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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97760046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4-12-2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수레바퀴
1부 늙어간다는 것
늙음, 어둠으로 내려가는 통로
분리|적막감|자아상실
늙음, 빛으로 이어지는 길
소망|유머|통찰
2부 보살핀다는 것
보살핌, 나에게 다가가는 길
가난|긍휼
보살핌,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는 길
용납|직면
에필로그_ 수레바퀴
감사의 말
주
리뷰
책속에서
나이 듦은 마치 약속의 무지개처럼 온 인류 위에 내걸린 더없이 공통적인 경험이다. 지극히 인간적이기에 유년과 성년, 장년과 노년이라는 인위적인 경계를 뛰어넘는다. 약속으로 가득해서 인생의 보배를 점점 더 많이 캐낼 수 있게 해준다. 늙어간다는 건 낙심의 사유가 아니라 소망의 토대이고, 조금씩 퇴락해가는 것이 아니라 차츰차츰 성숙해가는 과정이고, 이를 악물고 감수해야 할 운명이 아니라 두 팔 벌려 맞아들여야 할 기회다.
서구 사회에서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대부분 생산하고 성취하고 소유하고 유지할 능력을 계속 요구하는 세상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데서 비롯된다. 따라서 퇴직과 동시에 더 많은 재물과 권력을 얻고 싶은 욕망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이들은 생산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존재로 폄하되기 일쑤다. 다들 너그럽게 참아주는 것뿐이지 의미 있는 존재로 봐주지는 않는다.
욕망을 버리고 방향을 바꾸고 목표를 다시 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칠 때마다, 관계가 깨지고 친구를 잃고 계획을 새로 세워야 하는 순간마다, 삶은 우리더러 시야를 넓혀서 하루하루 일렁이는 소원의 파도가 아니라 그 밑바닥 깊숙이 흐르는 소망의 물살에 몸을 맡기라고 속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