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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러셀/비트겐슈타인
· ISBN : 9788998045388
· 쪽수 : 276쪽
책 소개
목차
서문(월터 카우프만)
1985년 개정판 서문
머리말
1. 마법의 양탄자
2. 명제
3. 가늠할 수 없는 인물
4. 언어게임
에필로그
1985년 후기: 비트겐슈타인과 동성애
부록: 비트겐슈타인의 가문에 대해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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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이 책에서 나는 그의 전기 및 후기 철학, 즉 1921~1922년의 《논리철학논고》의 사상뿐만 아니라 사후 출간된 저작(가장 중요한 것은 《철학적 탐구》이다)에서 전개된 사상 모두를 다루고자 한다. 하지만 전기적 측면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만 초점을 둘 것이다. (…) 오히려 나는 1차 대전 이후 10년 동안의 그의 삶에 집중하였다. 이 시기는 아무런 기록도 쓰이지 않은 미스터리 기간이다. 내가 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내가 이 시기의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이 뭔가 중요한 것으로서 그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기여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내가 우연한 계기로 이 이행기가 그의 삶에서 여러 방식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믿게 되었다는 점이다.
차를 마시고 나서 비트겐슈타인의 학생이었을 만한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나이 든 사람을 찾아 둘러보기 시작했다. 식당 구석에 검은 옷을 입고 흰 트레머리를 한 나이 든 시골 여인이 바쁘게 바닥을 닦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서 혹시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나, 아니면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을 아느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당혹스런 변명을 예상했지만, 대신 충격적인 소리를 들었다. “비트겐슈타인!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그 선생님! 아, 물론 알지요!” / 그 노부인은 내게 그가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 그녀는 70대 초반이었다. 나는 그가 1951년에 사망했다고 말해야 했다.
결국 농민들을 개혁하려는 비트겐슈타인의 근원적인 노력은 ? 심지어 그가 세 마을에서 마주쳤던 수천 명에서조차 ? 비참한 실패로 끝났다. 그가 도우려고 했던 농민들은 그를 거부했을 뿐 아니라, 결국은 그를 마을에서 쫓아냈다. 다른 한편, 그의 노력은 그가 깨닫지 못한 방식으로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비트겐슈타인은 그가 가르쳤던 농촌 어린이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고, 어린이들도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 그의 생애에서 비트겐슈타인은 두 종류의 사람들만 가르쳤다. 그의 학생이자 케임브리지 동료였던 특권층 성인들과 오스트리아의 가난한 농촌 어린이들이 그들이다. 그의 후기 철학은 그가 어른들로부터 배운 것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어린이들부터도 배웠다는 것을 보여준다.