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파이브

몽자 _ 꿈꾸는 소녀의 예지몽
화진 _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강해야 해!
상무 _ 돌아온 가요왕, 한때 잘 나갔었지!
송화 _ 재밌다? 내가 살아 있다!
애리 _ 난 항상 힘들 때마다 음악을 들었어!
동희 _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걸 파이브 _ 우리들의 꿈이 시작하는 날!
에필로그

꿈 얘기나 늘어놓는 이상한 애, 전·현직 일진들, 말 없는 3학년 언니, 그리고 빵셔틀인 나까지 어울릴 거리가 전혀 없는 다섯 명은 뭔 바람이 불었는지 본드보다 더 질기게 붙었다.

이 아이들이 노력해서 지금까지 해낸 것, 그리고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기 다섯 아이들은 어떻게 보면 낙오자나 패배자에 가까웠습니다. 이 아이들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뭘 하기로 했다는 것,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갈 때 얼마나 중요하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집에선 잔소리하는 엄마가 귀찮고, 백수 오빠를 답답하게 생각하면서도 정작 나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어. 생각해 보니까 내가 잘하는 것도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더라고. 그런데 이게 정말 내가 해야 하는 일이구나 생각했어. 걸 파이브가 되는 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