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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97760978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4-12-0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감사의 글
서론_주변성은 신학의 맥락이자 방법이요 내용이다
1장 나는 누구인가: 신학의 자서전적 맥락
신학은 자서전적이다
나의 나 됨은 우리의 우리 됨
아시아계-미국인의 경험
민들레 이야기
중국계-미국인의 경험
일본계-미국인의 경험
한국계-미국인의 경험
주변성의 여러 모습들
2장 두 세계 사이와 두 세계 모두: 주변성의 정의
주변으로부터 사고하기
인종, 문화, 주변성
주변화 과정
두 세계 사이, 고전적 정의
두 세계 모두, 현대적 정의
3장 두 세계를 넘어: 새로운 주변성과 신학
주변성의 총체적 정의
양자 부정과 양자 긍정
주변성 신학
두 세계를 화해시키기
4장 예수-그리스도: 주변성의 극치
주변성 중의 주변
신적 주변화로서 성육신
예수의 생애, 새로운 주변성의 패러다임
예수-그리스도의 외로움
창조적 중심, 주변 중의 주변
새로운 주변성의 개척
5장 진정한 제자도: 하나님의 새로운 주변부 백성
창조와 주변부화
중심성과 죄
하나님의 주변부 백성
예수-그리스도의 참된 제자
가짜-그리스도교
6장 진정한 교회: 주변성의 공동체
교회의 현재 상황
새로운 교회를 향한 비전
운동으로서 교회
셀 그룹, 교회의 기본 단위
셀 그룹 활동
신학 교육
교회의 사명
7장 창조적 변혁: 주변성을 통한 주변성 극복
세상을 변혁하는 주변성
주변성의 창조적 잠재성
사랑을 통한 주변성의 극복
고통을 통한 고통의 극복
주변적 경험의 변혁
결론_주변부 유대인이었던 예수의 삶과 사명에 뿌리내리라
주(註)
찾아보기
옮긴이의 글
리뷰
책속에서
신학은 자서전적이다. 그렇지만 신학은 자서전이 아니다. 내 신학은 단순히 내 삶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상 속에서 내가 걸었던 신앙의 여정 이야기다. 내 신학은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만들고, 기르고, 이끌고, 사랑하고, 나이 들게 하고, 생을 마무리하게 하시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내 신학은 내가 속한 공동체, 자연환경, 시간과 역사, 믿음으로 받아들인 존재의 궁극적 실재와의 관련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내 이야기다. 내 신학은 하나님이 내 삶과 내 삶의 일부인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이해하려는 내 이야기다. 이것은 내 삶에 대한 신학적 성찰이며, 이 성찰은 시, 비유, 이야기로 말해진다. 신학은 확실히 자서전적이다. 왜냐하면 오직 나만이 내 신앙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자서전은 아니다. 내 이야기를 말하는 것 자체는 신학이 아니라 신학을 위한 하나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정말 내 신학을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맥락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한 신학을 할 수 없는 이유이다. 신학이 맥락적인 것이라면, 분명 자서전적인 것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
민들레가 뿌리내린 땅에 또 다시 봄이 왔다. 겨울 동안 민들레는 뿌리를 튼튼히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 이번에도 튼튼한 뿌리가 되었고 마당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었다. 민들레는 이번에는 집주인이 기뻐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주인은 다시 민들레를 뽑아냈다. 그러면서 “푸른 잔디밭에서 노란 색을 보는 것은 정말 싫어”라고 말했다. 마침내 민들레는 주인이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 노란 색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민들레는 자신의 노란색을 보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스스로에게 “잔디의 푸른색으로 동화되어야 해”라고 말했다. 자신도 살고 주인도 기쁘게 하기 위해 민들레는 꽃을 피우지 않았다. 마당의 다른 식물들처럼 민들레도 푸른색이 되었다. 이렇게 해서 민들레는 뽑히지 않고 한 해를 살아남을 수 있었다.
교회는 하나님의 주변부 백성의 공동체이다. 교회는 주변 중의 주변인 예수-그리스도의 현존을 의식하기 때문에, 주변부 사람들의 다른 공동체와는 다르다. 그들 가운데 있는 예수의 현존을 의식하는 바로 교회의 핵심이다. 예수-그리스도는 주변 중의 주변이기에 주변에서 현존하며, 중심 중의 중심에서는 빛을 잃는다. 중심 중의 중심을 차지하는 사람들은 주변과 거리를 둠으로써 그리스도의 현존을 무의식적으로 피하게 된다. 따라서 중심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진정한 현존을 경험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가난하고, 무력하고, 사회의 변두리에 있는 사람들은 쉽사리 자연스럽게 주변 중의 주변인 예수의 현존을 느낀다. 그리스도의 현존을 경험한 주변부 사람들은 새로운 주변부 사람이 된다. 이처럼 교회는 새로운 주변부 사람들의 공동체로, 진정한 형제/자매의 교제가 있고, 창조의 본래적 질서가 회복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