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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경전/법문
· ISBN : 9788997270187
· 쪽수 : 213쪽
· 출판일 : 2015-05-18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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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저자 머리글
<연기경(緣起經>은 12연기법에 대해 설명한 단 1권으로 이루어진 짧은 경전이다. 연기(緣起)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 ‘쁘라띠땨 - 삼무뜨빠다(prat?tya - samutp?da)’의 번역어로서, ‘원인에 의한 발생’ 등의 의미를 갖는다. 팔리어로는 ‘쁘라띠짜-삼무뜨빠다(pa?icca-samupp?da)’인데 이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해석하면 이와 같다.
‘빠띠짜(pa?icca)’는 ‘~에 의해서’, ‘인연(因緣)으로 하여’, ‘~ 때문에’, ‘~이유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삼(sam-)’은 ‘함께’, ‘~근처에’의 뜻을 가지는 접두사이다.
‘우빠다(upp?da)’는 ‘출현’, ‘탄생’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이다.
이 셋을 종합하면 ‘인연(因緣)으로 함께 발생한다.’는 정도의 의미가 된다. 즉, 일체의 현상은 고유한 실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인연에 의해 발생된 연기적 현상이라는 것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연기경>의 핵심이다.
따라서, 현세의 고통의 원인과 윤회의 근원 또한 무명(無明)을 비롯하여 일어난 연기적(緣起的) 현상임을 설명한 경전이라는 것이다. 또한 자아(自我)라고 생각하는 견해도 결국 연기적 현상임을 밝혀 자아(自我)에 대한 집착을 놓음으로서 해탈(解脫)로 이어지는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도록 길을 밝힌 것이다. 곧 연기(緣起)를 알 때 일체 현상과 자아(自我)의 망령된 집착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가르침이 곧 부처님의 깨달음임을 밝힌 것이다.
<연기경(緣起經>은 당(唐)나라 때, 현장(玄?)이 661년 8월에 종남산(終南山)의 취미궁(翠微宮)에서 번역하였다. 현장스님(600~664)을 삼장법사(三藏法師)라고 하는 이유는 경,율,논 삼장에 통탈하였기에 삼장법사라고 하였다. 현장스님은 629년 29세의 나이로 혼자 서역으로 구법여행을 떠난 뒤 645년 1월에 장안에 돌아와 <대반야경>을 비롯한 75부 1335권의 경전을 번역하였다.
* 참고... 2001년 탈레반 정권에 의해 파괴된 바미얀 석불 파편에서 중국 현장법사가 한역한 경전의 범어 원본 일부가 발견됐다. 유네스코 협력기관과 국제기념물유적회의(ICOMOS)의 독일 조사단이 아프가니스탄 중부에 파괴된 바미얀 동·서대불 가운데, 동대불의 잔해에서 5~6세기경의 문자로 쓰인 불경의 원전 일부를 발견했다. 이 경전은 7세기경 바미얀을 방문했던 중국의 고승 현장법사가 한역해 한국에도 전해졌던 ‘연기경(緣起經)’의 범어(梵語) 원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다. 일본 가즈노부(松田和信)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 “발견된 이 경문은 대불 건립 당시 불상 내부에 안치됐던 ‘태내경(胎內經)’일 가능성이 커, 수수께끼에 휩싸였던 바미얀 대불의 건립 경위 등을 해명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경전은 인도 북부로부터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지역에서 6~7세기경에 사용된 ‘키르깃 바미얀 제1형 문자’로 기록됐다. 발견된 경전은 자작나무 껍데기에 쓰인 것으로, 부처님 사리와 함께 천으로 싸인 상태로 발견됐다.
조역(詔譯)이란 말은 임금의 조서를 받아 번역하였다는 말이다. 고대 중국에서 경의 번역은 개인적으로 이루어졌지만 대체적으로 구마라습(343 ~ 413) 이후에는 임금의 명으로 역경원이 꾸려지고 수많은 역경승들에 의해 그곳에서 감수가 진행되면서 범어경전이 한문으로 번역이 이루어졌다.
현장스님도 당나라 황제의 칙명을 통해 역경원이 꾸려지고 그곳에서 역경승들과 더불어 경전을 번역하였다. 구마라습 이전의 번역 경전을 고역(古譯)이라고 하였으며, 구마라습의 역경을 구역(舊譯), 현장스님부터는 신역(新譯)이라고 통칭적으로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