와 근세: 폴리스의 유산

3장 고대 로마의 레스 푸블리카와 임페리움
1. 레스 푸블리카의 문법
공화국인가, 제국인가 | 공화정의 출범: 자유의 탄생 | 나누고 제한하는 공화정의 정치 제도 | 민중의 비토: 로마의 선거 제도 | 로마의 개방성과 제국의 형성 | 법의 지배
2. 로마는 유럽의 모태
로마의 이차성 | 레스 푸블리카의 도로와 건축 | 고대의 능력주의
3. 레스 푸블리카와 임페리움의 계승
신성로마 제국과 도시 공화국 | 미합중국과 프랑스 공화국 | 현대 정치와 로마의 그림자

4장 중세 로마와 크리스천돔
1. 정치 문법의 화학
예루살렘과 하나의 신 | 로마, 기독교를 품다 | 서방의 가톨릭, 동방의 정교 | 황제와 교황 | 서구 법치 전통의 탄생 | 사랑과 폭력의 기독교 | 기독교의 혁명성
2. 기독교, 사회를 통제하다
가족 제도: 일부일처제의 강화 | 기독교가 낳은 개인주의 | 기독교의 보편 사랑과 자율 공동체
3. 기독교의 개혁과 계승
종교개혁과 민족주의 | 공산주의와 인류 구원 | 기독교 민주주의

5장 중세의 킹덤: 프랑스와 잉글랜드
1. 유럽 킹덤의 보편성과 특수성
비잔티움과 게르만의 전통 | 외세의 침략과 봉건주의 | 왕의 두 신체 | 킹덤과 의회 | 킹덤에서 근대로 | 게르만권의 전통: 신성로마 제국 | ‘개인적 결합’과 제도적 통합
2. 국가와 사회의 분립
가산제와 유럽의 다원주의 | 국가의 탄생과 관료 집단 | 노블레스 오블리주
3. 킹덤의 생존
평등한 국제관계의 형성 | 공동체의 의인화 | 재위와 통치

6장 근대의 네이션: 영국, 미국, 프랑스
1. 네이션의 경로와 문법
킹덤에서 네이션으로 | 네덜란드의 사례 | 네이션의 부상 | 반反네이션 | 네이션의 확산
2. 사회 통합의 용광로
정치적 통합 | 사회문화적 통합 | 경제적 통합
3. 네이션, 계승과 변형의 문법
아테네의 폴리스와 프랑스·미국의 네이션 | 로마의 레스 푸블리카/임페리움과 미국·프랑스 | 네이션과 크리스천돔 | 경쟁과 협력의 국제사회: 킹덤과 네이션

7장 현대의 코스모폴리스, 유럽연합
1. 인터내셔널: 네이션의 협력
협력의 제도화 | 강대국 중심의 질서 | 주권의 풀
2. 수프라내셔널: 네이션의 초월
정책적 통합, 무역에서 과학기술까지 | 새로운 단위의 탄생 | 유럽의 화폐와 데모스
3. 코스모폴리스: 새로운 질서와 문법
새로운 제국, 중심에서 주변으로 | 새로운 원칙, 다수보다 소수를 | 새로운 과정, 효율보다 설득을 | 세계여, 유럽을 따르라

8장 결론: 다양한 문법과 발명의 정치

저자소개

조홍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파리정치대학 정치·경제·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유럽 정치와 국제정치경제다. 지은 책으로 『문명의 그물: 유럽 문화의 파노라마』, 『자본주의 인문학 산책』, 『22개 나라로 읽는 부의 세계사』, 『강대국만 핵무기를 가져야 할까?』, 『파리의 열두 풍경』, 『미국이라는 이름의 후진국』, 『똑같은 것은 싫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세상을 향한 눈』, 『신용불량국가』, 『과학의 사회적 사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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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2020년대 한국인은 2500년 전 동아시아 한반도 지역에 살던 지리적 선조, 혹은 만주나 연해주에 살면서 우리에게 유전자를 물려준 생물학적 조상들보다 지중해의 그리스인과 로마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적어도 정치 영역에서 우리는 아테네 시민의 후예이고 로마 시민의 자손이다.


다른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기보다는 추상적인 법에 복종한다는 생각, 법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적용된다는 사고는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의 핵심이었다.
만일 고대 그리스에서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정치 체제를 개념화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 정치 문법의 유산을 이어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달리 말해 고대 그리스에는 폴리스에 대해 고민하는 정치학이 존재했기에 민주주의라는 문법이 만들어졌고, 덕분에 후대는 민주주의를 수용·변용하거나 거부하면서 발전시킬 수 있었다는 뜻이다.
현실 정치가 정치학을 통해 개념화됐고 그 덕분에 하나의 문법으로 정리되면서 후대로 계승되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내전 또는 내부적 불화가 언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려한 문화는 많지 않다. 그리스인들의 하나-소수-다수의 지배란 항상 존재하는 내부적 이익이 충돌할 때 이를 조정하는 다양한 체제를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 고대 그리스는 국가와 국제관계의 입체적 연결 고리를 고민했을 뿐 아니라 오늘날까지 지배력을 보여주는 기본적 국제관계의 문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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