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문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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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오월의 문화정치 (1980년 광주민중항쟁 ‘현장’의 문화투쟁)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전두환정부/노태우정부
· ISBN : 9788997889976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16-05-06

책 소개

1980년 5월 광주민중항쟁 당시, ‘현장’에서 국가권력에 대항하여 시민과 조직이 전개했던 ‘문화’적 실천과 투쟁을 규명하고 있다. 항쟁이 전개된 열흘 동안 ‘현장’에서 생산된 다양한 대항문화 현상에 주목하는 한편 봉기의 문화정치를 규명하고 있다.

저자소개

천유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학·문화사를 탐구하는 연구자이자 시인, 교육인이다. 성균관대에서 수학했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어’와 ‘문학’, ‘한국 문화’와 ‘한국사’ 등을 교육하고 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경기, 부산, 광주에 위치한 학원가에서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능 국어’와 ‘문학’, ‘적성 국어’를 가르쳤으며, 2017년부터는 경복대, 두원공대, 서정대, 조선대, 한국방송통신대 등지에서 교양 및 전공 과목을 강의했다. 현재는 광운대, 한국외대, 한라대, 한서대, KC대학에 출강하여 커뮤니케이션(글쓰기와 말하기)과 문예 창작을 지도하고 있다. 주요 학술 저서로는 『오월의 문화정치』(2015), 『글쓰기 교육과 실제』(2019), 『융합적 사고와 표현』(2022)이 있으며, 입시 저서로는 『일필휘지』(2021), 『수능백서 국어 <문학>』(202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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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위대 맨 앞에서 적을 향해 돌진할까? 마이크 잡고 목이 터져라 선동할까? 안타깝게도 우린 그런 힘이 없다. 10만이나 되는 시민을 이끌 조직을 갖추지 못했어. 지금은 시민들이 스스로 알아서 싸우고 있다. 선전선동! 지도부가 없더라도 투쟁 열기를 끌어올리고 싸움의 방향을 제시하는 일은 우리가 할 수 있어.

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형제, 우리 자매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숨져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일어나 끝까지 싸웁시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는 끝까지 광주를 사수할 것입니다. 최후까지 싸울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1980년 5월 광주가 무너져 내리던 날, 봄도 지고 있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광주민중항쟁은 광주의 모든 시민이 어우러져 측은지심, 공동체정신, 이웃애를 유감없이 보여준 사건이었다. 말하자면 광주민중항쟁은 인간성의 극치, 집단 공동체정신과 어우러지는 휴머니즘을 토대로 ‘우리가 왜 하나 되어 살고, 왜 일어서야 하는가’를 깨우쳐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