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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88997889983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6-05-16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연표
첫 번째 마당
4월혁명 덕에 권력 잡은 민주당,
‘혁명 과업’ 수행은 미적미적
두 번째 마당
들불처럼 일어난 통일 운동,
분단 장벽에 도전하다
세 번째 마당
박정희 주장대로
4월혁명 시기는 혼란기였나
네 번째 마당
억세게 운 좋은 박정희,
그의 과거는 비밀이었다
다섯 번째 마당
장면 정부가 정군 안 해 쿠데타?
권력욕과 진급 문제가 직접적 원인
여섯 번째 마당
박정희의 ‘혁명 이념’,
식민 사관과 한국적 민주주의
일곱 번째 마당
쿠데타 막지 못하게 한 양대 걸림돌,
양다리 걸친 장도영과 진압 막은 윤보선
여덟 번째 마당
좌익 경력 때문에 박정희 꺼렸다?
미국이 쿠데타를 묵인한 이유
아홉 번째 마당
정치 깡패 이정재는
진정 죽어 마땅했나
열 번째 마당
장준하는 왜 5·16쿠데타 직후
“군사 혁명”이라 했나
열한 번째 마당
5·16쿠데타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장면 정부 따라 한 군사 정권
나가는 말
책속에서
4월혁명 직후, 그러니까 1960년 4월 26일 이승만이 물러났을 때 미국은 어떻게 보면 엉겁결에 문민 체제를 승인해서 허정 과도 정부, 장면 정권이 출범하는 것까지는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미국은 한국을, 소련과 중국을 막아내는 극동의 최첨단 보루로 생각했을 뿐이고 일본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지역으로만 판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계, 진보 세력의 움직임에 대해 ‘이건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전엔 안 그랬는데 요 근래 박정희 정권에 관해 강의할 때 빠지지 않고 얘기하는 게 있다. ‘박정희는 정말 대운을 타고난 사람이다. 운이 너무나도 좋은 사람이다’, 그런 얘기를 한다. 쿠데타에 성공할 때도 여러 가지가 겹치면서 정말 운이 좋았고, 경제 발전 문제만 해도 그렇다. 국내외 조건이 그야말로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기에 경제 발전을 이룩해낼 수 있었다. 중화학 공업화를 할 때에도 선진국에서 사양 산업이 된 일부 중화학 공업을 넘겨주기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렸다. 또 정부에서는 중화학 공업에 매진했지만 기업들이 투자를 꺼렸던 1970년대 후반에 중동 건설 경기가 갑자기 일어난 것도 굉장히 운이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