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7263301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2-11-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7개월, 3만 6,000킬로미터
Chapter 1 길 위에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짐 하나가 전부입니다.
“마이 프렌드!” | 아카시아 향기 | Just two minutes! | 민박집 티베트 청년들로부터 나마스테 | 협잡꾼들에게 나마스테 | 실패한 귀국 | 우체국에서 | 외국인 전용 예약 센터 | 마치 인도를 떠나는 것처럼 | 처음 느끼는 애정 | 천둥이 치는 계곡 | 히말라야의 꽃 | 행복을 위해 최선을, 프랑스 가족 | 죽기 전에 꼭 해보자, 히말라야 트래킹 | 아침 해에 띄우는 비원 | 아내와 아버지 | 진정한 사랑과 행복은 단순하다 | 못생긴 마을 체르킨제, 즐거운 마을 쉬린제 | 아무것도 안 해도 좋아 | 다른 말 같은 생각 | 엄마가 미소 지을 때 | 회상 | 20년 전 약속 | 오래된 시간 | 순례자의 길을 앞에 두고 | Little money, little money! | 체코의 정취, 코젤과 ‘위하여’를 | 불길한 예감은 왜 늘 맞아떨어지는지 | 국제 운전면허증 | 별빛이 강을 타고 흐르는 밤 | 사라진 가족 | 생일 파티 | 시베리아 횡단을 꿈꾸며
Chapter 2 슬픔, 좌절 그리고 행복
구시렁거리는 소리 | 사랑, 별거 있나요 | 찌푸린 아내 | 고해 | 수술대 위에도 흐르는 론 강의 별 | 악몽 | 처제의 결혼식 | 빈집, 구시렁거리지 않는 | 남겨진 메모지 | 문자, ‘사랑해’ | 매 끼니가 된 순댓국 | 아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처가에서 | 아내가 돌아왔다 | 맑은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왔다 | 다음 코스는 어디야?
에필로그 _ 사랑이 내내 길을 잃지 않도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 여행 갈까?
어디로?
땅끝에서 땅끝까지.
아이는?
아이에게 제안했다.
“엄마가 미소를 지을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야. 태어나 죽을 때까지 우리가 얼마 동안이나 미소 속에 머무를 수 있을 것 같아? 학교보다 더 소중한 게 있어. 함께 가자. 셋이 여행을 가는 거야!”
아이가 학교를 자퇴했다. 아내도 나도 일을 정리했다.
_‘프롤로그’ 중에서(1)
여행이 끝나고 한 달 후 아내는 심장 시술을 받았다. 긴 시간 우리를 괴롭히던 아내의 심장이 더 이상은 요동칠 것 같지 않았다. 우리는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다.
그러나 시술 삼 일 후, 대장암 4기, 간까지 전이가 된 ‘4기암’ 판정을 받았다. 대장과 간을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 아내는 복강경 수술로 대장과 간에 붙은 암을 제거하기로 했다.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병실이 숙소가 되어 버렸다. 여전히 우리는 여행길 위에 놓여 있다.
나는 세상의 끝을 체험하며, 아내의 물리적인 고통을 보고서야 내 눈과 귀가 병든 채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로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행복을 나누기 위해 끄적이기 시작했다.
_‘프롤로그’ 중에서(2)
오래전 영국 런던에서 을씨년스런 날씨 때문에 고생할 때 홍차를 매일 마시며 다르질링을 동경한 적이 있었다. 멀고 험한 길을 거쳐 그 이상향에 도달했다. 바로 그곳에서 히말라야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해서 눈물이 북받쳤다.
맑은 날인데도 천둥이 쿵쾅거렸다. 히말라야의 푸른 바다에서 생성된 소리가 다시 이곳 다르질링까지 내려왔다. 우리는 ‘천둥이 치는 계곡’ 다르질링에서 다르질링 홍차를 마시며 멀리 하얀 칸첸중가 산이 떠 있는 푸른 하늘 바다를 거닐었다.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다원의 홍차 잎 위로 사뿐히 내려앉았다.
_‘천둥이 치는 계곡’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