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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7581580
· 쪽수 : 114쪽
· 출판일 : 2014-09-16
책 소개
목차
제1부 오두막에서 연기를 피우다
나무
욕심
서리태 농사
잃어버린 배추밭 집짓기
오두막에서 연기를 피우다 숲에서 어둠을 씻다
다시 백마에서
들깨를 터는 노인
갯벌에서 날아오르다
벌초 - 한리포 전설
늙은 소나무
호박처럼
나물밥에 대한 명상
고추 세상
제2부 집 없는 시대의 자화상
기울어진 길
6시 내 고향
집 없는 시대의 자화상
러브호텔 요양원
간판을 다는 마을
아파트적인, 너무나
행복사기
북미산 랍스터
연육교 시대
키친아트의 추억
굽실거리지 마, 썬드라
신창시기(新創時記) - 시계에 대하여
살아있는 것들이 싫다 - 유홍준 시인
가을은 필요 없다
자본이 반말을 한다
간곡리 소나무 - 양양 간곡리 노미화 조용명 부부에게
민협이 핸드폰
부평지하상가 밤거미의 그리움에 관한 절규
강화도 풍경
거짓 빵장수 전설
돌의 소원
제3부 사랑 무렵
단풍나무 아래 내려놓은 마음
붉은 감옥
600만 화소의 사랑
不惑의 사랑
차 한 잔
첫눈 오는 날에는
겨울 바람 - 미조포구에서
사랑 무렵
가슴 치는 사랑의 시인
산벚나무 연서
검은 사랑
밤송이처럼
여행
해설| 지극 정성의 삶(박두규)
저자소개
책속에서
집을 짓는다
허공에 벽을 둘러치고
길을 막고 하늘을 가린다
바람의 길이었으나
구름의 정원이었으나
하늘을 덮고 서서 자는 벚나무의 자리였으나
- 「집짓기」 중에서
외진 강원도 산골 정선
현대화된 장터에 인파가 들끓는다
외지에서 열 지어 몰려온 관광버스
색깔 고운 등산복 차려입고
관광객들이 점령군처럼 밀어닥친다
(중략)
중년 여자가 지폐를 꺼내 흔들며
호령을 하듯
당당한 표준어로 재촉을 한다
“할머니 빨리 좀 줘.”
“네네, 조금만 기다려주시래요 손님.”
깊게 눌러 쓴 수건 속에 감춘
굵은 주름살을 굽실거리며
노파는 연신 이마를 훔친다
자본이 반말을 한다
잠시 장터가 흔들렸다
세월이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
-「자본이 반말을 한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