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777049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3-11-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 역사가와 사실
2. 사회와 개인
3. 역사와 과학과 도덕
4. 역사에서의 인과관계
5. 진보로서의 역사
6. 넓어지는 지평선
책속에서
보는 각도에 따라 산의 모습이 달라 보인다고 해서 본래의 산은 객관적 형태가 없다거나 무한한 모양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역사상의 사실을 설정할 때 필연적으로 해석이 작용한다고 해서, 또한 현존하는 해석이 어느 것이고 완전히 객관적이 아니라고 해서 어떤 해석이든 우열이 없다거나 원칙적으로 역사상의 사실은 객관적인 해석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 1. 역사가와 사실 中
나는 첫 번째 강의에서 ‘역사를 연구하기에 앞서 역사가를 연구하라’고 말했다. 이제는 ‘역사가를 연구하기보다는 우선 역사가의 역사적ㆍ사회적 환경을 연구하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역사가는 개인인 동시에 역사와 사회의 산물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은 이런 이중적 안목으로 역사가를 중요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 2. 사회와 개인 中
사람들은 과거에 있었던 사건이 무엇 때문에 발생했었는지를 모르는 채 과거의 사건을 읽을 수도 있고 쓸 수도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것은 히틀러가 전쟁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말해 버리는 것으로 만족할 수도 있다. 이 또한 물론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것으로는 역시 어떤 설명도 되지 않는다. 이 경우 자신이 역사 연구가 혹은 역사가라고 자칭하는 무례만은 삼가길 바란다.
역사의 연구는 원인에 대한 연구이다. 지난번 강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야기했듯이 역사가는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하며 해답을 얻을 가망이 있는 한 쉴 수가 없다. 위대한 역사가는 - 그보다 넓은 의미에서 위대한 사상가는 - 새로운 문제에 대해서 또는 새로운 문맥에 대해서 ‘왜?’라고 묻는 사람이다. - 4. 역사에서의 인과관계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