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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7386215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2-06-20
책 소개
목차
1부 어깨를 기대는 빛과 어둠
15│어깨를 기대는 빛과 어둠
16│고구마 밭
17│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20│모든 것은 달려간다
21│착한 그늘
23│부처가 익사한 주산지周山池
25│빈 방
27│뚜껑을 닫아야 한다
29│직사각형의 바다
31│아침
33│갈증
34│자궁 속의 자궁
2부 너는 어디서 무얼 찾고 있나
39│너는 어디서 무얼 찾고 있나
41│나는 나무다
43│저 떡갈잎 몇 개면
45│손톱을 깎으며
46│산정의 고양이
48│고독
49│구름이 되어
51│아버지
53│어떤 귀향
55│삶이 힘드시죠?
57│떡갈나뭇잎 두 개
59│여섯 명의 기사騎士
저자소개
책속에서
안테나 위로 올라간 부처님
부처님이 법당이 답답하여/ 안마당을 거닐다가/ 물 한바가지를 마시고/ 안테나 위로 날아 올라갔다/ 수만 가정의 안방으로 부처님이 송신되었다. 그러나/ 전파 장애로 아무도 부처님을 보지 못했다// 갈참나무에 올라가 목이 아프게 노래하던 부처님이/ 방송국으로 날아가 새로운 버전으로 노래를 불렀으나/ 이날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T.V 수상기 고장으로 보지 못했다/ 이튿날 조간신문 톱기사에/ "보지 못한 시청자들은 www.kbs.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라고/ 대서특필 되었다// 목을 길게 빼고 부처님이 슬금슬금/ 내 방문 안으로 기어 왔다/ 그때 전화가 왔다/ "우체국입니다. 댁으로 택배된 부처님이 반송되었습니다./ 확인하시려면 2번을 누르세요!"// 점심 때 국수를 맛있게 먹은 부처님이/ 민들레 홀씨를 타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들어가 이메일로 송신되었다/ 대부분 전송 실패로 되돌아 왔다// 한사코 고개를 가로 젓던 부처님이/ 나무에서 추락하여/ 석간신문으로 배달되었는데/ 중생들이 광고인 줄 알고 휴지통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