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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97396610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5-12-21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방황하는 모든 이에게 울림을 주는 두 탕자의 감동 실화
1장 나의 작은 세상에 들이닥친 파국
2장 커밍아웃
3장 시작의 끝
4장 루이빌의 이중생활
5장 새로 태어나다
6장 나를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7장 걸음마
8장 새로 찾은 사랑
9장 모래성 같은 결혼생활
10장 마약 사업
11장 하나님께 맡기라
12장 끝내주는 게이 파티
13장 수치스러운 기억
14장 황홀한 인생
15장 길을 잃고
16장 교회에서 맛 본 황홀경
17장 담대하고 위험천만한 기도
18장 파국
19장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20장 쓰레기 소굴에서
21장 눈물을 보이지 않게 하소서
22장 막장 인생
23장 내 영혼 평안해
24장 HIV 양성 판정 재소자
25장 희망의 등불
26장 하루하루를 견디며
27장 법정에 서는 이유
28장 밀고자인가 결정적 증인인가?
29장 특별한 활약
30장 거룩한 푯대
31장 죄 사함을 받았도다
32장 마침내 집으로
에필로그: 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책을 읽고 난 후 묵상과 나눔: 기도, 구원, 거룩한 성생활
감사의 글: 이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이신 주 예수님께 감사하며
리뷰
책속에서
크리스토퍼를 붙들고 싶었지만 내게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레온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문 채였다. 크리스토퍼를 야단치거나 설득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내 어깨를 감싸 주지도 않았고 내 손을 붙잡아 주지도 않았다. 목이 메고 숨이 막힌 채로 거실 바닥에 주저앉은 나를 버려둔 채 남편은 나가 버렸다.
그때 문득 옛 생각이 떠올랐다.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해 주었다던 이야기이다. 여자는 자기 뜻을 이루지 못할 때 세 가지 수단을 쓴다고 한다. 첫째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고, 둘째는 짜증을 내는 것이고, 셋째는 죽어 버리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다. 그날 나는 그 어떤 수단도 사용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더 이상 삶에 미련을 둘 이유가 없었다.
- <1장 나의 작은 세상에 들이닥친 파국> 중에서
지금까지 나는 어머니의 치맛바람에 휩싸여 살았다. 어머니는 내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려고 했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는 밤늦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하려고 매일 밤늦게 전화해 내가 기숙사에 들어왔는지 ‘확인’했다. 해병대에 들어갔을 때도 어머니는 집으로 항상 편지를 쓰도록 요구했다. 심지어 대학원에 들어갔을 때도 나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다른 세상이 열릴 것이다. 어머니한테 쫓겨났으니 그 모든 간섭으로부터도 벗어날 것이다.
- <2장 커밍아웃> 중에서
엑스터시를 복용하기 전에는 클럽 문을 닫는 새벽 4시가 되면 고단했다. 그런데 엑스터시를 복용하면 근무 후에도 아침까지 몇 시간이고 파티를 즐길 힘이 솟았다. 처음에는 토요일에만 약물을 복용하기로 다짐했지만, 몇 개월도 되지 않아 금요일 밤에도 약물에 손을 댔다. 그리고 일요일에도 약물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공부도, 학교 수업도 뒷전으로 밀려났다. 꼬박꼬박 수업에 나가는 것은 더 이상 내 삶의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그러자 학사지원부에서는 매일 아침 학교에 도착하는 대로 부학장 사무실에 가서 내가 서명을 하고, 점심을 먹고 돌아왔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서류에 서명하도록 요구했다. 학교 측에서는 내가 학교에 실제로 있었는지 알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나는 수업이나 진료가 있어 학교에 갔을 때도 그런 절차를 거칠 마음이 없었다. 너무 성가시고 번거로운 일이었다.
학업을 등한시하는 동안 마약 중개 사업은 쭉쭉 성장했다. 내슈빌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게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주말여행을 떠나게 되면서부터는 더 많은 마약을 구비하게 되었다. 엑스터시뿐만이 아니라 코카인, 케타민, 애시드, 환각 버섯, 메스암페타민까지. 결국 마약을 하고 또 마약을 파는 게 내 삶이 되었다.
- <10장 마약 사업> 중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가 그랬듯이 가운을 입고 살균된 마스크를 착용했다. 두 분이 병실에 들어섰을 때 나는 초조하게 두 분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조던을 지그시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길을 보고 내 염려는 눈 녹듯이 사라졌다. 마스크 위로 보이는 어머니 눈에는 연민과 사랑이 가득 담겨 있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나를 따뜻하게 안아 주셨고, 방을 가로질러 조던의 침대에 다가가 조던을 끌어안았다.
부모님은 조던의 침대 옆에 앉아 얘기하고 웃으며 우리 두 사람과 30분쯤 시간을 보냈다. 심각한 얘기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우리 네 사람은 그저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처럼 대화를 나눴다. 나는 부모님이 나와 특히 조던에게 보여 준 포용과 애정에 적잖이 놀랐다. 그 갑갑한 병실에서 내가 그때 떠올린 생각은 파티에서 조던을 추앙하던 수많은 친구들과 팬들 대신 정작 그의 침대를 지킨 이들은 조던이 처음 본 사람들, 내 부모님이라는 사실이었다. 조던에게 누군가의 도움이 가장 절실한 순간에 두 분은 조던과 함께했다.
-<12장 끝내주는 게이 파티> 중에서
나는 몇 달째 크리스토퍼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런데 구치소에서 전화라니? 목소리를 들으니 만감이 교차했다. 아들이 전화를 걸어 온 것은 기쁜 일이었지만, 구치소에 있다니 걱정스럽고, 무슨 영문인지 몰라 겁이 났다.
수화기 저편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음이 들렸다. “저에요… 엄마.” 내 귀에 들리는 목소리는 다정했지만 불안정했다. 예전의 크리스토퍼와는 목소리가 달랐다. 보통은 적개심이 가득하고 오만한 날이 서 있었는데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 상냥한 목소리에는 슬픔이 깃들어 있었다.
하지만 어쩌면 하나님이 이 모든 일을 주재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주님, 어떤 대가를 치르든 뜻대로 하소서’라고 기도하지 않았던가. 아들이 처한 상황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아팠지만, 하나님이 크리스토퍼의 삶에 역사하심을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은 하나님이 내 기도에 응답하신 것임을 나는 단 한 순간도 의심하지 않았다.
-<19장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