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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틈입자 파괴자

노예 틈입자 파괴자

이치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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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틈입자 파괴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노예 틈입자 파괴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7779369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14-04-01

책 소개

치밀한 구성과 매력적인 문체로 발표되는 작품마다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 이치은의 장편소설. <노예 틈입자 파괴자>라는 파격적인 제목의 이 소설은, 꿈과 언어 그리고 소통에 관한 묵시록적인 상상력의 세계를 펼쳐 보여준다.

목차

프롤로그
노예
틈입자
파괴자
에필로그

주석
후기

저자소개

이치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 졸업 후 『권태로운 자들, 소파 씨의 아파트에 모이다』 (1998)로 제22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 후로 장편소설 『유 대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사라졌는가』 (2003), 꿈에 관한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다룬 『비밀 경기자』 (2009), 『노예, 틈입자, 파괴자』 (2014), 시간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 『키브라, 기억의 원점』 (2015), 소설집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 (2018) 그 후 『마루가 꺼진 은신처』 (2018)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평소 독서광인 그가 좋아하는 책들에서 주운 부스러기들로 첫 에세이 『천상에 있는 친절한 지식의 중심지』 (2020)를 발표했다. [수상 ] 제22회 오늘의 작가상 [최근작] 『노예, 틈입자, 파괴자』 (2014) 『키브라, 기억의 원점』 (2015)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 (2018) 『마루가 꺼진 은신처』 (2018) 『천상에 있는 친절한 지식의 중심지』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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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건 아주 먼 옛날이야기이다.

서기 1900년부터 2000년 사이 지구 위에 서식하고 있던 사람들의 80퍼센트 이상이 말을 할 수 있었고, 50퍼센트 이상의 사람들이 글을 쓰거나 읽을 수 있었다고 한다. 조금만 과장하자면 ‘문명의 혜택’이란 이름의 피폭을 받은 20세기 사람들의 대부분이 말이나 문자를 이용하여 서로 ‘소통’을 했다는 말이다.

내가 존재하고 있는 지금 여기엔, 말도 글도 그리고 소통도 더는 없다. 사라져 버렸다, 거의 완전하게. 나는 평생 한 번도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문자의 뜻을 이해하거나 쓸 줄 아는 사람은 더러 본 적이 있지만, 그들도 대부분 죽을 때가 되면 죽어버렸다.

하지만 나는 보시다시피 여기 종이 위에 문자를 적고 있다, 마치 그 파괴 이전의 옛날 사람들처럼 말이다. 마치 옛날 사람들처럼, 나는 옛날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려고 한다.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나는 모른다. 기록을 한다고 해도 옛날처럼 누군가 읽어줄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여기 지금 내 곁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읽지 못한다, 읽지 못하고, 읽지 않을뿐더러, 읽을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더욱이 읽을 만한 것들도 이젠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종이들은 찢어졌고, 종이 위에 묻어 있던 잉크들도 지워져 버렸다.

왜냐고? 그런데도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냐고?

다행히, 아무도 내게 그런 것을 묻지 않는다, 물을 수 없으니까.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문자를 이해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뭔가를 기록하려는 행위를 즐긴다는 사실을 안다. 그냥 안다. 그것이 별난 행위라는 것을 그들도 분명히 지각하고 있지만, 누구도 나를 방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게 다다.
하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은 읽거나 쓰는 일에 과도하게 집착했다. 그랬다고 한다. 물론 그건 이제 다 지나가 버린,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는 공포에 떨지 않아도 되는, 옛날이야기이다.

그렇다, 이건 옛날이야기이다. 나는 옛날 사람들처럼 옛날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아무런 집착도 아무런 방해도 아무런 기대도 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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