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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88997835102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2-11-30
책 소개
목차
CAFE 1. 레고랜드 .... 008
CAFE 2. 마르코의 사랑방 ... 052
CAFE 3. 마르코의 사람들.... 080
CAFE 4. 마르코의 키친 .... 124
CAFE 5. 마르코의 작업실 .... 164
CAFE 6. 힐링, 테라스 .... 234
부록. 런던 윤건 ...26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카페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결코 늙지 않는 동심의 세계가 펼쳐진다. 사람들은 시간이 멈춰버린 이 도시를 ‘레고 랜드’라 부르기 시작했다. (중략) 레고 랜드가 모두 완성된 후, 나는 여분의 레고 블록들을 모아 기괴한 모양의 집 한 채를 만들었다. 설계도도 없고, 레고 시리즈에도 나와 있지 않지만 어린 시절의 나와 어른이 되어버린 나를 연결해주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집. 나는 그 집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고 이름 붙였다.
나는 대중음악도 맛집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음악성만을 추구하면 그 곡은 대중들에게 외면을 당하기 마련. 대중적인 반응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적당한 뽕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뽕끼란, 말로는 정의할 수 없는 세계인 것 같다. 사람들 마음속에 숨어 있는 무언가 세속적인 감성의 정도? 마치 떡볶이집의 맛을 좌우하는 조미료 한 스푼 더와 같은.
그나저나 천체 망원경으로 별을 잡아내던 사람이 어쩌다 헤드폰을 끼고 음을 잡아내는 음악 엔지니어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 것일까? 그녀는 말했다. 그러게……. 음악은 시간의 예술이라고들 하잖아. 한번 흘러가면 잡을 수가 없으니까. 뭐 맞는 얘기지. 예전엔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 그런데 언제부턴가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음악이란 건 공간의 예술일지도 모르겠다는. 10년 동안 이 일을 했지만 감 잡는 데까지 오래 걸린 것도 음악을 소리로만 파악했기 때문은 아녔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 믹싱이란 걸 단순히 소리를 조합하는 거라는 생각을 했던 거지. 단순히 소리를 조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뎠던 거야. 지금은 이렇게 생각해. 믹싱이란 건 모아놓은 소리들을 공간속에 배치하는 작업이다’라고. 질 좋은 소리의 덩어리를 만드는 공간 배치의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